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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침판지와 아침 데이트를.......

by 임광자 2006. 4. 4.

피그미 침팬지 사진은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침판지와 아침 데이트를.......

 

아주 오래전에 침판지의 아침식사를 구경한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창경궁이 창경원이었을 때인데 아침 9시 전에 그곳에를 갔었지요.
동물들의 식사 모습을 보려고요.


침판지 우리 앞에서 걸음이 멈추어지더군요.
지금도 그 모습이 생생해요.
침판지는 캔의 위를 뜯더니 마시더군요.
그리고는 한쪽에 캔을 기우려 놓았어요.
바나나도 먹고 ...
한참 있다가 기우려 놓았던 캔을 다시 기울게 들어서는
고여있는 내용물을 다 마시더군요.
사람도 그냥 쓱 마시고 버리는데
침판지는 아주 깨끗하게 최후의 한방울까지
다 마시던대요.


그리고는 그 캔의 가운데를 툭 튀어 나온
돌에 탁 쳐서는 조금 들어가게 하더군요.
그 움푹해진 곳에 머리를 올리고는 누워서
다리를 꼬더군요.
그리고는 저를 빤히 처다보더군요.
저는 웃어 주었지요.
침판지도 웃던대요.

 

 

그 때 침판지가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과 침판지의 유전자가 99% 같다고 하더군요.

 

그럼 사람들끼리는 얼만큼 같을까요?

99.9%가 같대요.

그러니까 우리들이 달라지는 이유가 0.1%의 유전자 차이 때문이래요.

 

 

林光子 200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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