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통 연못에 나타난 새 식구, 미꾸라지 새끼?
내가 연못통을 두드리면 미꾸라지가 반응을 하는 것이 좋아서 오늘도 그랬다. 아니 그런데 큰 미꾸라지가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물에는 생전 처음 보는 작은 생물체가 꾸물꾸물 정신없이 여기저기서 온몸을 다 움직여서 헤엄쳐 다닌다. 좀 오래된 연잎을 들쳐서 뒷면을 보니 생물체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큰 미꾸라지가 있으니 모기 유충은 아닐 테고 잘 보면 생김새가 미꾸라지를 닮았다.
봄에 미꾸라지를 사는데 파는 아주머니가
-수컷만 빼고 암컷은 모두 알밴 거여.
-그럼 알 낳겠네요.
-하먼 조금 있으면 알을 낳지.
-연못통에 넣어서 모기유충 잡아먹게 하려고요. 미꾸라지 많아지면 잡아서 추어탕도 해 먹고요.
-금방 미꾸라지가 불어날 거여.
큰 연못에는 많이 넣고 작은 연못에는 5마리 정도 넣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아직 큰 연못통에는 새끼 미꾸라지가 보이지 않고 작은 연못 통에서만 보인다. 어떻든 반갑다.
연잎 뒷면에는 여러 생물들이 살고 있다.
연잎 오른쪽으로 가운데, 옆에 새식구가 보인다.
2011.06.11.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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