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창 이야기

눈이 감을 다 따 버렸다?

by 임광자 2009. 12. 22.

눈이 감을 다 따 버렸다?


오랜만에 고창천을 따라 걸었다. 백로가 나와 있다. 오늘은 포근하여 눈이 거의 녹았다. 고창은 눈이 많이 오기도 하지만 녹기도 잘한다. 목을 움츠리고 물속을 뚫어져라 보는 모습이 약간은 애처롭다. 추우니 물고기들도 밖으로 잘 나오지 않을 터 배가 고플 것 같다.

 

 

 

 

 

 

 

 


 

백로들 배고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백로를 생각하면 물고기 많아서

백로에게 잡혀 먹었으면 좋겠고, 물고기 생각하면 백로가 적었으면

싶기도 하다. 그래도 먹이사슬이 잘 운영되어야 생태계가 평형이 되어

살기 좋은 세상이 되니  먹고 먹히며 살아가야 할것 같다.
 

 

 

 

천북동에서 징검다리를 건너서 앞으로 생태공원을 만들 예정지라는 곳으로 가서 늦가을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던 감나무를 보았다.

 


아차! 감이 하나도 없고 가까운 전깃줄에 까치가 앉아서 까악~까악~노래한다. 마치 내감 누가 따 먹었어! 외치는 것 같다.


감나무 아래 땅 바닥을 보니 일그러진 감들이 쫘~악깔렸다. 그렇구나! 눈이 감을 먹었구나. 눈이 많이 와서 감이 물러지고 눈 무게에 의해서 감꼭지에서 물려진 감이 떨어진 것이다. 새들이 날고는 있지만 땅바닥에 떨어진 감은 먹지 않고 감나무만 돌고 있다.


2009. 12. 22. 林 光子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