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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을 사랑하는 사람들

2회. 에비님의 연주시(聯珠詩) 풀이

by 임광자 2007. 3. 4.

2회. 에비님의 연주시(聯珠詩) 풀이

 

 

연주시(聯珠詩)에 대해서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당시(唐詩)의 칠언절구 중에서 잘 된 것을 뽑아 모은 시(詩)라고 써 있네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베낀 묶음책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골라서 쓰시고 연주시 라고 붙인것 같습니다. 어쩜 당시(唐詩)의 칠언절구가 아닌 것들도 많을 것이다. 한말의 어두운 시기에 쓰셨으니 아마도 그 때의 현실에 어울리는 시가 많았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에비님 말씀으로는 선어추(鮮於樞)에서 뽑은 것도 있답니다.

 

 

 

 

 

 

 

 

 

 

 

 

 

니가 내 에빈데  2007.03.03 09:09

한시를 해석한다고 깝죽대다가...오늘은 걸려도 된통 걸렸네요...^^
가운데 있는,王維(왕유)의 시만 알겠고 나머지는...듣도 보도 못한 시인데, 왼쪽에 있는 것은 보아하니 문맥상 임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책에 뒷장과 연결되어지는…….혹시,
夫容不及美人장 水殿風來珠翠香 이라는 구절이 나오지 않나요?

해석은 뒷전이고, 엉뚱한 소리나 주절대는 것을 보시고, 시집 온지 수십 년 만에 임신한 며느리가 설움 받던 시집살이를 생각하며 패악을 부린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네요.똥마려운 강아지처럼 낑낑댔더니...ㅋ.갑자기 정말 뒤가 마렵네요...^^ 연암 선생마냥, 시냇가에서 아버님을 그리워하며 실컷 흘린 눈물을
세수하는 것처럼...연막을 피웠듯이, 삐질삐질 흘린 땀이나 닦고 올께요.
09:09.

임광자 2007.03.03 10:13
에비님! 제 할아버지가 유명하지도 않은 시를 자기 마음에 들어 쓰셨겠지요.
그냥 아시는 것만 풀이해 주세요.
그래도 그저 감사 할뿐입니다.

니가 내 에빈데 2007.03.03 10:55

한국어로 바꾸는 것이야...뭐가 어렵겠어요?
지금의 어린아이들이 영어를 솰라솰라 좔좔하는 것처럼...
100 여년전에는, 한자를 한국어처럼 좌알좔 하셨을텐데요.
마치 이론(理論)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그 이론을 처음 대하니깐, 어려워 보일뿐이지요.
그런데,詩는 각주(脚註 :해석)을 한두 개만 달아도 어느 정도 공감을 얻어야 그게 시일텐데... 즉, 지은이의 사상과 철학. 살아온 과정을 모르고 해석하는 시는 지네다리처럼(蜈蚣 :오공)수 없이 각주를 달아도 의미가 통하지 않으면 공감을 못 얻잖아요?

사실...왼쪽에 있는 시는,鮮於樞(선어추)에서 뽑아놓은 걸 겁니다. 요걸 야그하자면, 중국통사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임선생이 가지고 계시는 곽말약(郭沫若)의 사전처럼...다시 말하면, 곽말약과 쌍벽을 이루는 范文瀾(범문란)의 중국통사간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중국문학사(약 3,000 여 년 전부터 1,500 여 년 전까지...)를 집대성한 책을 범문란이 다시 해석한 책인데요. 그 책에도 나와 있다고 하지만...鮮於樞(선어추)에 나와 있는 문장일겁니다...^^;;

알고 해석하는 것과 모르고 해석하는 시의 차이를...12 시까지만 하고 갈께요.
10:54.

니가 내 에빈데 2007.03.03 10:38

廣武城邊逢暮春(광무성변봉모춘)광무성 늦봄에
汶陽旼客淚沾巾(문양민객루첨건)문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눈물이 수건을 적신다.
落花寂寂啼山鳥(낙화적적제산조)떨어지는 꽃은 없어지지만, 새는 산에서 변함없이 울고 있네.
楊柳靑靑渡水人(양류청청도수인)버들잎...푸르고 푸른데, 물 건너가는 사람이 있구나.

사연을 모르고 해석하는 시:
버들잎도 푸르고 늦봄이라면, 시기는 4월말에서 5월초쯤이 되겠지요?

광무성 아래서 손수건을 꺼내어 질질짜고 물 건너간다"는 말은,

아마...ㅋ.과거에 떨어져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아닐까요?(해석을 해도...에구 못된 놈 !!)

