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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을 사랑하는 사람들

우암 송시열선생과 미수 허목선생의 정적(政敵) 사랑 이야기

by 임광자 2007. 4. 1.
 

우암 송시열선생과 미수 허목선생의 정적(政敵) 사랑 이야기


니가 내 에빈데 2007.03.26 11:15

애기 오줌을 마신다는 야그가 나오던디요..^^;
우암 송시열 선생도, 애기오줌을 즐겨마셨는데요. 어느 날 급체에 걸려서 목숨이 오락가락 할때... 정적이던, 미수 허 목 선생에게 처방을 묻게 되는 야그는 유명합니다. 즉, 우암이 아들에게 증세를 말해주고, 미수 선생에게 처방전을 구해오라고 합니다.
아들 : 울 아부지가 이러저러해서리...
미수 : 비상을 한 숟가락 퍼 먹으면 된단다 !
아들 : 독약인 비상(砒霜)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미수 : 그래 ! 바로 그 砒霜이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숟가락이얏 ! 잘못하면 그냥 뒈지는 거여...
아들 : 못된 영감탱이 같으리라구...(궁시렁궁시렁)
아들 : 아부지요. 비상 한 숟가락이라는데요. 아무래도 ...쩝...^^
우암 : 미수가 분명하게 한 숟가락"이라고 했단 말이지?
아들 : 네
우암 : 미수가 그렇게 말했다면 틀림이 없어 ...비상을 갖구 와라.
정치에서는 서로가 정적이었지만...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계셨던겁니다. 요즘처럼(너죽고 나살자)가 아닌 겁니다. 우암선생도 처방은 비상"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미수 선생에게 확인받고 싶었던 겁니다. 그 후 우암 선생이 83 세로 사약을 받으실 때...세 그릇을 드시고도 끄떡 없자, 우암 선생 스스로 항문을 틀어막고 뜨거운 방에 들어가셔서 독약기운이 빨리 퍼지도록 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서인의 우두머리였고, 후에 노론의 대빵이었던 우암 선생은 매일 오줌을 한 사발씩 들이켰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미수선생은 이독제독(以毒制毒)의 처방을 한다는 야그입니다. 오줌 속에 향부자'등을 넣어서 복용하면 천하의 명약(용도는 밝힐 수 있지만...ㅋ.)이 된다고 합니다.砒霜(비상)의 주성분인 砒素(비소)는 현재에도 의약과 농약분야에서 사용됩니다. 뜬금없이...가 아니고요...ㅎ.

어제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는데...동해에서는 해일(쓰나미)주의보가 내렸다더군요.
지금의 동해"라는 지명은, 예전의 묵호입니다. 묵호는 삼척'과 인접해 있구요. 미수 선생이 좌천하여 삼척부사로 가셨을 때도, 동해의 오십천 상류까지 바닷물이 밀려들어와서 폐농이 잦았고 백성들이 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때 미수 선생이 동해송"이라는 글을 써서 비문에 새긴 후로 바닷물이 넘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비문을 척주동해비"라고 하는데...陟州(척주)는 삼척'의 옛 지명입니다. 비문에, 왠만한 해일은 이 비문으로 막을 수 있지만...훗날 더 큰 해일이 닥쳐올 때는 전부 삼척을 떠나야만 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척주동해비"는 있습니다. 미수 허목선생의 후손인 양천 허씨(허 적/허 견/허 균선생.)들이 삼척을 향리로 삼게 되는 연유가 여기에 있는겁니다. 미수 선생은 삼척에서 후학들을 교육하시며 노년을 보내시게 되는 겁니다.

까만 오석"에 대전체(大篆體)로 쓰여진 척주동해비'에,(미수 선생은 전서체의 대가였으며, 상소문도 전서로 쓰기도 했슴.)

임海(シ+莽)浪 百川朝宗 (임해망랑 백천조종)

넓고 넓은 동해...모든 강이 흘러들어오니...

其大無窮 그 크기는 끝이 없어라...로 시작하는데요.

임"이라는 글자는...신사임당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에 나오는...(이 시는, 교과서에도 나오며 강릉에서는 식당과 다방에 거의가 걸려 있더라구요.)
鶴髮慈親在임永(학발자친재임영)학 같이 흰 머리의 어머님은 강릉에 계시는 데)에 나오는 바로 그 임字이며, 동해를 뜻하는 겁니다.

11:15.

임광자 2007.03.26 12:10

우암 선생과 미수선생님의 이야기는 저도 잘 알지요.


오줌 속에는 우리 몸에 좋은 성분과 나쁜 성분이 있지요.
오줌 속의 그 나쁜 성분이 몸에 축적되면 병이 생깁니다.

에비님!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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