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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여행 소화계(구)

5. 위벽은 드라큘라?

by 임광자 2009. 2. 13.

2장. 소화계 테마파크: 5. 위벽은 드라큘라?


위 속에 모인 사람들이 벽을 밀어서 공간을 넓힌다. 위벽을 밀던 사람들이 위벽의 변하는 모습에 놀라서 한마디씩 한다.

-앗 위벽을 보아요. 피가 몰려와요.-

-혈관이 커져요.-

-혈관 속으로 피가 흐르는 것이 보여요.-

-혈관이 잘 보이라고 위벽을 투명하게 만들었나 보아요.-

-혈액이 흘러가면서 혈관이 점 점 굵어져요.-

-마치 피를 빨아 먹는 드라큘라 같아요.-

-공간도 넓어졌어요.-


사람들이 놀라운 눈으로 위벽을 보다가 눈이 휘둥그레진다.

한쪽에서 열심히 위벽을 살피던 여명이가

-위벽을 잘 보아요. 투명한 액체가 나와요?-

라고 말하며 할머니를 바라본다.

-투명한 액체가 밖으로 나오게는 만들지 않았을 거다. 위벽을 보호하기 위해서 나오는 점액이다.-

-더 잘 살피어라! 어딘가에 염산 대용품으로 식초 주머니라도 있을 거다.-

여명이와 유정이가 허리를 구부리고 바닥을 살핀다. 염산 주머니를 찾기 위해서다.

-그걸 밟으면 터질 거다. 그리고 시큼한 냄새가 진동을 하겠지.-

할머니가 가만히 손주들에게 속삭이듯 말한다.

여명이와 유정이가 그냥 뛴다. 둘은 입에서 뛰니 미뢰가 튀어 오르던 생각이 나서 폴짝폴짝 뛰어 오르고 내려오고 신이 났다. 둘을 본 다른 사람들도 그냥 뛴다. 나무에 매달린 요람처럼 위벽이 꿈틀거린다. 사람들이 뛰자 바닥에서 무언가가 톡톡 튀어 오른다. 여명이 그걸 보고는 살그머니 가서는 그걸 힘껏 밟았다. 유정이가 여명이 하는 것을 보고는 자기 앞에 조금 튀어오른 것을 밟는다. 터진다. 연기가 피어오른다. 약간 신 냄새가 난다. 코를 훌쩍이며 그 냄새를 맡은 여명이와 유정이는 할머니 곁에 가서 선다. 사람들이 뛰면서 볼록볼록 튀어 오른 얇은 비닐 주머니 같은 것을 밟았다. 그 때다. 바닥에서 연기가 구름처럼 피어오르고 시큼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케케케켁~~~~-

-케액 ~켁-

-에취~-

코를 잡은 사람 입을 막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 심하게 시큼한 냄새에 여러 가지 반응을 일으킨다.

-냄새 좀 빼내야겠어요.-

청년이 말하고는 위의 앞문 쪽으로 걸어가서는 앞문을 민다. 앞문이 조금 열린다. 다른 사람들도 청년을 돕는다. 앞문이 넓게 열리자 위 속의 시큼한 냄새가 빠져 나간다.

시큼한 냄새가 위 속에서 사라지자 위의 중간 부분 오른쪽의 벽에 유리창이 나타난다.

-위의 크기는 요술주머니.

위는 음식이 없을 때 앞뒤가 붙어있다.

위벽은 일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피를 먹는다.

위벽은 음식이 들어오면 염산에 녹지 않는 점액을 위벽에 칠한다.

염산은 살균작용을 한다.

염산은 단백질 소화효소를 도와서 질긴 고기를 토막 쳐서 죽처럼 만든다.

위에서는 단백질을 소화한다.

신나게 놀다 가세요.-


林 光子 2009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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