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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출판사/생명의 詩

소장의 미로가 소화된 영양소를 완벽하게 흡수된다.

by 임광자 2006. 8. 5.

        

 

 

 

 

소장의 미로가 소화된 영양소를 완벽하게 흡수된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먹어도 빼빼 마르고

어떤 사람은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찐다.

비만인 사람 중에는 소화관의 일부를 잘라 내기도 한다.

 

 

우리의 소화관은 입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 이다.

 

 

입으로 먹은 음식을 씹어서 꼴딱 삼키면 식도를 지나서 위로 들어간다.

위는 밥통이라서 식도를 통해 들어오는 음식을 차곡차곡 입구쪽에 받는다.

우리가 밥을 다 먹었다 생각 할 때 위도 앞문을 닫고 앞쪽에 있는 음식을

뒷문쪽으로 보낸다. 위의 앞문은 분문이고 뒷문은 유문이다.

위는 꿈틀꿈틀 움직여서 위 속의 음식과 위액을 혼합 시켜 음식을 삭혀서

강산 죽으로 만든다.

 

 

위 속의 강산 죽은 위의 뒷문이 조금씩 열리면서

소장의 머리인 십이지장으로 넘어간다.

소화관 중에서 위는 아주 넓은 광장으로서 큰 주머니다.

위는 음식이 들어가면 커진다. 여러분이 먹은 음식량만큼 늘어난다.

그런데 십이지장의 입구는 아주 좁아서 우리들의 엄지 손가락 굵기이다.

그렇게 작은 십이지장으로 강산 죽이 아주 조금씩 들어간다.

위의 뒷문인 유문은 십이지장으로서는 앞문이다.

소장은 다시 셋으로 구분된다. 십이지장 →공장 →회장.

십이지장은 손가락 열 두개를 나란히 놓았을 때의 길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약 24 cm다.

십이지장 다음은 공장이다.

공장은 해부했을 때 보면 항상 비어 있다고 이름 붙여졌다.

공장 다음은 회장이다.

회장은 구불구불해서 회전의자처럼 돌고 도는 창자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회장은 대장의 맹장과 연결된다.

 

 

위는 넓어서 위대하다고 할만 하다.

대장은 굵다. 지름이 7.5 cm 다.

그런데 소장의 지름은 2cm~3cm 다.

그런데다 소장의 길이는 7m 다.

소장은 아주 가늘고 길다.

소장 앞에 있는 위는 넓고.뒤에 있는 대장은 굵다.

왜 소장만 길고 가늘까….

왜 그럴까? 생각 좀 해보자.

 

 

소장은 가늘고 길다.

그런데 그 속을 보자

아주 주름투성이다.

소장의 내벽이 주름 투성이다.

주름을 살피니 아주 가는 융의 털 같은 털이 무수히 나 있다.

융의 털 같다 해서 이름을 아예 융털이라고 지었다.

융털을 보니 그 위에 미세한 윰모가 또 다닥다닥 붙어 있다.

 

 

소장은 아주 가늘고 길며 그 내벽에는 주름 투성이고

주름 위엔 융털이 있고 융털 위에는 미세용모가 또 있다.

아이구머니나! 그 표면적이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소장의 표면적을 쫙 펴서 펼친다면 

테니스 코트 4개 정도의 넒이가 나온단다.

! 넓고도 넒다.

우리들의 뱃속에 테니스코트 4개가 들어 있다니 놀랍도다!

사람에 따라서 소장의 표면적의 넓이는 차이가 있겠지만

아뭏든 넓은가 보다.

 

 

소장은 왜 이렇게 표면적을 넓힐까.

그리고 왜 그렇게 가늘고 길까?

그 이유는

위에서 내려 온 미즙을 마저 완전하게 소화를 시키고

완벽하게 흡수하기 위해서다.

 

 

소장도 위처럼 꿈틀 운동을 한다. 꿈틀꿈틀~~~~~~~~~~~

소장의 꿈틀 운동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소화액과 미즙을 혼합 시키는 잘룩볼록운동이다.

질룩해졌다가 볼록해졌다가 하는 운동을 분절운동이라고 한다.

분절운동은 우리가 요리를 하면서 버므리거나 반죽을 하는 거와 같다.

또 하나는 쭈쭈바 운동으로 내용물을 대장쪽으로 내려 보낸다.

쭈쭈바 운동을 연동운동이라고 한다.

연동운동은 보통은 매분 2cm 정도 앞으로 가나 4~5cm 갈 때도 있고

급속으로 일어날 때는 25cm 까지도 쭉 내려간단다.

 

 

여기서 이야기 하나 하고 가야겟다.

우리가 아침에 화장실에 잘 가는 이유는

아침을 먹으면 위장반사가 일어나 소장과 대장이의 연동운동이

급속으로 잘 일어나서 대변을 항문쪽으로 밀어주기 때문이다

 

 

십이지장에는 쓸개즙(담즙)과 췌장액이 나오는 구멍이 있다.

그리고 내벽에 있는 융털들 사이사이에는 장샘이 있다.

 

 

십이지장으로 위에서 강산 즙이 내려오면

쓸개즙과 췌장액과 장액이 나와서 강산을 알칼리로 중화 시킨다.

 

 

췌장에서 나오는 췌장액 속에는 3대 영양소 소화효소가 다 들어 있다.

즉 탄수화물,단백질,지방소화효소가 다 들어 있다.

뿐만 아니라 핵산을 분해하는 소화효소도 있다.

그래서 췌장액을 강력한 소화제라고 한다.

지방 소화효소는 오직 췌장액에만 있다.

 

 

쓸개즙은 담낭에서 나오고 소화효소는 없으나

지방을 물에 녹는 유화지방으로 분해하는 일을 한다.

담즙이 지방을 유화지방으로 만들면

췌장액 중의 리파아제라는 소화효소가

유화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한다.

 

 

소장이 잘룩볼록운동을 하면 췌장액과 장액과 쓸개즙이 어울러져서 미즙이 소화된다.

그 때 가는 소장의 내용물이 잘룩볼록운동으로 만나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

소화가 다 되면 소장의 융털에서 나홀로 상태의 영양소들을 빨아들인다.

 

 

소장은 소화를 더 잘 시키고 소화된 영양소를 더 많이 흡수하기 위해서 내면에 주름을 만들고 융털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미세용모를 만들어서 표면적을  넓힌다.

7m의 길이 2~3cm의 지름 그리고 주름, 주름 위에 융털, 융털 위에 미세융모…

가 촘촘히 붙어서 흡수면적을 600배 증가시키고 전체 표면적을 200㎡로 넓힌다. 

이것이 바로 미로의 세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소장의 그 넓은 표면적 넓히기의 노력이 있었기에

우린 먹은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고

소화된 영양소를 완벽에 가깝게 흡수 할 수가 있다.

 

 

만약에 소장의 표면적이 넓지 못하면

먹어도 먹어도 비실비실하겠지요.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 할수가 없으니까요.

반대로 보통 보다 넓다면 조금만 먹어도 완벽하게 소화를 시키고

영양소를 완벽하게 흡수해서 튼튼하겠지요.

 

 

林光子  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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