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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형동기(同形同氣)

경락(經絡)과 기공(氣孔)과 기혈(氣穴) 이야기 그리고 오장육부

by 임광자 2007. 3. 21.
 

기가 흘러가는 길을 경락이라 한다. 


기가 흘러가는 길을 경락이라 한다. 기가 가는 길이 세로로 나 있으면 경(經)이라 하고, 가로로 나 있으면 락(絡)이라 한다. 따라서 경락이란 우리 몸속에 종횡으로 나 있는 기가 가는 모든 길을 말한다.

 

기(氣)가 드나드는 구멍을 기공이라 한다

 

경락 끝은 기공이며 우리 몸의 표면에 널리 퍼져 있다. 특히 손바닥과 손가락 그리고 발바닥과 발가락 끝에는 오장육부로 통하는 기공이 많아서 수지침이 개발되었다. 즉 손에 있는 기공을 자극하면 기가 생기고 그 기는 파장을 일으켜 기공에 연결된 경락을 따라 계속 들어가면 육장육부 중의 하나와 만나게 되기 때문에 손의 기공에 침을 놓으면 육장육부와 머리에 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이 수지침이다. 손가락의 기공은 육장육부로 통하는 12경락과 연결된다.

 

오장이란 폐장(허파), 심장, 간장, 비장, 신장을 말하고, 오장에 심장을 싸서 보호하는 심포(또는 심낭)을 더하여 육장이라고 한다. 육부는 쓸개, 위, 소장, 대장, 방광, 삼초를 말한다. 삼초에는 상초, 중초, 하초가 있다. 삼초는 해부학적인 형태가 없다. 다만 손끝으로 우리 몸통 속을 들여다 보는 보이지 않는 창문이다. 오장과 육부를 합해서 오장육부라 말하고 심포를 더 넣어서 육장육부라고 말한다.


우리 몸의 기가 빠지고 외부의 기를 빨아들이는 작은 기공들 말고도 큰 구멍들로 이목구비와 배꼽, 몸통 밑에 있는 내어 놓고 빨아들이는 구멍들이 있다.


우리가 눈으로 보지 않고서도 주위에 또는 뒤에서 나에게 위협을 가하는 어떤 것이 가까이 오면 몸에 오싹함이 드는 것은 아마도 우리 몸에 있는 기공으로 위험물에게서 나온 기 파장이 스며들어서 느끼게 될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기공으로 들어오는 주위의 기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은 수련을 많이 쌓을수록 증가한다고 생각한다.


기공! 기공으로는 우리 몸속의 기가 나가기도 하지만 외부의 기가 들어오기도 한다. 여름에는 기공으로 몸 안의 열기가 빠져 나가고 겨울에는 외부의 한기가 기공으로 들어온다.



<기의 정거장을 기혈(氣穴)이라 부른다.>.


기의 통로인 경락이 우리 일상생활에서의 도로와 같아서 경락에서도 도로에서의 정거장과 같은 기혈이 있다. 숫구멍이라고도 불리는 머리 정수리에 있는 백회혈로는 천기(天氣)를 받고,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湧泉穴)로는 지기를 받는다고 한다. 우리 목숨의 문이라는 명문혈(命門穴)은 배꼽에서 등 쪽으로 직선으로 간 위치에 있으니 천기와 지기가 만나는 곳이다. 다시 말하면 천기는 양기이고 지기는 음기이니 우리 몸은 음양의 기가 화합해서 다루어지나 보다. 많은 기혈 중에서 한대 얻어맞으면 즉사하는 기혈을 급소라고 한다.


정거장에서 차들이 질서를 잃고 혼잡을 떨면 교통사고가 나거나 차들이 목적지로 출발하지도 못하고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지 못해 여러 가지 피해를 가져 올 때 교통순경이 와서 호루라기를 불며 교통정리를 하면 차들이 원활이 소통되듯이 기혈에서도 여러 곳으로 가려던 기들이 엉켜서 우왕좌왕 하고 있거나 경락의 어느 곳이 막혀 있어 기가 통하지 못할 때 기를 받아야 할 곳에서 기를 받지 못해 병이 생긴다. 이런 기혈에 침이나 부항이나 지압으로 자극을 주면 기혈 속의 기들이 제자리를 찾고 가야 할 곳으로 잘 가게 되어 병이 낫는다.

 

林光子 20070320

 

 

★ 다음에 나올 책 제목 <동형동기>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리 몇가지를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올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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