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천은 얼마큼 변신했을까?
고창천은 아래쪽에서부터 위쪽으로 성형을 하고 화장을 해 나가고 있다. 바닥을 파내서 속에서 해금 내가 사방으로 멀리 멀리 퍼져나가면 백로들이 모여들고 온갖 잡새들도 찾아든다. 바닥 속에서 살던 벌레들이 겉으로 나타난다. 따뜻한 봄이 오면 껍질을 벗고 삶의 향연을 펼치려고 물속에서 겨울잠을 자다가 놀랄 틈도 없이 눈을 부비고 무슨 일인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추위에 죽고 백로들의 밥이 된다.
내 코는 준설공사 현상에 가까이 가야지 해금 내가 난다. 그러나 백로는 멀리서 날아드는 걸 보면 나 보다 후각이 훨~씬 발달한 것 같다. 해금 내는 백로들이 살아오면서 본능의 뇌 속에 저장된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냄새인가 보다.
오늘은 조양식당 앞에서부터 걸어 고창 문화의 전당을 지나 천복동을 거쳐 대양동 그리고 월곡동으로 지나 올라가 보았다. 아직 고창천 옆의 동네 이름을 잘 모른다. 얼른 외워서 부분 부분의 변신과정을 사진 찍어 올릴 수 있는데 참 게으름이 펄펄 넘쳐서 아직도 고창천 주변의 동네 이름을 모른다. 얼른 외워야겠다. 후~유~~. 그냥 고창천 옆에 나오는 건물이나 지세로 보아서 어디쯤인지 가늠하기를 바라면서....
어제 갔을 때는 주변의 전선줄에도 나무 위에도 새들은 한마리도 없었다.
그냥 황량하기만 하였다.
새들의 합창이 산책하는 기분을 즐겁게 해 주었는데 ...
생명은 먹이가 있는 곳에서 즐겁게 노래하고 춤춘다.
2009.12.25.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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