可憐盤石隣泉水(가린반석인천수)
復有垂楊拂酒盃(복유수양불주배)
若道東風不解意(약도동풍부해의)
何回吹送落花來(하회취송낙화래)

新豊美酒斗十千(신풍미주두십천)신풍거리 좋은 술 한말 값은 십관문
咸陽遊俠多少年(함양유협다소년)함양에는 어린놈도 날건달들
相逢意氣君爲飮(상봉의기군위음)만나는 놈마다 그대를 위해 술을 마신다네
繫馬高樓垂柳邊(계마고루수류변)말은 높은 누각 앞의 수양버들에 매여있구나.

사연을 대충 알고 해석하는시 :
요그는 쫌 알지요. 왕유가 함양에 와서 보니, 신풍(新豊)이라는 유흥가에서, 어린놈들이 말을 잽혀서 술을 퍼 마시며 노는 꼬라지를 보고 세태를 한탄한 詩라고 생각합니다. 근거는...豊(풍)은 한고조인 유방의 고향입니다. 그런데 유방의 애비가 태상황이었는데, 맨날 고향인 豊으로 간다고 떼를 쓰니깐...유방이, 애비를 달래기 위해서 고향의 풍읍처럼 새로운 풍읍을 맹글었지요. 그게 신풍(新豊)인겁니다. 유협(遊俠)은 말 그대로 날건달인 게지요. 儒俠(유협)은, 유가의 학문을 팔아 묵는 놈들이고,武俠(무협)은 칼 솜씨를 밑천삼아 밥벌이하는 놈들인 게지요.

셋째 연에, 만나는 사람마다 그대를 위해 술을 마신다" 는 의미는...ㅋ.당나발!개나발 ! 한다는 소린인 게지요. 당나발은 당신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의 준말이고,개나발'은 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의 준말입니다. 이렇게, 당나발 ! 개나발! 하면서...요샛말로 고급외제차인...말(馬)을 수양버들에 매어놓고 퍼 마신다는 야그일 겁니다. 한마디로 맛탱이가 가버린 세상을 ...ㅎ.(왕유가 살던 시기는 당나라가,안록산의 난에 휘말릴 때입니다. 그 덕택에 왕 유도 신세를 조진게지요...^^;)

※여기서 교훈을 얻을 것은...역사는 꼭, 정사(正史)을 해석해야만 얻는 것이 아닐겁니다. 비록 이 시는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옮겨 적은 때는, 대한제국의 癸未年(계미년 1883 년)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상상해 봅시다.

1883 년 이후에 대한제국이 처한 상황과 그후 어떻게 되었는가/알수 있잖아요?
아마...왕유가 본 당시의 당나라와 대한제국의 계미년은 흡사했을 겁니다.

지금은 또 어떤가요 ? (☜꼭 이런 말을 쓰고 가야 하는겨?)

與君相見卽相親(여군상견즉상친)
聞道君家在孟津(문도군가재맹진)
爲見行舟試借問(위견행주시차문)
客中時有洛陽人(객중시유낙양인)

新林二月孤舟還(신림이월고주환)
水滿淸江花滿山(수만청강화만산)
惜問故園隱君子(석문고원은군자)
時時來去住人間(시시래거주인간)
時時去往住人間(시시거왕주인간)

雪晴雲散北風寒(설청운산북풍한)눈구름 흩어지는 차가운 날씨
楚水吳山道路難(초수오산도로난)갈길은 초수를 건너고 오나라의 산을 넘는 것처럼 어렵기만 한데
今日送君順盡醉(금일송군순진취)그대를 떠나보내는데 취하지 않는다면
朋朝相憶路漫漫(붕조상억로만만)다음날 서로를 그리워해서 길은 더욱 질척거리지 않겠는가...
雪晴雲散(설청운산)...눈은 개였는데 구름은 흩어진다"

이런 풍경은 겨울에 태백산이나, 덕유산...등등을 올라갔을 때, 산 정상 아래에서 흔히 보는 풍경입니다. 눈은 그쳤는데 바람이 불어 눈가루가 흩날리는 것이 마치 구름이 흩어지는 것 같은 그런 겁니다.

눈 섞어 바람 불고, 바람 섞어 눈이 오는...눈보라가 아닌 것이지요.

楚水吳山(초수오산)은 먼 길을 표현했을테고요.

넷째 연에서...朋(붕)이라고 한 겁니다. 友(우)는 손 수(手)와 또 又로 만들어진 글자인데...朋(붕)은 羽(우)의 형상을 따서 만든 글자입니다. 의미가 友는 어릴 적부터 같이 자란 친구라면,朋은 뜻을 같이하는 벗입니다. 좌우의 날개처럼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게지요. 그런께로...엄동설한에 땅이 꽁꽁 얼어붙었을 텐데,질척거린다/는 말은...얼어붙은 땅도 눈물 콧물이 흘러서 질척거린다는 뜻이 아닐까요?


