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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옷이 눅눅해지는 걸 막으려고 장농에 바퀴를 달아 통풍이 잘 되게 하다

by 임광자 2006. 6. 29.

옷이 눅눅해지는 걸 막으려고 장농에 바퀴를 달아 통풍이 잘 되게 하다.

 

 

 

장마가 시작되면 장농 속의 옷들이 눅눅해진다.

그리고 좀이 생길 수도 있다.

나는 나프탈린 냄새가 싫어서 사용하지 않는다.

옷을 넣을 수 있는 사각 플락스틱 통에 넣어 밀폐시켜 두면

포르말린이 나와서 아무리 오래 두어도  그대로다.

통 자체에서 나오는 포르말린에 벌레들이 죽으니까.

또 밀폐되어서 습기도 전혀 차지 않는다.

그런데 그 플라스틱통에서 나오는 포르말린은 나도 맡게 될 것이다.

포르말린은 방부제다. 곰팡이와 세균을 죽이는 성분이다.

곰팡이와 세균이 죽을 때 내 세포라고 아무 피해가 없겠는가?

물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장농에 바퀴를 달아서 사방으로 공기가 통하게 해서

장농 속이 습기지지 않게 해야겠다.

 

 

 

내 장농은 옛날 것이다. 말은 12자짜리라는데 11자이다.

가운데 것은 크고 양쪽 것은 조금씩 작다.

 

 

 

바닥에 약간의 빈틈이 있을뿐이다.

공기가 밑으로 소통하기는 너무나 좁다.

 

 

장농을 눕혀서 밑을 보니 네 귀퉁이에 사진처럼 작은 발이 있다.

장농의 무게에 비해서 발이 너무 약하다.

그래서일까 발에 금이 갔다.

 

발 하나는 아예 깨져서 한쪽이 떨어져 나갔다.

ㅏ퀴로 바꾸기를 잘 했다고 나중에 옆지기는 말하였다.

 

 

장농을 눕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윗쪽이 닿을 곳에 미리 이불을 돌돌 말아서 놓는다.

아님 커다란 등받침 벼개 같은 것을 놓아도 된다.

 

 

그리고는 아랫쪽을 그대로 두고 윗쪽을 둘이서 눕힌다.

조금 눕혀지면 그대로 두면 돌돌 말아 놓은 이불에 툭 떨어져서

안전하다.

그 다음 아랫쪽에 통나무나 목침으로 양 귀퉁이를 받쳐준다.

그럼 장농이 바닥에서 뜨게 되니까 . 일하기가 좋다.

우리 집 장농은 정말 무겁다.

 

 

 

 

보시다 싶이 나온 발을 톱으로 잘라버렸다.

귀퉁이 아래를 받쳐주고 있는 목침이 보인다.

이곳의 반대쪽은 돌돌 말은 이불이 받쳐주고 있다.

 

 

 

사진처럼 새로운 각목을 오른쪽에 대고서 대못을 박았다. 

연한 색갈이 새로댄 각목이고 오른쪽 진한 색은 본래의 것이다.

새로대는 각목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서 한 60cm가 들어간다.

3.5cm x 5cm 짜리다.

 

전문가가 댓글을 달았는데 새로대는 각목으로는 마른 걸 사용하래요.

마르면 휘어진대요. 라왕을 사용하려다 속으로 들어가고 짧은 걸 사용해서 그냥 소나무 각목을 사용하였든히 조금은 깨림찍......

마른 것은 못이 잘 안들어가거든요.

그럴 때는 드릴을 사용하거나 만능망치에 못을 끼워 박으면 되어요.

 

 

 

 

위와 같이 바퀴를 달았다.

앞쪽에는 브레이키가 있는 것을 달고

뒤에는 그냥 브레이키 없는 바퀴를 달았다.

브레이키가 있어야 이사 갈 때 고정으로 돌려 놓으면

차 속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장농 아래에 디카를 바짝대고 찍으면 이렇게 브레이크 달린 바퀴가 보인다.

 

 

 

 

 

 

디카를 그냥 장농 아래에 대고 찍으면 바퀴가 조금 보인다.

 

 

 

방문을 열고 장농을 보거나 위에서 내려다 보면 바퀴가 보이지 않는다.

 

 

옷을 다 넣고 설합을 끼운채로 움직일 때는 기운을 많이 써야 움직이고 설합을 빼면 조금 더 잘 움직인다.

 

장농을 움직여서 장농 뒤도 밑에도 먼지를 쓸어 낼 수가 있다.

무엇보다 바람이 잘 통한다. 장농 밑에 손을 대면 바람이 일고 있다.

사진은 아랫쪽에 초점을 맞추어서 불안하게 보이지만 전혀 불안해 보이지 않는다.

 

 

 

 

 

 

장농의 설합 아래쪽에 댄 것은 장식용으로 붙여진 것이고

그 안쪽은 파였는데 거기에 브레이키가 잘 돌아가는 거리에 바퀴를 달았기에 바퀴가 밖에서 잘 안 보이는거다. 속에 들어가 있으니까..

그걸 자세하게 사진을 찍어 두는 건데.......아직 서툴러서....

 

 

바퀴를 달고 나서 옆지기는 장농을 새로 만들었다고 좋아 하였다.

옛날 보다 훨씬 좋아졌다. 안정감도 더 있다.

나도 옆지기도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질들이라서.....

세짝을 다 붙여 하나처럼 놓으면 보기는 좋아도 실용성은 떨어진다.

 

 

장농 바퀴를 다는 데는 옆지기와 함께 했다. 

나보고 오두방정을 다 떤다고 하면서도 도와준다. .

이틀에 걸쳐서 .......각목은 목제소에 가서 내가 사왔다.

필요한 길이는 장농의 폭 길이를 재 가지고 가서 아주 잘 드는

목제소 톱으로 내가 다 잘라서 묶어 왔다.

 

 

내가 사용하는 가구에는 모두 바퀴를 달았다.

책장도

책상도

컴푸터장도

쌀푸대 받침대에도.....

이 다음에 모두 사진 찍어 실물을 보여 주어야겠다.

 

 

우리 집의 세멘일 목수일 전기나 수도 공사는 옆지기와 함께 한다.

둘이서 일을 하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서로 떠 올라 좋은 쪽을 선택한다. 

 

 

 

林光子  200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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