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계의 프로그램은 신피질에 의해 변경된다.
“할머니! 본능을 맡는다는 변연계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세요.”
“변연계는 대뇌에서 가장 먼저 생겼어.”
“어떻게 생겼나요?”
“변연계 아래가 뇌간이잖아.”
“뇌간은 척수 위에 있어요.”
“뇌간은 생명유지 장치야.”
“뇌간이 생명유지를 하다 보니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싶어졌지.”
“어떤 생활이요?”
“더 잘 먹으면 기분 좋고 배고프면 기분 나쁜 감정을 나타내는 정보 저장고를 갖고 싶어 만들어진 것이 구피질과 고피질이야.”
“짝을 찾는 것도 본능인데요.”
“그렇지. 그래서 성욕에 대한 감정도 프로그램으로 만들기로 했어.”
“네.”
“더 나아가 공포와 분노장치도 만들었지.”
“식욕과 성욕 그리고 적에 대한 감정을 나타내도록 하였군요.”
“맞아. 욕망을 채우면 쾌감을, 채우지 못하면 불쾌감을 느끼고 표현하도록 장치해 놓았어.”
“구피질과 고피질이 어떤 일을 해요?”
“구피질은 쾌감, 불쾌감, 분노 같은 감정에 따른 신체변화를 일으키는 감정 상태를 맡는데 이런 것들을 정동이라고 말해.”
“정동이요?”
“한문으로 정은 뜻, 정 情을 쓰는데 ”느끼어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이란 뜻이고, 동은 움직일 동 動을 써서 두자를 합해 정동(情動)이라해.”
“감정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네요.”
“맞아.”
“고피질은요?”
“식욕과 성욕 같은 본능에 관여해.”
“구피질과 고피질은 아주 동물적이네요.”
“그래서 구피질과 고피질은 동물이 공통으로 가져.”
“구피질과 고피질은 사람도 동물과 같다는 거네요?”
“맞아. 구피질은 배모양인 이상엽(梨狀葉)이 되었어.”
“이상엽이요?”
“이상엽은 후엽(냄새골)으로 후신경(냄새신경)이 나오지.”
“후각이 참 빨리 발달했군요.”
“먹는 것도 짝을 찾는 것도 적을 알아보는 것도 냄새로 판단하니까 아주 빨리 발달되었어. 짐승들이 자기 새끼 찾는 것도 냄새로 찾아.”
“그래서 냄새는 숨 쉬는 동안에는 맡으라고 코로 맡나 봐요.”
“그렇지. 살아 숨 쉬는 동안에는 냄새를 맡고 대책을 세우지.”
“고피질은 무엇으로 되었나요?”
“고피질은 해마(海馬)로 되었어.”
“왜 해마라고 이름 지었지요?”
“왜 해마라는 이름이 붙여졌냐면 바다 속에서 사는 해마와 닮은 모습이기 때문이야.”
“해마는 무슨 일을 해요?”
“기억을 담당해.”
“기억을 담당한다면 해마가 발달하면 머리도 좋겠네요?”
“해마가 크면 머리가 좋다고 해.”
“해마가 얼만한가요?”
“지름 1cm, 길이 5cm의 크기인데 기억과 정보처리를 맡아.”
“해마가 어떤 방법으로 기억을 맡아요?”
“해마는 신피질의 신경세포를 통합 관리하는 중심서버야.”
“신피질의 중심서버라고요?”
“해마는 신피질에서 만들어진 기억을 저장하는 제조공장이야.”
“언제 저장해요?”
“낮에 활동해서 만들어진 신피질의 기억이 밤에 우리가 잘 때 해마에 저장돼.”
“구피질과 고피질이 이상엽과 해마만 되었나요?”
“구피질과 고피질이 만든 변연계는 둥근 변연피질과 그 아래 있는 핵군으로 구성돼.”
“변연피질에는 어떤 것들이 있어요?”
“해마, 시상핵, 이상엽, 대상회전 등으로 되어 있어.”
“핵군은요?”
“핵군으로는 편도핵, 중격핵, 시상상부, 시상하부, 시상의 여러 핵과 기저핵의 일부지.”
“하나하나 하는 일을 알려 주세요.”
“하나하나 자세히는 잘 모르고 아는데 까지 이야기 해 줄게.”
“네.”
“시상핵은 편도핵과 함께 정서행동에 관여하며 공포와 분노반응에 관여해.”
“서로 협치를 하는군요.”
“맞아. 편도핵은 먹는 것과 성적행동에 관여해.”
“편도핵이 식욕과 성욕을 담당하는군요.”
“기저핵은 근운동에 관여하여 이곳이 잘못되면 파킨슨병이 온다고 해.”
“본능을 맡는 변연계는 신피질의 영향을 받아 프로그램이 변해서 더 이성적으로 만들어지지.”
“지혜는 어떻게 만들어져요?”
“신피질에 저장된 지식과 변연계의 프로그램이 함작하여 새롭게 싹튼 것이지.”
“신피질이 변연계를 변화시키나요?”
“변연피질과 그 아래 핵군 그리고 신피질은 서로 긴밀하게 연락하며 우리의 기억과 운동과 정서감정 등을 다스려.”
“우리는 본능적인 행동을 신피질의 의지력에 의해서 조절하지요?”
“변연계만으로도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신피질의 덕으로 인간으로서 살 수 있어.”
“인간은 인간 속에서 살 때 인간이 된다고 생각해요.”
“늑대소녀 이야기를 들었구나.”
“네. 늑대와 함께 산 소녀는 늑대로 사는 법을 배워서 인간 세계에 와서도 적응을 못했어요.”
“늑대소녀는 늑대가 사는 법만 신피질에 입력되었기 때문에 해마에 그대로 기억되어 늑대로만 살 수 있었어.”
“사람은 변연계에 저장된 본능 프로그램이 태어나서 학습에 의해 저장된 신피질의 지령으로 변화되어 사람마다 다른 삶을 살게 되나봐요."
"많은 걸 터득하였구나."
★위 글은 금년 말에 나올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 7권- "신경은 우리 몸을 어떻게 다스릴까?" 책에 나올 원고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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