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용한 매실로 쨈 만들기
메실차나 메실식초를 담아 먹고 나온 메실 찌꺼기를 플라스틱 통에 넣어 몇 년을 모았다더니 아주 많다. 만약에 사용한 메실 찌꺼기를 항아리에 넣어 두면 부패한다. 쪼글쪼글해진 메실 일지라도 플라스틱 통에 넣고 보관하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서 부풀고 썩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항아리는 공기가 통하고 플라스틱은 공기가 통하지 않을뿐더러 약간의 포르말린이 나와서 부패를 방지하기 때문이다.
오늘 모아서 보관해 둔 메실찌꺼기를 가마솥에 끓였다. 흐물흐물할 때까지 끓이려면 앞으로 며칠을 더 가마솥에 불을 지펴야 한다.
바글바글 며칠을 끓여서 망바구니에 넣고 주물럭거리면 살이 녹아서 아래로 빠지고 씨만 남는다. 걸러낸 메실액을 더 조리면 물엿처럼 된다. 물엿처럼 된 것으로 고추장을 담아도 좋고 더 조려서 쨈처럼 만들어 설탕을 넣고 두면 썩지 않고 좋다. 만들어진 메실쨈으로 새콤달콤 나물무침을 해도 좋다. 또는 빵이나 떡에 발라 먹어도 좋다. 이렇게 만든 메실쨈은 소화도 잘 되고 변비에도 좋고 피로회복에도 좋다.
불 속에 고구마를 넣어 두고 다른 일 하다가 와서 보니
하나만 잘 되고 나머지는 숯이 되었다.
고구마는 실패하고 감자를 넣었더니
잘 익었다.
화덕 속의 숯불은 여전히 좋은데
구울 것이 없다.
아쉽다~~~~.
2010.12.12.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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