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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항도(口肛道) 답사기

61회: 우리들의 길고 긴 창자는 작은 뱃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까?

by 임광자 2006. 11. 8.

61: 우리들의 길고 긴 창자는 작은 뱃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까?

 

 

우린 가끔 가다 창자가 꼬였다는 이야기를 한다. 창자가 창자 속으로 들어가서 썩어서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렇겠다 소장이7m, 대장이1.5m이니 안 그렇겠는가. 그러나 그런 일은 어쩌다가 있고 보통은 복막수와 장간막(腸間膜)이 창자를 꽉 붙들고 있어서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나이 들면 우리들 피부가 탄력이 줄어 들어 축 쳐지고 쭈글쭈글하듯이 복막도 그래서 창자가 아래로 쳐져서 아랫배가 똥배처럼 나오기도 한다.

 

혹시 곱창을 손질하지 않은 것을 산다면 곱창 둘레에 지방이 더덕더덕 붙은 얇은 막들을 보았을 것이다. 바로 그 막이 장간막이다. 나중에 생활생물 연구소가 생기면 시골이니까 돼지를 잡는 곳에서 곱창을 사다가 관찰실에서 실습을 시켜 줄 수도 있다. 실습하고 나서 지방이 더덕더덕 붙은 막들은 떼어내고 굵은 소금 뿌려 구어 먹던가 갖은 양념 다하여 곱창전골 해 먹으면 으흐 맛있겠다. 그 날을 기다리며...

 

 

 

그림은 뱃가죽 안쪽의 복막이다. 창자를 덮고 있다.

 

 

 

 

그림은 창자 사이에 있는 장간막들이다.나무 뿌리 같은 것은 막에 뻗은 혈관이다. 검고 하얀 것은 동맥과 정맥을 표시한 것이다. 

 

소장은 십이지장,공장 회장으로 구분한다.

십이지장은 24cm쯤이고, C자형이어서 짧다.

구불구불하게 뻗은 소장은 공장과 회장이다.

7m나 되는 소장은 장간막으로 잘 묶여져 있다.

 

대장은 맹장-상행결장-횡행결장-하행결장-S자결장-직장으로

있는 위치와 모양에 따라 구분한다

 

위와 같이 복막과 장간막들이 있어 길고 긴 우리네 창자들은 좁은 뱃속일지라도 허물어지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차곡차곡 자리매김을 잘 하고 있다. 

 

 

林光子 200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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