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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여행 소화계(구)

7. 위암 수술하니 유리문이 열리고

by 임광자 2009. 2. 14.

2장 소화계 테마파크: 7. 위암 수술하니 유리문이 열리고


중간쯤에서 염산의 작용에 대한 만화가 끝나고 나니 위가 갑자기 요동을 치며 조여져서 사람들을 뒷문으로 내 몬다. 위의 뒷문을 유문이라 한다. 음식이 위의 뒷문 쪽으로 내려오면 위는 더욱 활발하게 꿈틀대며 소화를 시킨다. 그런데 안으로 쏘옥 들어온 오른쪽의 위벽이 벌겋다. 모두들 그곳을 쳐다본다.

-저기 이상해요?-

여명이가 할머니 손을 잡고 흔든다.

유정이가 여명이 바라보는 쪽을 본다.

할머니가 벌겋게 된 곳을 본다. 그곳은 위암이 잘 발생되는 부위다.

-얘들아! 가자.-

그곳에는 유리창이 있고 유리창 속의 화면에서 작은 불꽃을 보여주고 있다.

-또 만화다!-

유정이 소리치자. 사람들이 모인다.

사람들이 모이자 화면에

-시작-

이라는 글씨가 나타난다.

이번에는 남자 어른이 나타난다.

역시 얼굴은 실제 사람모습인데 몸통은 그림이다.

목에서 식도로 이어져서 왼쪽 가로막 아래 위는 살아

꿈틀대는 모습인데 속이 보이도록 만들어졌다.

어른은 담배를 피운다.

술을 마신다.

과식을 한다.

음식 양 보다 위액이 많이 나온다.

-위산과다-

배를 잡고 얼굴을 찡그린다.

불꽃이 나타난다.

-위염-

불꽃이 활활 타다가 점점 살을 파먹는다.

-위궤양-

위궤양이라고 쓰여 있는 세포들이 중얼 거린다.

-정말 못살아! 허구한 날 염산세례를 받고 돌아버리겠어!-

그중 몇이 소곤거린다.

-정말 나 돌아버렸나 봐.-

-그냥 계속 내 몸이 분열되어 수가 막 늘어나.-

정말 돌아버린 세포가 해롱해롱 이다.

정상세포가

-정신차려! -

-하루하루가 다르게 내가 복제되어 점점 커지고 있어.-

-그건 암이야.-

-이제 내 친구들을 잡아먹을 건데 어떡하니?-

-주인에게 고통을 주어야겠다. 그래야 병원에 갈 거니까.-


주인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간다.

-위암입니다. 아직 전이가 되지 않았으니 수술로 암 덩어리를 떼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암 덩어리와 함께 위의 일부를 떼어낸다.


위암 수술이 끝나자 유리창이 열린다. 그건 유리문이었다.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위 속으로 들어온다.

위 속으로 햇빛이 들어온다.

-우리들은 위를 맡아서 운영하는 운영자들입니다.-

남자가 자기들 소개를 하자. 여자가

-지금부터 10분 휴식입니다.-

사람들이 햇빛을 받으며 나오니 여자 젖가슴 아래다.

젖가슴 젖꼭지에는 작은 수도꼭지가 아래로 달려있다. 옆에는 컵도 있다.

수도꼭지 밑에는

-음료수-

라고 쓰여 있다.

사람들이 너무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물을 받아 마신다.


林 光子 2009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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