... 전부 옮겼으니, 이제 한국어로 구라만 치면 되네요...^^
10:38.

임광자  2007.03.03 13:37

에비님 그저 그저 감사 합니다.
그냥 고개만 끄떡뜨덕^^^^^^()

논깡 2007.03.03 13:40

한학에 조예가 깊으신 에비님의 박식함이 부럽기만 하군요
어쩌면 그렇게도 막힘없이 술술 풀어 나가시는지요?
임 선생님께서는 참 좋은 벗을 두셨습니다.
영원토록 벗님들의 아름다운 우정이 세상에 빛나 보이기를 기대 합니다...^^*

임광자  2007.03.03 14:15

저도 에비님이 무척 부럽답니다.
정말 저에게는 좋은 스승입니다.
아니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스승이지요.

니가 내 에빈데 2007.03.03 16:00

잠시 들어왔다가... 깜짝 놀라서,
오마나 ! 세상에는 일방적인 것이 없습니다. 상호 역방향이던, 순방향이던 순환하는 것입니다.
지난 임 선생님의 순환계에서,<대동맥궁은 타원형의 호"를 그린다">라는,

글을 읽고 을매나 무릎팍을 세게 내려쳤는지...ㅋ.그때 야그가 동이족의 활은 貊弓(맥궁)이었거든요. 그렇습니다.동이족의 맥궁은 타원형의 호"입니다.

활(弓)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동이족의 맥궁과 중국넘의 석궁입니다. 중국의 석궁은 활시위를 당길 때 발로 활을 버팅기고 두 손으로 활시위를 잡아 댕겨서 방아쇠에 걸어놓고 화살을 장전하는 것이 석궁입니다. 걸 표현한 것이...몸 기(己)에 다리를 쭉 뻗어서리 활시위를 잡아 댕기는 동작이 弓입니다.己가 弓으로 변화되었다는 야그지요.

그러나, 동이족의 맥궁(貊弓)은 평소에는 활에 활시위를 걸어놓지 않습니다.

국궁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맥궁을 풀어놓으면...그야말로 타원형의 호입니다. 이것을 인체에 적용하여 표현한 한민족은 얼마나 위대한 것입니까요. 평소에 주장한...한민족이 처음 한자를 만들었으며, 또 발전해간 과정은 한민족의 문화와 생활에서 찾고자했던, 제 지론이 딱 들어맞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촌놈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었습니다...ㅋ. 맥궁은, 활을 쏜 후에 보관할 때는 활시위를 걸어놓지 않는 겁니다. 맥궁을 풀어놓으면...타원형입니다. 타원형에 활시위를 걸어야 평소에 보는 활(양궁처럼)의 모양이 되는 것입니다.이런 위대한 발견을 여기에서 한게지요.夷(이 大+弓)의 의미가 선명해지는 것이지요.

에구구구 ! 부뚜막에서 잃어버린 숟가락을 찾았다고 좋아하는 ...에비비비 !
16.00.

임광자  2007.03.03 16:27

그래서 피는 못 속이는 겁니다.
또한 정신세계가 분명히 DNA에 저장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참게가 알을 낳으려 냇가로 기어 올라오고
모래 속의 거북이 알이 부화되면 혼자서도 바다로 가지요.
참 신통하지요.
제 할아버지가 밤이면 별자리를 보았다고 하던데 저는 하늘의 별자리를 보지 않고 책에 나온 것만 보고도 십이지띠를 생각해 내었어요. 참 생각할수록 이상합니다.
갑골문자를 동이족이 처음 쓰기 시작했고 그들이 우리들의 조상이었다면 제가 십이지띠를 푼 것은 분명 저의 DNA 속에는 조상이 연구해서 압축한 파일이 DNA로 전달되어 온 것입니다.
대동맥궁을 타원형이라고 표현한 글은 없습니다.
그냥 제가 대동맥궁의 형태가 활모양이다 는 생각이 떠올라 타원형의 활모양이라고 표현했지요. 그냥 무의식중에요. 저절로 그렇게 표현을 했어요.

니가 내 에빈데 2007.03.03 21:04

조그 위에, 곽말약/범문란이라는 이름이 나왔응께요. 구라를 보태자면,
지금 중국은 동북공정을 끝내고 청사공정(靑史工程)에 들어갔는데요.

