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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메뚜기의 사랑과 대보름 불

by 임광자 2005. 10. 3.

 

메뚜기가 사랑을 한다.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지 사진 찍는 것도 모른다.

메뚜기 암컷은 숫컷의 사랑을 받아 알을 밴다.

그리고

알을 키워서는

산란관을 길게 뻗혀서는 땅 속에 박고

땅 속에 알을 넣는다.

 

 

곤충들은 땅 속에 풀섶에 알을 낳는 것들이 많아

논두렁 밭두렁에는

곤충의 알들이 많아서

봄이되면 너무 많은 벌레가 생겨

농작물에 해로워서

나라에선 미신을 만들어 퍼뜨렸다.

 

 

정월 대보름

논두렁 밭두렁에 불을 지피면

복이 온다고...

실은 논두렁 밭두렁의

풀섶과 땅 속에 숨어있는 알을 태우기 위한

이야기인데도 사람들은

복이 올거라고 믿고서 그대로 한다.

 

 

지금은

누구나

정월에 논두렁 밭두렁 태우면

농사에 이롭다는 것을 안다.

 

 

정월 불로

알들이 죽으면 또한 그것도 거름이 되겠지...

그래서 지난 여름 내내 먹었던 풀들의 밥이 되어

은혜에 보답을 한다.

 

 

2005년 10월 3일  사진: 산정   글: 林 光子

 

     

★댓글 중에서 선택하여 책을 출판 할 때 그대로 올릴 계획이니

자기 글이 책에 나오는 것이 싫으시면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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