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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309

가상의 세계 가상의 세계 오늘 한 독자로부터 내 <단숨소설-성인물>과 <성을 알자>란 카테고리에 올린 글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내가 내 글의 주인공으로 오해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혹시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보아서 이 글을 올립니다. 내 블로그에 오른 단숨소설의 소재는 내가.. 2008. 12. 2.
삼동파(三冬파)를 얻고 싶다. 삼동파(三冬파)를 얻고 싶다. 남쪽 쌈지 밭으로 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대파. 남쪽 쌈지밭에 심어진 대파 어제 얻어 온 대파를 일부는 흙이 붙은 채 통째로 큰 사기 화분에 심어 강의실에 놓고 나머지 일부를 남쪽 쌈지 밭에 옮기려고 꺼내보니 화분에 옮긴 것과는 달리 너무 촘촘해서 뿌리가 엉켜서 그.. 2008. 11. 23.
매력님과의 즐거운 데이트 매력님과의 즐거운 데이트 오늘 조카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전주에 갔다. 전주에는 다음 블로그 친구 매력님이 있다. 아침에 매력님에게 줄 쑥가래떡 두 봉지와 가마솥에서 고은 곰국 한 봉지를 냉동실에서 꺼내 작은 스티로폴 상자에 담고 몸체와 뚜껑 사이의 틈새를 박스테이프로 둘러 밀폐시켜서 비.. 2008. 11. 22.
배추와 눈(雪) 배추와 눈(雪) 남쪽 양지바른 터에서 햇볕의 사랑을 받으며 늦자람에 바쁜 나날을 보내는 내 김장배추들. 이층공사로 삶의 터전에서 햇볕을 빼앗기고 자람을 멈춘 듯이 속도 덜 채운 채 겉잎을 헤 벌래 아래로 깔고 이제라도 찾아 온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속살을 채운다. 추위가 다가와 떨리는 순간.. 2008. 11. 20.
소복이 쌓인 눈과 나의 꿈 소복이 쌓인 눈과 나의 꿈 그제 밤에 살그머니 찾아온 첫눈이 하얀 이불 되어 어수선한 주변을 덮어 주고 한나절을 쉬더니 어제 오후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하여 오늘 아침엔 온 세상을 은빛의 나라로 만들었다. 능력도 좋소이다. 이 세상 잡것들을 모두 감추어 주니 오지랖도 넓소이다. 하얀 천사의 마.. 2008. 11. 19.
첫눈 첫눈 늦잠을 자고 있는 나에게 옆지기가 -첫눈 왔어! 사방이 하해.- 나는 부스스 일어나며 -첫눈?- -고창만 눈이 왔어. 배추 위에도, 상추위에도, 아주 아름다워.- 나는 그냥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아하!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내가 자는 사이 눈은 소복소복 하늘에서 천사의 마음으로 내려왔나 보.. 2008. 11. 18.
중간들이 중간들이 -언니! 집들이는 말이지 집을 다 짓고 주변 정리까지 끝나고 그 때하는 거야. 언니는 집들이를 한 것이 아니고 중간들이야!- 작은 여동생이 말하자. -맞아! 이게 무슨 집들이야! 예쁘게 주변 정리를 다하고 봄에 진짜로 집들이 해.- -그럼 봄에 또 뼈다귀 고아야하겠구나.- -그래 가마솥에 푹 고.. 2008. 11. 11.
산책 길에서 느낀 생각 산책 길에서 느낀 생각 오늘 이층 공사 중도금을 보내려고 우체국에 가는데 북쪽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서는 아직도 코스모스가 너울 너울 나를 반긴다. 어찌나 반가운지 그냥 디카를 눌러댔다. 나는 칸나를 무척 좋아한다. 청춘시절에 고향집 꽃밭에 아버지는 칸나를 심으셨다. 그 당시에는 잎이 조금.. 2008. 10. 10.
쯧쯧쯧! 배추가 기름기가 하나도 없네! 쯧쯧쯧! 배추가 기름기가 하나도 없네! 강의실 창 밖으로 배추밭을 보고 있는데 서너명의 할머니들이 배추 밭을 보면서 -세상에나 화분에다 배추농사를 지었네!- -너무 약하다.- -그러게나. 말이지.- -기름기가 하나도 없네!- 여기까지 듣고서는 부리나케 밖으로 나가서 가려는 할머니들을 붙잡고는 -여.. 2008.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