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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을 사랑하는 사람들

중국 여류시인 설도의 완화계와 해당계 그리고 두보의 빈교행

by 임광자 2007. 4. 8.
 

중국 여류시인 설도의 완화계와 해당계 그리고 두보의 빈교행


니가 내 에빈데 2007.04.01 10:00

오늘은 중국의 여자시인을 미리 야그해볼까요.
완화계(浣花溪 :지난번 黃四朗家...로 시작하는 시에서 나왔던, 두보가 살았던 곳임)에서 薛濤(설도)라는 여시인이 있었는데요. 설도의 춘망'이라는 한시를, 일제때 친일파이던 안서 김억"은 한시를 번역하여, 동심초"라는 노랫가사를 자신이 쓴 것처럼 했습니다.
花開不開花(화개불개화)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사람은 없고
花落不同悲(화락부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사람도 없어
欲問相思處(욕문상사처) 묻노니 그리운 당신은 어디에...
花開花落時(화개화락시) 꽃이 피고 질 때는( 당신은 어디메 있습니까 ?)


설도가 40 여세가 되었을 때,10 여세 아래인 원진(元 禾+眞)을 사모하여 지은 시 인데요. 보기 좋게 원진에게 퇴짜를 맞았지요. 이유는 원진에게는...설도는 한갖 이자"같은 존재였으니까요...^^ 이자(利子)같다는 말은...돈놀이를 하는 사람은, 이자는 떼여도 원금은 떼일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본처는 원금'이고 첩(애인)은...이자"라는 말입니다. 원금만 있으면, 이자"는 얼마든지 생긴다는...ㅎ.
고로, 사랑해 ! 와 안녕히... 사이에는, 세월만 있겠지요. 무수한 이자'도 있구요.
예나 지금이나/사랑은...?? 뭘...? 컴퓨터에게 사랑이 뭐냐/고 검색해도 (컴퓨터가 말하길...저는 신제품이라서 사랑은 모릅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묵은 것이 좋다 !)

설도가 지은...海棠溪(해당계 : 해당화 피어있는 시냇가)
春敎風景駐仙霞(춘교풍경주선하) 봄은 여기(완화계) 해당화붉은 꽃물을 드리워 놓더니
水面魚身總帶花(수면어신총대화) (완화계)헤엄치는 물고기조차 꽃빛에 물들이고 있다
人世不思靈奔異(인세불사영분이) 사람들은 해당화의 영묘한 아름다움을 모르고서
競將紅힐染輕沙(경장홍힐염경사) 모래위에 붉은비단을 펼쳐,꽃과 경쟁할려고 하네...

힐"자는 <絲+吉+頁>인데요. 흔히, 홀치기"로 만든 베"를 말합니다. 홀치기를 많이 해봤는데...^^
예전에는 시냇가에 해당화'도 많았는데요
80 년대 초쯤에...해당화뿌리가 관절염에 특효라는 소문이 돌자, 제약회사에서 마구잡이로 채취해 갔다고 하데요.


그런데 두보'의 그 많은 시중에도 해당화를 주제로 하는 시는 없습니다. 두보의 엄니가 해당부인이었거든요. 어머니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기 위해 해당화'라는 시는  없답니다.


그 대신 貧交行(빈교행)으로...

飜手作雲覆手雨(번수작운복수우) 손을 뒤집으면 구름을 맹글고. 손을 엎으면 비를 맹그는
紛紛輕薄何須數(분분경박하수수) 가비얍고 엷은 세상인심을 어찌 일일이 지적할수 있으랴
君不見管鮑時交(군불견관포시교) 그대는 가난할 때의 관중과 포숙의 사귐을 듣도 보도 못했는가
此道今人棄如土(차도금인기여토) 관포지교를 지금 사람들...마치 흙처럼 버리고 있다네.

그때나/지금이나...사랑/돈/우정/젊은이/교육에 대한 걱정을 하고 세상이 곧 망할 것처럼...떠들어도, 세상이 망했다는 야그는 들은 적도 없슴돠.(세상은, 젊은이들이 망하는 게 아니라...과연 누가 망해먹었냐/면...바로 걱정하던 그 사람들이 망해먹었던 겁니다...ㅋ.)인간의 판단력이란, 보잘 것 없는 게지요. 마치...
得失在我 毁譽在人(득실재아 훼예재인)인게지요...^^
얻고 잃는 것은 내게 달려있고, 그 결과를 보고 칭찬하고 헐뜯는 것은 쓸데없이 걱정하는 사람의 몫이라는 겁니다.

 

니가 내 에빈데  2007.04.01 16:16

사실...책을 쫌 읽어보니깐...쩝 ! 남녀는 단순하고 성질도 그렇고 표현도 그렇더라구요..^^
원금과 이자'라는 말로 비유하자면...피붙이는 원금(元金)이며 살붙이는 이자(利子)일겁니다. 돈놀이를 하는 사람들은, 원금은 무씬 수를 하더라도 회수할려고 하며, 이자는 쫌 떼여도 괜찮을 겁니다. 원금만 있으면...ㅋ. 이자는 을매든지 늘리고 불릴 수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피붙이가 더 중요하지만...세상은 돈이란 것이 그렇고 그렇듯이...원금이 이자를 낳고, 또 이자가 이자를 새끼치는 세상이 훨씬 자본학적으로 건강한 사회일 겁니다. 원금이 떼이거나, 이자조차 없다면...누가 돈 놀이를 하겠나요? 자본주의에서 돈은 혈액과 같은 것인데요...ㅋ.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원금과 이자를 구분하고 따지는 순간에 삶이 팍팍해지는 것이지요.
즉, 원금을 누구에게 물려받았느냐/를 아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서양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원금이냐/아니면 한민족 단군의 민족자본이냐/남자의 원금이냐/여자의 종잣돈이냐/를, 가지고 티격태격하는 게지요. 이런 창조성의 관점에서 보면...전부 이자,꽁짓돈인셈이지요. 이자끼리...

예를 들자면...여자들은 백마를 타고 오는 남자를 기다릴겝니다. 그러나, 요새 세상에도 예전에도 백마를 타고 오는 남자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겁니다. 설령~백마를 타고 오더라도 렌트(대여)한 백마일일 것이며...더군다나 백마의 뒤에는 여자가 거둬 먹여야 할...수많은 말들이 쭐래쭐래 따라오고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이 탈 말을 끌고 오는 것이지...ㅋ. 여자를 태워주기 위해 백마를 끌고 오는 바보는 없을 겁니다. 평생 백마를 먹여 살리기에 쎄가 빠진다는 겁니다. 그러니깐...여자에게 까불면 말이 굶어죽습니다. 여기서 보더라도, 인류가 태어난 이후에, 남자는 반복형이고 여자는 점층형'인 겁니다. 훗날에도 속고 속일수가 있는 겁니다. 여자의 점층형'이라는 말은, 한마디로 옛 일을 꺼집어 내봤자...남자는 본전도 못 찾는 겁니다.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언제든지, 건드려주기만 바라고 있을 테니깐요. 마눌(남푠)은 원금이고 애인은 이자인 겁니다. 그러므로 이자는 포기하시길...

그러나 몹쓸말도 떠나가면...화딱지를 내는 묘한 점층형의 복합구조를 가진 사람에게 덤볐다간...뼈도 못추립니다. 그런 야그가 춘망(春望)이라는 시에 들어있다고...흐.
16:16.


임광자  2007.04.02 00:01

원금은 버리고 이자만 먹는 남정네도 있던데요.
그러기에 이혼이 있지요. 모두가 옛날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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