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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체이야기

대장(大腸:큰창자)이란 무엇인가?

by 임광자 2005. 7. 30.

대장(大腸:큰창자)이란 무엇인가?

 

 

소장의 지름이 2~3cm이데 비해서 대장의 지름은 7.5cm이다. 그래서 그 굵기에 따라 소장은 작은창자라고 부르며 대장을 큰창자라고 부른다.

 

 

소장이 내벽에 주름을 잡고 융털을 만들고 미세융모를 만드는 등 속치례에 치중하는 대신 대장은 속이 구려서 냄새가 스며 나오는 것을 감추기라도 하려는 듯 겉치례를 많이 한다.

대장은 겉에는 세군데에 길이로 리본띠가 있다. 그 띠가 잡아 당기듯이 붙어서 대장은 볼록볼록 나오는데 그것을 팽기라고 부른다. 그 팽기들의 속은 다시 오목오목하게 들어가서 숙변이 쌓이는 원인이 된다. 대장의 겉에는 커튼 같은 복막수가 걸쳐지고, 거기에는 지방질이 더덕더덕 붙어있다. 그런 것을 알고 싶으면 돼지나 소의 곱창과 대창을 사서 보라!

 

 

길고 긴 7m나 되는 소장이 우리네 뱃속에 똬리를 불규칙하게 틀고 있다.

위의 뒷문인 유문에 붙은 십이지장, 십이지장에 붙은 공장, 공장에 붙은 회장,

그 회장의 끝은 옆으로 있다. 회장의 끝은 맹장의 안쪽 옆꾸리에 붙어있다.맹장이 이렇게 │ 서 있다면 회장은 ─ 이렇게 옆으로 있다. 그래서 둘이 연결되면 ├ 요렇게 된다.

 

 

회장과 맹장의 연결부위에는 회맹판이 있다. 즉 판막이 있는데 그 이름은 회장에서 회 자를 맹장에서 맹 자를 따서 회맹판이라고 부른다. 모든 판막이 일방통행을 하듯이 회맹판도 일방통행만을 실행한다. 즉 회장에서 맹장으로는 건너 갈 수 있지만 맹장에서는 회장으로 들어 갈 수가 없다. 다만 대장균은 워낙 작아서 슬슬 요령껏 들어가나 보다. 회장에서 약간 구린내가 난다니 말이다. 대장균이 얼마나 적은가 하면  1000배로 확대했을 때 연필심으로 점 하나 찍어 놓은 크기란다.

 

 

소장을 통과하면서 소화되고 영양소가 융털에 흡수되면서 연동운동에 의해서 회장으로 도착한 찌꺼기는 회맹판을 밀고 맹장으로 들어간다. 음애야! 대장균들이 너무 좋아서 새로 들어온 먹이 속으로 쑤욱 쑤욱 들어간다. 그 속에서 대장균들은 덜 소화된 단백질이나 소화되지 않은 섬유소를 먹이 삼아 자손을 늘리고 신나게 살아 가면서 항문 밖까지 대변과 함께한다.

 

 

왜 맹장일까?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을 맹인이라고 한다. 관이 막히면 맹관이라고 한다. 맹은 막혔다는 말이다. 역시 맹장도 한쪽은 막혀있고 한쪽만 트여서 결장과 연결된다. 맹장 끝에는 돼지꼬리처럼 꼬리가 달렸는데 맹장꼬리라고도 하고 충수라고도 한다. 그 충수가 옛날 옛적의 우리들의 조상에게서는 소처럼 커다란 창자였단다. 그런데 그게 퇴화되어서 꼬리로 남았단다.

그럼 맹장이 컸을 적에는 무슨 일을 하였을까? 바로 섬유소를 분해했단다. 우리들의 먼 조상은 채식을 하였단다. 그래서 지금도 우린 섬유소를 많이 먹어야 대장이 깨끗하고 대장이 건강하고 대변이 쑤욱쑤욱 가래떡처럼 잘 나온단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섬유소를 적게 먹으면서 맹장은 퇴화되어 꼬리형태로 남게 되고 대장 속에는 대장균이 살면서 섬유소를 분해한단다. 대장균과 대장은 서로 공생을 한다. 만약에 대장균이 섬유소를 분해해 주지 않으면 우린 그 많은 대변을 어떻게 줄일 수 있겠는가? 생각을 해 보라. 하루 종일 먹고도 하루 한번 먹은 양에 비해서 아주 적은 양의 대변을 내놓지 않는가? 그게 다 누구 공이겠는가. 바로 대장균님들의 공로가 아니겠는가..감사합니다 대장균님! 그대들이 아니었다면 내 뱃속은 또 얼마나 큰 똥통이 들어있게 되고 내 똥배는 또 얼마나 나오겠는가?

 

 

대장 속으로 들어 온 찌꺼기는 계속 수분이 대장벽에서 흡수되어 굳어지면서 대장의 연동운동으로 항문쪽으로 밀려간다. 그런데 만약에 대장벽에 열이 있으면 뜨거워서 수분을 더 많이 흡수하고, 차면 수분을 덜 흡수한다. 대변 속의 수분이 많이 흡수되면 변비가 되고 적게 흡수되면 설사가 된다. 그래서 변비인 사람에게는 냉성식품을 먹으라 하고 변이 무른 사람은 열성식품을 먹으라 한다.

 

 

그런데 섬유소는 수분을 대장벽에게 빼앗기지 않고 자신이 품고 있다. 거기다가 우린 소화시키지 못하고 대장균이 분해를 해서 먹고 사니 우리가 섬유소를 많이 먹을 경우에는 대장균도 다 분해하지 못하고 그냥 섬유질이 대변으로 대장 속을 지난다. 섬유소는 수분도 충분히 가지고 있겠다 볼륨도 있겠다 대장 속을 꽉 채우며 지나니 대장 속에 숙변도 적어진다.

