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309 쪽파가 무럭무럭 배추는 포기 앉았네! 쪽파가 무럭무럭 배추는 포기 앉았네! 강의실 텃밭에 심은 쪽파가 무럭무럭 자라면서 나에게 말한다. -나두야 김장 재료로 쓰일 수 있을 거야!- -그러면 참 좋겠다.- -봐 하루가 다르게 크잖아!- -맞다!- 이 이층 화분은 옛날에 내가 잠간 작은 화실을 냈을 때 사촌동생이 선물해 준 것이다. 처음엔 아주 .. 2008. 10. 8. 제 35회 고창 모양성제 생생연 남쪽에 쌓아놓은 장작과 각목 조각들을 서쪽 처마 밑으로 옮길 장소를 마련하느라 요즘 정신이 없다. 10월 3일부터 모양성제와 고인돌 축제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막상 시작일인 오늘 잊어 버렸다. 바쁘다 보면 기억해야 할 것들도 피신을 갔다 오나 보다.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데 .. 2008. 10. 3. 누가 너를 버렸니? 누가 너를 버렸니? 아침마다 강의실 서쪽 창를 통해 무럭무럭 자라는 배추를 보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다. 오늘 아침에는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다. 작은 배추 하나가 넘부러져 있다. 디카를 들고나가 사진을 찍었다. 얼마전 화분 하나에 하나씩만 남기고 뽑으라고 했던 이웃들이 생각난다. 명동 .. 2008. 9. 26. 쌈지 밭 귀퉁이에서 고구마 수확 쌈지 밭 귀퉁이에서 고구마 수확 봄에 쌈지 밭을 만들면서 옆지기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심고 싶어서 고구마 순 몇 개를 고추 모종 사면서 얻었다. 고구마 순을 잎이 두어 개 달리게 줄기를 뚝뚝 끊어서는 땅에 꽂았다. 거름도 하지 않고 토질도 별로이고 햇빛도 한낮 한때 잠간 드는 곳에 심었는데 아.. 2008. 9. 21. 안면 방해죄? 안면 방해죄? 생생연 앞길 입구에 쭉 두 줄로 심어 놓은 김장배추를 보는 사람들 마다 한마디씩 한다. -배추농사 끝내준다.- 지나는 아주머니가 내가 물을 주고 있는 것을 보고는 -저렇게 물을 잘 주니 배추가 잘 자라지.- 이웃 수선 집 아주머니는 -거름을 잘 하였나 봐요.- -이것이 바로 제 전공입니다.-.. 2008. 9. 20. 가려움증이 없어졌네! 가려움증이 없어졌네! 옆지기가 샤워를 하고 나오더니 -내 엉덩이를 보니 하얀 피부였네!- -원래 하얗잖아요.- -지금 누가 나를 보면 완전 깜둥이지.- 말하며 팔뚝을 뻗는다. 집을 짓다보니 설거지 할 것이 너무 많다. 날마다 치우고 치워도 다시 쓰레기가 나온다.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으니 피부가.. 2008. 9. 19. 세계 최대 규모의 고창 고인돌 공원 세계 최대 규모의 고창 고인돌 공원 지난달 생생연에 온 아이들과 함께 고인돌 공원에 가서 찍어 온 사진을 올린다. 사실 공원이라고 불리지만 엄청나게 넓어서 유적이라고 한다. 고인돌 공원은 고창읍 도산리 매산마을을 중심으로 있지만 고창의 곳곳에 고인돌이 흩어져 있다. 고창의 아산면에 가면 .. 2008. 9. 16. 달의 인력(引力)을 받아서... 달의 인력(引力)을 받아서... 오늘은 팔월 열엿새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보름달이 휘영청 나하고 이야기하잖다. 한가위였던 어젯밤 보다 오늘밤이 더 눈부신 보름달 활활 타 오르는 달의 정기(精氣) 온몸으로 들여 마셨네. 달님! 달님! 내 소원 들어보소! 막강한 인력(引力)으로 바닷물만 끌지 말고 경.. 2008. 9. 15. 아! 적막강산! 아! 적막강산! 사위(四圍)가 적막(寂寞)에 휩싸이고 집들마다 불빛을 잃고 고요에 쌓였는데 가로등 불빛만 휘황하다. 한가위라 고향 찾아 왔던 자손들 다 떠나고 늙으신 어버이만 피로에 지친 모습으로 일찍 잠들었나 보다. 보름달마저 구름에 가려서 희미한 얼굴로 보였다 말았다 구름을 타고 하늘을 .. 2008. 9. 14.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