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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세포와의 전쟁

알콜 세포와의 전쟁→12. 커피를 마시자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던 그가.....

by 임광자 2005. 12. 25.

그는 술을 하루 이틀을 연속 마시게 되면 정신이 혼미해져서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게 중얼거리다가 정신을 잃고 잔다. 한참을 자고 일어 나서 또 술을 마신다. 그는 술병을 감추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 술병을 이불장 속의 이불 속에, 집안의 가구들 틈새의 작은 공간에, 책 집 속의 책을 빼내고 그 속에 술병을 넣어 감춘다. 그가 정신을 잃었을 때 이곳 저곳을 살피면 술병들이 나온다. 나는 그렇게 찾아 낸 술병의 술을 쏟아버리고 버렸다. 나중에는 술이 아까워서 술을 즐기는 사람에게 주었다. 그러다가 처음에는 자신이 마신줄 알다가 나중에는 내가 술병을 감추었다며 술병 내어 놓으라고 소리 소리 질러서 내 돈만 들어가서 술병을 찾는 일을 포기했다.

 

내가 그에게 왜 술을 왜 그렇게 마시느냐고 묻자 그는 피곤하고 외로울 때 술 생각이 간절하단다. 나는 외로울 땐 그림을 그리고 피곤하면 커피를 마시라고 권했다.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술이 취하면 정신을 잃던 그가 정신을 잃지 않게 되었다. 즉 술에 취해도 필름이 끊기거나 말이 안 되는 소리를 중얼거리지 않았다. 말이 어눌해졌지만 뜻은 통하는 말을 하였다. 점점 그는 정신을 놓지 않게 되었다.

 

술은 뇌의 기능을 마비 시키나 커피는 각성제이므로 잠자려는 그의 뇌를 붙들어 주었다. 커피는 술과 함께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술을 깨기 위해서 마셔야 한다.

 

일반인들은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 속이 거북 할 때는 매실식초를 희석 시켜서 한잔 마시면 좋고 술이 덜 깨어 머리가 흐리멍텅하 할 때 머리를 맑게 하고 싶을 때 커피를 마시면 좋다.

 

林光子 20051225         ★책 출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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