청사공정의 주요학자들이(부위원장 포함해서 그 이하 학자들)바로 곽말약과 범문란의 제자들입니다. 곽말약은 중국 상고사(하/은/상)의 지존 같은 사람이었고요. 범문란은 중국문화/문학사의 맹주 같은 사람입니다. 중국이 청사공정을 끝내고 나면,곧 바로 하/은/상의 고대사 공정에 들어갈 겁니다. 즉, 삼황오제는 중국의 조상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지금껏 북한과 중국은 고대사를 놓고 엄청 싸웠습니다.1949 년에 북한에서 안악 3호고분이, 발굴되고 또 1976년에 덕흥리 고분이 발굴된 이후에 북한은 1979년에 조선전사(고구려편)을 펴낼 만큼, 연구실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고구려관계 연구 실적이 마치 자생적인 것처럼...말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거의가 북한에서 나온 연구실적인 것입니다. 당과 신라의 예에서 교훈을 얻어 봅시다. 신라는 결국 당나라와 통일전쟁을 한 겁니다. 마찬가지로,

북한이 하루아침에 붕괴되면...중국은 최대한 10 일 이내에 임진강까지 내려와서 군사배치를 끝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대한민국은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겁니다. 지금 우리는 북한을 통하여 미국을 견제하고 남한을 통하여 중국을 견제해야 현명한 외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한민족의 정신(얼)을 깨달아야합니다. 그것은 바로 삼신(환인/환웅/단군)사상인 겁니다. 이것은 종교와는 틀린 겁니다.

종교는, 어느 종교나 할 것 없이...일단, 인간에게 정신적인 병(죄)이 들었다고 진단을 내려놓고 처방전을 쓰는 겁니다. 불교 같은 경우는 삼독(탐/진/치)이 들었다고 구라치면서, 팔정도(八正道)가 유일한 처방전이고, 개신교 같은 경우는 원초적으로 인간은 죄가 있기에...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복음이라는 것일 겁니다. 그러나, 한민족의 사상은 예방차원인 겁니다.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겁니다. 홍익인간/경천애인/이화제세/같은 것이지요. 이것은 종교와는 근본적으로 개념이 다른 겁니다. 이것을 부정하면...의학계에서 예방병리학을 부정하는 것이 될 겁니다.

종교의 꿈은...아마 육신의 병을 고칠 때 의료보험을 적용하는 것처럼,
정신적인 병을 치료하는 영역이니깐...종교에도 보험을 적용하라고 강요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전에, 육체가 건강하면 정신이 건강하고, 정신이 건강하면...의료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겠지요...ㅋ.지금부터, 영국에서 벌어지는 축구구경을 해야 합니다.
(아참...대동맥궁에서 타원형의 호"라는 말씀이 독자적인 표현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무릎팍을 뚜디렸다고 했잖아요..^^)
21:04.

임광자: 중국의 고대 3국을 하은(상)주라고 하지 않나요?

은나라가 바로 상나라지요.

영국에서 하는 축구구경 잘 하시고 시간이 나시면 나머지도 풀이를 해 주십시오.  부탁 합니다. 에비님!


 니가 내 에빈데  2007.03.04 14:14 답글 삭제

  • 해석을 건너 뛴 나머지는,鮮於樞(선어추)에서 뽑아놓은것이 틀림없을 겁니다. 뒷페이지에 있는 문장을 추측하자면,
  • 天書遠召滄浪客(천서원소창랑객)이라든지/
  • 旅館寒燈獨不眠(여관한등독불면)...
  • 故鄕今夜思千裏(고향금야사천리)...
  • 樞送李願歸盤谷(추송이원귀반곡)...
  • 吳姬緩舞留君醉(오희완무류군취)....
  • 昨夜風前露井挑(작야풍전로정도)...
  • 白屋漸看秋草沒(백옥점간추초몰)...
  • 楊柳風多水殿凉(양류풍다수전량)...이라는 구절이 들어간 시가 있을 겁니다.

    지난 글,두번째쪽에 가운데 있는 시는...
    朝來仙閣聽絃歌(조래선각청현가)와
  • 朝來仙客聽弦歌(조래선객청현가)에서 閣 과 客/絃(악기 줄 현)과弦(활시위 현)이 다른것은,아마 서첩마다 차이가 있을 겁니다.
    暝入花亭見綺羅(명입화정견기라)
    池邊命酒憐風月(지변명주련풍월)두번째와 셋째연은 똑 같습니다.
    浦口回船惜芝荷(포구회선석지하)와

    浦口還船惜芝荷(포구환선석지하)에서는 回(회)와 還(환)이 다르거든요.

