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양철학을 사랑하는 사람들

고산 윤선도와 연암 박지원의 시(詩) 그리고....

by 임광자 2007. 3. 3.
고산 윤선도와 연암 박지원의 시(詩)  그리고....

 

아카시아  2007.02.26 22:44 답글 삭제

  • 에비님과 임선생님의 대화를 듣다 보니
    얻어서 들은 풍월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들입니다
    한자 실력이 미달이라 이해가 어려운 대목들이..
    그러나 참 심오한 뜻이 내포 되었군요
  • 임광자 2007.02.26 23:17 수정 삭제

  • 할아버지가 남긴 글이 다행이 연주시여서
    에비님의 풀이로 그 뜻을 알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도 될 것 같습니다
     
  • 니가 내 에빈데 2007.02.26 23:24

    아카시아님의 블로그에 있는 시비(詩碑)에 쓰여진 詩도, 왕유의 <9월9일 산동에서형제들을 생각하며">라는 시와 비슷한 내용일 겁니다.

    참고글 →http://blog.daum.net/spring11u/9635493

    초서체라서, 지레 옴마야 ! 하시겠지만...

    오른쪽부터 자세히 보시면,

    中秋在南 둘째 줄은, 茅첨待 셋째 줄에는, 水雲昏那 넷째줄,  東溟上坐 임을 아실수 있을 겁니다. 그 시비에서 서쪽으로 가시면 온정리가 나오고 흔히 말하는 백암온천이 있는 곳입니다. 망양정에 가셔도 수많은 시를 써놓은 판을 보실 수 있을텐데요...^^

    초서로 쓰여진 시는 고산 윤선도 선생의 시입니다.
    去歲中秋在南海(거세중추재남해)작년 중추절(추석)에는 해남에서 지냈는데...
    茅첨待月水雲昏(모첨대월수운혼)바닷안개 저무는 모첨에서 보름달을 기다릴줄
    那知此夜東溟上(나지차야동명상)어찌 알았으랴 ! 오늘밤은 동해에서 보내며
    坐對淸光憶故園(좌대청광억고원)맑은달빛 아래,옛 고향을 그리워 한다네.

    아마 고산 윤선도 선생이 모첨(첨자가 竹+詹 인데요. 모 첨리"라는 해변동네가 있었던 모양이지요.)에서 추석을 보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일 겁니다. 왜 그곳에 답글을 안 썼냐고 물으신다면...ㅋ. 몰러 ! 메렁이나 할 수밖에요...^^
    23;24.

    임광자 2007.02.27 00:26

    아니 에비님! 지리를 훤히 꿰고 계시는군요.
    시비에서 서쪽으로 가시면 온정리가 나오고....

    노라리 2007.02.27 05:33

    쥔장이신 임선생님의 멋지고 매끄러운 진행과
    에비님의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는 깊이와 폭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좋은 대화 엿보고 잇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임광자 2007.02.27 11:04

    에비님의 글은 참말로 깊고 넓지요.


    세한도
    2007.02.27 12:00

    기가 막힌 질문과 풀이입니다.
    이렇게 인연이 닿아서 풀게 되었으니 ...
    감사...

    임선생님 에비님께 곡차 한 잔 사셔야겠어요.

    임광자 2007.02.27 12:22

    제가 고창으로 내려가면 에비님 초청해서 복분자주와 풍천장어를 대접하려고 합니다. 만약에 책으로 나오게 된다면 <할아버지의 유고와 에비님 풀이>라는 재목이 되겠지요.


            니가 내 에빈데 2007.03.01 21:58

    그냥...^^
    我兄顔髮曾誰似(아형안발증수사)울 형님 얼굴은 누구와 닮았을까
    每億先君看我兄(매억선군간아형)아버님 보고플 땐, 형님을 먼빛으로 바라보곤 했었지
    今日思兄何處見(금일사형하처견)오늘 형님생각에 어디서 뵈올까
    自將巾袂映溪行(자장건몌영계행)의관을 정제하고 시냇가로 가볼꺼나...

    서른한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50 줄에 벼슬살이를 처음 시작했지요.
    셋째 연에, 오늘도 아버님이 그립고 보고픈 마음에, 형님얼굴이나 한번 뵈올까 하다가...이 말의 진의는 평소에 아버님이 하시던 모습으로 의관을 정제하고 시냇가에서 자신의 얼굴을 비춰본다는 말이겠지요. 즉 보고 싶은 것은 형님이 아니라...아버님이라는 것이지요. 왜 그렇잖아요? 친정아버님이 보고프면...친정동기간인 오빠나 남동생의 얼굴을 보면 된다는...속절없이 여동생이 찾아오면 오빠들은 뜨끔하당께요...^^

    공산당의 삐라나 암호문처럼 어렵게 보이는 한시도 삐라를 해독할 수 있는, 암호해독비표가 한민족의 유전자속에 들어있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암호해독비표의 이름은 "한민족의 정서'입니다. 즉, 연암선생은 은연중에 아버님과 조상의 훌륭한 기상을 닮고 싶은 유전자가 흐르기에, 가끔 시냇물 가에서 자신을 비춰보시면서,

    (속으로 흐믓해하며)커험 ! 쬐끔만 더 노력하면 영락없이 아버님을 닮아가는 모습이구만...ㅎ.
    21:58.

  • 임광자 2007.03.01 23:20 수정 삭제

  • 맞습니다. 여동생이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는 오빠를 보지요.
    혹시 아버지와 붕어빵일 때는요. 더욱 그렇지요.
    저는 맏이라서 위로 아무도 없내요.
    있었는데 어려서 하늘 나라로~~~~~~~~~~~~~
    그러니 아버지가 남기신 글이나 보면서 아버지 생각하지요.

    시냇가에 가서 물 속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으로 형님도 보고    
  • 아버지도 보고 아주 좋은 글입니다.

     


    임광자: 에비님 다음 연주시를 풀어 주세요

     

     

    에비님 연주시 부탁합니다.

     

    다음 것을 올립니다.

    에비님 제 할아버지가 그리 유명하지 않을지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골라서 쓰셨나 봅니다.

    그것이 어찌 에비님 탓이겠습니까?

    그냥 아시는 것만 풀이해 주십시요.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