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血氣) 이야기.
혈기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공자님이다. 고대 중국의 춘추시대 노나라에 사셨던 공자님은 타락해 가는 사회병폐를 치료하고자 말씀으로 뜻 있는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훗날 공자님의 제자들은 공자님의 고귀한 말씀을 책으로 엮어 후세에 남겼다. 그 책 중의 하나인 논어의 계씨편에 혈기에 대한 말이 나온다.
공자왈(孔子曰):
군자유삼계(君子有三戒)하니
공자님 말씀하시기를 군자에게는 세 가지 경계해야 할 일이 있으니
소지시(少之時)엔 혈기미정(血氣未定)이니 계지재색(戒之在色)이오.
젊을 때에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았으니 여색을 경계하여야 하고
급기장야(及基壯也)하여 혈기방강(血氣方强)이라 계지재투(戒之在鬪)요.
장년기에는 혈기가 강하므로 싸움질(다툼)을 경계해야 하고
급기노야(及基老也)하여 혈기기쇠(血氣旣衰)라 계지재득(戒之在得)이니라.
노년기에는 혈기가 이미 쇠약해졌으므로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
혈기(血氣)란 뜻은 "목숨을 유지하기 위한 혈액과 기운"이다. 우리 몸의 조직 세포들은 혈액과 기운을 연결시켜준다. 즉 조직세포들은 혈액이 가져다주는 여러 가지 영양소와 산소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 세포내 소기관들을 설비하고 재정비하고 기운을 만들어내는데 사용한다.
혈액이 조직세포들에게 물질들을 운반하려면 혈액순환을 하여야 하고 혈액순환(血液循環)은 심장박동(心臟博動)이 잘 일어나야 한다. 심장박동이란 심장이 뛰는 것을 말한다. 심장이 뛰는 것을 멈추면 맥박이 멈추고 혈액순환이 멈춘다. 맥박을 짚어 보아 뛰지 않으면 몸에서 기(氣)가 빠진다. 그래서 기력이 다하고 맥이 풀리면 기진맥진(氣盡脈盡)이라고 한다.
기(氣)가 가는 곳에 혈이 가고, 혈이 가는 곳에 기가 간다. 혈액순환이 활발하면 기순환(氣循環)도 활발하며, 혈액순환이 미약하면 기순환도 미약하다. 혈액순환이 멈추면 기순환도 멈춘다. 그래서 이 둘을 합하여 혈기(血氣)라고 하며 혈액순환과 기순환이 활발하여 기운이 팔팔하면 혈기왕성하다고 말한다.
혈기의 미약성쇠(微弱盛衰)에 따라 우리 몸의 기의 흐름은 달라진다. 혈기가 왕성 할 때 기(氣)와 혈의 순환이 활발하다.
林光子
★ 다음에 나올 책 제목 <동형동기>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리 몇가지를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올리는 글입니다.
★★ 책이 나오면 출판기념회 대신 특강을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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