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늘이 소리를 질러?
어느 여름날 폭풍우가 몰려오려고
번개치고 천둥소리 요란한 밤에
여명이를 업고 놀이터 옆을 걷고 있는데,
"할머니, 왜 하늘이 소리를 질러? 하고 물었다.
"저 소리는 천둥소리란다."
"왜 천둥소리가 나?
"하느님이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는거란다."
"왜 하느님이 소리를 질러?'
"음과 양이 서로 싸우기 때문이야."
"왜 음과 양이 싸워?"
“원래 음과 양은 사는 곳이 달라.”
"그래, 게네들 집이 어디야?
"음은 땅에서 살고, 양은 하늘에서 살아."
"그런데 어떻게 만나서 싸워?
"비가 오면 음은 하늘로 올라오고
양은 땅으로 내려온단다."
"집에 가만히 있음 안 싸울텐데"
"그러니 하느님이 화가 나시지.“
"너희들도 싸우면 부모님이 화나서 소릴 지르지?"
"응, 그래"
"하느님도 우리가 싸우면 화를 내신다.
"그럼 안 싸워야겠네..."
여명인 아직 아기인데도 질문을 연속적으로 계속해서
꼬리를 물고한다.
비는 어디서 와?
왜 비들기는 모레를 먹어?
비들기 똥은 왜 하애?
나뭇잎들은 나무마다 왜 달라? 등등
그 후 나는 여명이에게 양파 껍질의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시켜 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린이집으로 가게 되었다. 그 후로 가끔씩 오지만 예전처럼 그런 질문은 하지 않고 있다. 질문을 자주 할 무렵 여명이의 나이는 겨우 두돌반이었다.
2000년 여름 林光子 씀
★지금 생각해 보면 여명이는 어린이집에 가서 나에게처럼 질문을 많이 하다가 야단을 맞고 질문을 하지 않았던가 싶다. 아이들의 질문은 성의껏 대답해 주어야 한다.
★위 글은 다음에 나올 “생각하는 아이들” 초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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