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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항도(口肛道) 답사기

62회: 오늘날 식생활의 서구화가 대장을 아프게 한다.

by 임광자 2006. 11. 9.

62: 오늘날 식생활의 서구화가 대장을 아프게 한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서양 사람들은 동양의 식생활이 좋다고 채식을 많이 섭취하고 육식을 줄이고 있다고 한다. 동양 사람들이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그들이 동양식의 식단을 만드는데 분주한 오늘날 우리는 서양식 식생활이 좋다고 받아 들이고 있다. 즉 그들이 버리려는 것을 우리는 좋다고 받아 들이고 그들이 좋다고 하는 우리네 식단을 우린 버리려 한다.

 

서양사람들은 조상대대로 육식을 많이 해서 몸에서도 육식을 잘 받아서 처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린 채식을 주로 하며 살아 온 조상을 둔 덕에 우리네 유전자는 채식을 더 잘 받아서 처리를 더 잘 한다. 우리 몸은 육식을 하면 어떻게 처리를 할까 고민을 하나 보다. 서양 사람들은 몸 전체적으로 살이 찌고 우린 뱃살이 증가한다. 그들은 전체적으로 몸의 부피가 늘어 나는데 우린 국부적으로 늘어 난다. 그게 문제다. 우린 말라도 뱃살이 늘어 나서 비만에 이른다. 우리들의 배와 가슴 속에는 오장육부가 들어 있고 그 오장육부에 체지방이 지나치게 붙어서 활동을 방해한다. 팔다리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배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오장육부가 더덕 더덕 붙은 지방으로 활동을 못하면 그냥 갈 수 밖에 도리 없잖은가? 그것도 밤새 안녕으로…..

 

한국인이 서양으로 이민 가서 살거나 오래 거주하는 사람들은 국내에서 사는 사람들 보다 대장암에 잘 걸린단다. 직장암이 많다는데 직장도 대장이다.

 

우리가 식사를 하면 위를 거쳐 소장으로 들어간다. 소장으로 들어가면 바로 쓸개즙이 나온다. 쓸개즙 속에는 소화효소는 없지만 지방을 잘게잘게 부수는 성질을 가졌다. 보통 지방은 물에 뜬다. 그 뜨는 지방을 잘게 잘게 부시면 아주 작아져서 물 속으로 스며 들어간다. 이렇게 물 속으로 스며 들어가는 지방을 유화지방이라고 한다. 아무리 작은 입자라 할지라도 물과 지방은 서로가 상극이라서 물과 지방이 각각 놀아서 뿌옇게 되어 유화지방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쓸개즙은 지방을 분해시키는 능력이 있어 대장에 들어가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한다. 대장은 소장에서 영양소만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받아서 대변을 만드는 곳이다. 대장은 대장균과 장내세균을 살게 하면서 찌꺼기를 분해해서 그 양을 줄이도록 미생물처리를 한다. 대장 속은 공기가 희박해서 유기호흡을 못하고 무기호흡이 일어난다. 유기호흡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 호흡이고 무기호흡은 산소가 필요 없는 호흡이다. 미생물들이 찌꺼기 속의 단백질을 무기호흡으로 분해를 하면 독가스가 나온다. 암모니아, 메탄가스, 인돌, 스카돌, 황화수소 등이 생기는데 이것들이 모여서 독가스가 된다.

 

쓸개즙은 우리가 섭취하는 지방 양과 비례해서 분비된다. 계란 노른자 속에는 지방의 일종인 스테로이드가 많아서 특히나 쓸개즙을 많이 나오게 한다. 지방이 많은 고기를 기름에 요리해서 많이 먹으면 슬개즙은 많이 나온다. 

 

기준치 이상으로 많은 쓸개즙이 대장으로 내려가면 대장 벽을 할퀴어서 상처를 낸단다. 그 상처에 다시 독가스가 침범하여 세포를 괴롭히고 대장의 세포들은 괴로워서 살려고 상처를 치료하려고 세포분열을 한다. 세포분열을 열심히 해서 상처를 치유하고 나면 다시 쓸개즙과 독가스가 할퀸다. 그러다가 세포들이 화가 나는지, 어떤 원인인지는 몰라도 그냥 세포분열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암세포가 발생하여 한 이십 년 자라서 암 덩어리가 되고 주변으로 자기 세력을 뻗어 나간다. 우리는 그 암 덩어리를 제거해야 하는데 주변에 세력을 너무 키워 놓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우리 몸의 파수꾼은 암세포가 생기면 없애려고 많은 노력을 한단다. 그런데 우리가 그 노력을 헛되게 하려고 아무렇게나 먹어대서 암세포들을 점점 키운단다. 

 

 

지방질 식사를 줄이고 섬유질을 많이 드시면 대장은 너무 좋아한다. 숙변도 쌓이지 않고 대변이 대장 속을 볼륨 있게 쓱싹 비질을 하듯이 지나서 독가스도 조금 밖에 생기지 않아서 너무 좋다고 웃는다.

 

 

지방질 식사를 너무 하고 섬유질을 적게 먹으면 변비에다 독가스에다 많은 쓸개즙이 괴롭혀서 대장은 슬프다.

 

이제부터라도 서양 사람들도 좋다는 우리네 김치 많이 먹고 채식을 늘리고 지방질을 줄여서 대장을 즐겁게 하자. 그렇다고 지방질을 아주 먹지 않으면 큰일난다. 지방질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다 다만 기준치 이상으로 먹으면 절대로 안된다. 

 

 

林光子 200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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