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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309

한가위 보름달 찬가 한가위 보름달 찬가 어젯밤에 비가 와서 마음이 우중충 하였는데 오늘 밤에 한가위 보름달이 두둥실 두둥실 하늘을 간다. 발걸음도 없이 그냥 흘러간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별들도 잠재우고 가네. 보름달이 떴구나. 보름달이 떴네. 우리 벗님네들 내가 보는 이 하늘 아래서든 내가 볼 수 없는 지구 저.. 2007. 9. 24.
비 내리는 팔월 열나흘 밤 비 내리는 팔월 열나흘 밤 팔월 열나흘 오늘밤은 먹장구름이 하늘에 천막을 치고 달님의 세상 구경을 막는 구나. 지금은 비가 내리네. 하늘에서 떨어지는 저 비가 세상 구경 못하는 달님의 눈물이련가. 달님 따라 소풍 나온 별님들은 달빛에 가려 제 모습이 흐려졌다고 방방 뛰어서 반짝반짝 하더니만 .. 2007. 9. 24.
서도소리극 황진이 오늘 국립국악원의 예악당에서 서도소리극 황진이를 관람했다. 황진이에 나오는 임경자씨가 얼마전 초대권을 두 장 보내 주었다. 가까이 사는 제자와 함께 관람하러 갔다. 관람 중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서 공연하는 사진은 올릴 수가 없어 많이 안타깝다. 황진이 그녀는 신분에 대한 반발로 기생.. 2007. 7. 5.
혼자서 양도소득세 자진 신고하기 혼자서 양도소득세 자진 신고하기 나는 1988년 작은 점포를 하나 샀다. 그 당시에는 상가는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집을 사두려다 양도세가 무서워서 점포를 사서 노후에 월세를 받아 먹으려 했다. 그런데 상가 건물의 지하상가 기둥에 금이 갔다. 갑자기 뉴스를 타고 곧 무너질 것처럼 뉴스에서.. 2007. 5. 30.
봄봄봄 봄봄봄 봄이 온다. 봄이 온다. 화창한 봄빛이 온 누리에 나래를 펴고 꽃눈과 잎눈에 눈마춤을 한다. 봄빛의 뽀뽀를 받은 식물의 눈(芽)들을 이루는 유전암호(DNA)가 발동을 건다. 봄빛은 봄비를 불러서 온 누리를 촉촉하게 적시도록 한다. 물이 바로 생명을 키우는 요람이라서 잠자는 세포나라의 핵속에 .. 2007. 2. 19.
부침개 맛있게 드세요. 부침개 맛있게 드세요. 많이 드세요. 브로클리, 감자, 양파, 피망를 곱게 채 썰고. 마늘과 생강을 넉넉히 찧어 넣고 부추를 숭숭 썰어 넣은 그릇에 부침가루와 우유와 계란을 넣고 반죽을 하여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한 국자 탁 붓고 넓게 편 후에 곱게 채 썰어 놓은 당근을 위에 올리고서 지글지글 .. 2007. 1. 13.
정해년(丁亥年)의 꿈 정해년(丁亥年)의 꿈 자시(子時)가 가까워온다. 꿀꿀꿀 멀리서 들려오는 돼지 소리. 어둠을 타고 오는 돼지 횃불 들고 처다 보니 눈이 부시네 그 빛도 찬란한 황금돼지 땡땡땡 자시(子時) 황금돼지가 수레에 앉아 앞으로 365일 힘차게 달리려고 당당한 모습으로 채찍을 쥔다. 황금돼지가 이끄는 수레에 .. 2007. 1. 1.
태극기를 오행색으로 풀어 보니....... 태극기를 오행색으로 풀어 보니....... <태극기의 사진은 자연사랑님이 보내 주셨습니다.> 내가 청소년시절에 아버지로 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물속에서 용마가 하도(河圖)를 가져와 복희씨에게 주었다는 전설이 있어요. 그 하도를 보고 우주본체가 형성된 것을 글자로 표시해 놓은 것이 복희팔.. 2006. 12. 7.
녹색 잎이 가을에 노랗게 붉게 울긋불긋 단풍 드는 이유는? 녹색 잎이 가을에 노랗게 붉게 울긋불긋 단풍 드는 이유는? 울긋불긋 내 몸이 변하고 있네 내가 바라서 이렇게 고운 옷을 입게 된 것이 아니다 어쩔 수가 없었지. 내 힘으로는 역부족이라서 내 초록 옷이 울긋불긋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내가 봄빛을 맞아 초록 옷을 입고 태어.. 2006.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