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성의 하얀길을 걷는 연인들
모양성에 갔다. 동양화가 펼쳐진다. 어디 간들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을까?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아름다운 구도(構圖)가 잡힌다. 모양성이 이렇게 아름다운 화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모양성을 사랑하고 꾸미고 가꾸어 온 고창 사람들의 정성이 조상대대로 스며들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한쪽에서는 연인들이 사랑의 꽃을 피우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빗자루와 삽을 가져와 길을 내고 건물 속으로 스민 눈을 치운다.
멀리서 온 연인들이 모양성의 하얀길을 걸으며 사랑을 눈싸움으로 표출하다가 둘이서 앞서거니뒷서거니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 모양성의 하얀길을 걸으며 사랑 꽃을 피운 모습을 내가 그들의 디카에 담아 주었다.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2010.01.06.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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