 

대장균이 섬유소를 분해하면 포도당이 나온다. 그 포도당을 대장균이 먹고 살아간다.

대장 속에서 살기에 대장균이라고 이름 붙는다. 사람에도 흑인과 백인과 황인이 있듯이 대장균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우리에게 좋은 균도 있고 나쁜 균도 있다. 또한 상주균도 있고 유산균처럼 나그네균도 있다. 유산균은 오래도록 대장 속에서 살지 못하기에 계속 먹어 주어야 한다. 유산균은 나쁜 균도 죽이고 숙변도 제거해둔단다.

 

 

유산균 음료들을 다 좋아하는데 나는 우리나라 김치를 먹으라고 하고 싶다. 김장김치를 여름에 먹으면 속이 개운하다. 왜 그럴까? 그거야 속을 청소해주니까 그러겠지…..

 

 

대장은 맹장과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한다. 그런데 결장에는 다시 넷으로 구분한다.

맹장은 우리들의 하복부의 오른쪽에 있다. 맹장은 회장에서 들어 온 찌꺼기를 받아서는 위로 보내는데 결장과 연결된다.

 

 

맹장에 연결된 결장은 간 밑까지 쭈욱 뻗어 올라가는데 위로 올라간다 해서 상행결장이라 한다.. 간 밑에서 갑자기 꺽어져서는 지라 밑까지 옆으로 뻗는다. 옆으로 뻗는다 해서 이 부분을 횡행결장이라 한다. 다시 지라 밑에서 갑자기 아래로 꺽어져 뻗는데 이 부분을 하행결장이라 한다. 아래로 뻗던 하행결장이 갑자기 S자로 휘어서는 아랫뱃속 가운데로 뻗는다 그래서 이 부분을 그 모양 따라 S자결장이라 한다. ,S자 결장은 아래로 직진하여 뻗는다. 그래서 이것은 직장이다. 직장 끝은 항문이다. 직장에는 약간 넓은 팽대부가 있는데 바로 대변을 모으는 곳이다. 이곳에 어느 정도 대변이 모아지면 직장벽에 잇는 압력감수기가 흥분을 해서 대뇌로 신호를 보내면 우린 똥마렵게 된다.

 

 

한번 생각 좀 하고 가자.

뱃속에 들어잇는 대장의 모습 좀 보자. 물음표 모양을 하고 있지 않는가?

오른쪽 뱃속 가장자리에서 시작하여 위로 옆으로 아래로 S자로 아래로 뻗는 모습이 꼭 물음표?다. 그럼 아래 점 하나는?.  그야 대변 한덩이겠지..... 

왜 물음표가 대장의 모습일까? 궁금하면 생각해 보자. 우리가 맨날 맛잇는것만 먹었는데 대장에서 부터는 구린내가 진동을 하니 모를일이로다 하고 ..모른다는 뜻에는 대장의 모습을 따서 물음표를 만들었나 보다 믿거나 말거나 이건 내 생각이다.

 

 

직장과 항문 사이에는 고무단처럼 주름이 많은 부분이 있는데 항문관이라 한다. 항문관의 주름은  보통 때는 오므려서 항문을 꼭 닫히게 하지만 우리가 힘을 주면 대변이 지나면서 주름이 펴져서 확대되어 대변이 그 곳을 지나 항문을 빠져 나간다.

 

 

그런데 이 항문관에는 주름도 많지만 직장에서 나오는 대장균이 만들어낸 방귀가스 같은 독가스를 흡수도 하고 혈액공급도 잘 하려고 정맥동이 발달하고 그 표면은 특히 얇다. 그렇게 얇은 곳을 변비증이 있는 굳은 대변이 자구만 지나면 그 얇은 곳이 쳐져서 상처를 입고 혹이 생겨 치핵이 된다 즉 치질에 걸리는 것이다. 혹이 커저 있어 그곳이 좁은데 굳은 대변이 지나면은 그 혹이 터져서 피가 솟는다. 그래서 변비를 조심하자. 변비가 심하면 치질이 오니까 섬유소를 많이 먹자. 섬유소는 변비를 막는 가장 좋은 치료약이다. 그리고 변비는 치료 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대장은 자연상태에서는 그 예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정교한 오물처리장이다. 하루 종일 님들이 먹은 음식량을 계산해 보고 다음날 나오는 대변량을 계산해 보라 얼마나 많이 축소시켰는가를 더구나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에…….

 

 

맹장염 이야기를 하고 끝내련다.  맹장염은 정확히 말하면 충수염이다. 대장균이라고도 하는데 충수 속에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면 충수염이 되는데 급성으로 되면 24시간이내에 떼어야 한다. 안 그런 충수염이 터지면 병균이 퍼져서 복막염을 일으키니까. 그러나 만성은 약으로도 치료가 된다고 하는데 글쎄다. 수술하면 잊어 버리는데…..그리고 오늘날에는 충수에서 우리 몸의 파숫꾼이 생산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프지 않는 한 떼지 않는게 더 건강해진단다. 우리 몸에서 사랑니를 빼고는 다 필요하다.

 

 

그런데요. 님들이 내 놓은 대변의 50%는 대장균이래요. 항문 근처로 손이 가기만 해도 손을 씻어요. 팬티에는 항상 항문에서 대장균이 묻어요. 방귀가 한방 속사포로 뿜어지면 그 속에는 또 얼마나 많은 대장균이 있을까. 아마도 얇은 팬티를 뚫고 나오는 대장균도 있겠지. 방귀폭풍 타고서…….

 

  

 

2005년 7월 29일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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