    엄밀하게 해석하자면...回(회)는 무슨 일이 생겨서 목적지로 가지 못하고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즉,항공기가 회항(回港)했다고 할때, 사용하고요.

    還(환)은 목적지에 가서 다시 돌아온다는 뜻으로 구분합니다.

    鮮於樞에 있는 문장은 끊어지는것이 아니고요. 쫌 깁니다.

    그러니깐, 문장과 글씨체(서예)를 동시에 익히기 위한 서첩(書帖)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널리 이해를 바랍니다...^^;;

    鮮於樞(선어추)라는 말이, 문장에서 좋은것을 고른것. 즉,鮮(고울 선)과 於(어조사 어)...樞(지도리 추)는 문짝을 끼워 열고닫는 지도리"같은 의미입니다.

    근간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깐,  좋은 문장을 알고 글씨체를 익히기 위한...서첩의 개념입니다.

    알콩달콩한 맛은 없습니다.
    14:14.

  • 니가 내 에빈데  2007.03.04 15:09 답글 삭제
  • 선어추를 간단하게 야그하면...
    天書遠召滄浪客(천서원소창랑객)에서 천서(天書)와 滄浪客(창랑객)처럼 대비로 이루어진 문장입니다. 즉,한문장으로 음양/오행...등등을 사유하는겁니다.다시말하면, 절구처럼 형식은 4 구체이지만...사유(思惟)는 한문장으로 하는 겁니다.
  • 창랑객/창랑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잖아요? 가까운 예를 들자면, 장택상씨의 호'도 창랑(滄浪)이고요. 수없이 강호에는 창랑객이 있는겁니다. 먼 예를 들자면...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창랑지수청혜 가이탁오영)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창랑지수탁혜 가이탁오족)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는다.등...창랑은 세상이며,바다의 물결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창랑객인겁니다.용케 천서(天書)를 얻으면...ㅋ.

    그러니깐...해석을 빼먹은 시는, 단 한문장에서 대비를 해보시면 그 뜻을 짐작하실수 있습니다.
    15:08.
  • 임광자  2007.03.04 15:13 수정 삭제

  • 그냥 해석해 주세요. 에비님은 그래도 한자를 잘 아시지 않아요.
    우린 까막눈이구요.
  • 그래서 표지에  연주시 아래에七言이라고만 쓰시고 七言詩라고 쓰시지 않았나 봅니다. 그런데 왜 연주시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 니가 내 에빈데 2007.03.04 15:25 삭제

  • 해석을 빼 먹은 시로 예를 들겠습니다.
    與君相見卽相親(여군상친즉상친)여기에서 대비되는 단어는, 相見과 相親입니다.
    즉,서로 마주보고 부대껴야...서로 친해진다는것이 아닐까요?
    水滿淸江花滿山(수만청강화만산)도 마찬가지입니다. 水滿淸江(말은 물이 강에 흐른다)에서 첫연에...신림이월(新林二月)에서 이월은,음력 2 월일테고요.우수경칩이 지나서,얼었던 대지가 녹아 봄에 물이 흐르면...자연적으로 花滿山(화만산)산에는 꽃이 가득 피는겁니다...^^
    15:25.
  • 임광자 2007.03.04 15:41 수정 답글 삭제
  • 제가 청춘시절에 아버지는 제 책상 위에 다음과 같이 써 붙이셨지요.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그리고 말씀 하시기를 문에 붙힌 창호지에 바늘 구멍을 내고 계속 처다 보라고 하셨지요. 그럼 그 바늘 구멍이 점점 커져서 낙타가 통과 할 수 있는 큰 구멍으로 보인답니다.
    그 때 그 구멍을 통과하면 문을 빠져 나가 결국은 바늘구멍으로 빠져 나가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심히 처다 보는 버릇이 있지요.
    그 결과로 얻어 낸 것이 한문 숫자와 인체의 열구멍을 연상했고 십이지띠를 풀었지요.
    이제 생각하니 실제로 바늘구멍으로 제 몸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제가 의심하는 문제를 정신을 집중해서 오래도록 생각하면 실마리가 풀린다는 뜻이었습니다.
    명궁이 되는 방법도 명검을 다스리는 사람도 다 그런 방법으로 얻을 겁니다.
    정신일도 하사불성으로요.
    에비님! 그런 의미에서 세상이 어수선 했던 그 시절
    열다섯살 할아버지가 무얼 생각하셨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유고를 자세히 알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에비님의 도움이 필요 합니다.
    저에게는 할아버지의 사상이 앞으로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도와 주세요. 어쩌면 당시의 칠언절구 보다도 더 저에게 도움을 주는 글일지도 모름니다. 나이 드셔서 할아버지는 한의원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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