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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세포와의 전쟁27

알콜세포와의 전쟁→17. 옆방 아줌마가 절도죄로 감옥에 갔는데.... 우리집이 셋집으로 고쳐지지 않았던 시절. 파출소에서는 그가 낮에 혼자 집에 있어서 더 술을 마신다며 방 셋 중에서 중간 방을 세를 놓으라며 파출소에서 밥을 해주는 아줌마를 소개 해 주었다. 아주머니는 파출소에서 점심과 저녁을 해주는 시간 말고는 시간이 넉넉하였다. 아줌마는 자신은 파출소.. 2005. 12. 31.
알콜세포와의 전쟁→16. 옆방에서 통곡소리가 나서 가 보니... 한 칠팔년 전 일이다. 밤잠을 자지 못해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옆방에서 통곡 소리가 들린다. 이상하다 싶어 옆방을 가니 그가 “쏘지 마! 쏘지마! 왜 죽여! 죽이지 마!”하면서 소리 내어 울고 있다. 이상해서 살펴보니 그가 보고 있는 텔레비젼에서 킬링필드를 하고 있다. 월남전 영화는 총 쏘는 장면.. 2005. 12. 30.
알코레포와의 전쟁→15. 인생이란 실수와 후회의 시소게임으로 지혜를 키우는 삶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는 혼수 상태에 빠지는 횟수도 줄어들고 검은색을 띄는 얼굴 빛이 조금씩 하해지고 목의 닭살도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술을 못 마시게 말리면서 영양가 있는 음식과 차를 계속 개발해서 주웠다. 그 결과 그는 점 점 술을 안 마시는 날이 늘어나고 밖에 나갔다 올 때 술을 마시지 않.. 2005. 12. 29.
알콜세포와의 전쟁→14. 술 취한 그는 경찰 아저씨와 육박전을 치룬 후... 우리 동네 파출소는 우리집에서 아주 가깝다. 그는 술을 마시면 파출소로 가서 아주 죄 없는 경찰 아저씨의 목을 팔로 감고 자기 친구가 어떻고 친척이 어떻고 하면서 조였다. 그럼 경찰 아저씨는 아무 죄 없이 당하기가 일쑤였다. 아주 마른 그는 술을 마시면 몸이 흐늘흐늘해서 손가락 하나로 밀어도.. 2005. 12. 28.
알콜세포와의 전쟁→13. IMF가 닥치자 그는 스스로 금주를... 나는 생활비를 위해서 집을 개조해서 방 3개를 월세 놓았다. 이곳은 국민 대학교와 고려 보건전문대학이 인접해 있어 작고 싼 방이 잘 나갔었다. 여학생들을 두었는데 늦은 밤 그네들과 차를 나누며 대화를 하는 시간과 모두 있을 때 다 불러서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하면서 즐겁게 지냈다. 출입문을 모.. 2005. 12. 27.
알콜세포와의 전쟁→13. 건강을 잃어가는 나에게 절망이 엄습해 오기 시작하는데.... 그는 조금씩 나아 갔지만 나는 절망하는 순간이 늘어갔다. 그의 친구들이 그에게 네 마누라가 너와 술을 못 먹게 하니 손을 봐주라고 부추겼다. 그는 술이 취하면 친구들이 이러더라 저러더라 하면서 더욱 난폭해졌고 그럴 때면 나는 집 근처의 아는 사람 집으로 가서 그가 술이 깨서 조용해지기를 기.. 2005. 12. 26.
알콜 세포와의 전쟁→12. 커피를 마시자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던 그가..... 그는 술을 하루 이틀을 연속 마시게 되면 정신이 혼미해져서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게 중얼거리다가 정신을 잃고 잔다. 한참을 자고 일어 나서 또 술을 마신다. 그는 술병을 감추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 술병을 이불장 속의 이불 속에, 집안의 가구들 틈새의 작은 공간에, 책 집 속의 책을 빼내고 그 속.. 2005. 12. 25.
알콜세포와의 전쟁→11. 내 교만이 그와 결혼하게 한 것일까? 결혼 전에 나는 생활생물을 연구하기 위해 제자들과 각지방을 여행하며 향토의학을 공부하자고 하였는데 내 결혼식에 왔던 제자들은 수 십년 동안 술에 젖어 겉늙어버린 그를 보고는 실망이 커서 우리집에 발걸음을 뚝 끊어버렸다.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내가 그와 결혼한 것이 수수께끼 라고 말.. 2005. 12. 24.
알콜 세포와의 전쟁→10. 술을 빨리 깨려면.... 하루는 수삼이 알콜 해독을 잘 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6년 근 수삼을 사서 이끼에 싸서 냉장고에 두고서 술을 마실 때 2cm 길이로 잘라서 먹도록 하였다. 수삼은 일반인 들에게는 술 안주로 삼을 때 술을 잘 깨어서 좋다. 그러나 알콜 중독자에게는 오히려 술을 더 마시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걸 깨.. 2005.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