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숨골)는 생명줄을 잡고 있다.
세나가 한손에 보온병을 들고 헐레벌떡 뛰어와서는
“왜 그리 뛰어오니?”
보온병을 높이 쳐들고는
“이거 팥죽인데 식을까 봐서 뛰어왔어요.”
“보온병에 넣으면 금방 식지 않아.”
세나가 빙그레 웃으며
“할머니! 막 뛰어오니 숨이 차요. 왜 그래요?”
“연수가 부지런 떠나보다.”
“연수가 왜 부지런을 떨어요?”
“네가 뚜니까 연수가 부지런을 떨지.”
“연수가 어디 있는데요.”
“뒤통수 아래 푹 들어간 곳 안쪽에 있지.”
“무순 일을 해요?”
“연수를 숨골이라고도 해.”
“숨골이요?”
“숨 바로 호흡이지. 즉 호흡을 조절해.”
“숨 쉬는 것을 조절해요.”
“어떻게요?”
“가만있으면 숨 쉬는 것도 모르게 해.”
“맞아요. 보통 때는 숨 쉬는 것도 몰라요.”
“막 움직이면 숨을 빨리 빨리 쉬게 해서 숨차.”
“왜 숨차게 해요?”
“막 뛰면 세포들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면 왜 숨이 차요?”
“에너지 생산을 증가시키려면 산소가 많이 필요해.”
“에너지 생산과 산소가 무슨 관계가 있나요?”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산소로 연료를 태워야 하거든.”
“연료요?”
“우리가 먹은 밥에서 얻은 포도당이지.”
“저는 고기 먹으면 기운이 더 나요?”
“그래 지방도 연료야. 숨 쉬면 산소가 혈액 속으로 들어가.”
“혈액 속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세포에게 가요?”
“그건 심장이 해.”
“심장이 어떻게 세포에게 산소를 보내요?”
“심장이 뛰면 혈액이 온몸을 돌고 돌아.”
“혈액이 돌고 돌면 세포에게 산소가 가나요?”
“아무렴. 산소와 영양소가 온 몸의 세포에게 가지.”
“그런데 왜 숨차게 해요?‘
“숨을 쉬는 허파와 혈액순환을 시키는 심장이 모두 가슴 속에 있는데 연수가 둘을 세게 움직이게 해서 숨찬 거야.”
“연수가 허파와 심장의 하는 일을 조절하는군요.”
“그렇지.”
“그런데 연수가 어떻게 혈액 속에 산소가 부족한지 알아요?”
“지나는 혈액 속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보고 알아.”
“이산화탄소요?”
“실은 숨을 가쁘게 하는 것은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 농도지.”
“산소가 아니구요?”
“물론 산소 농도도 필요해.”
“그런데 왜 이산화탄소로 숨을 가쁘게 해요?”
“혈액 속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혈액이 산성으로 되거든.”
“그래서 들숨에는 산소가 혈액으로 들어가고 날숨에는 이산화탄소가 혈액에서 나오는군요.”
“연수가 하는 일 또 없나요?”
“침 분비를 조절해.”
“연수가 아주 중요한 일을 하는군요.”
“그래서 연수가 고장 나면 우린 죽어.”
“연수가 우리의 생명줄을 잡고 있네요.”
★위 글은 금년 말에 나올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 7권- "신경은 우리 몸을 어떻게 다스릴까?" 책에 나올 원고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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