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성의 솔향길
모양성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소나무 숲은 봄여름가을겨울 어느 계절에 보아도 싱그럽다. 언제보아도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고 청청하다. 솔밭 사이로 난 길에서는 솔 향이 풍긴다. 봄이나 여름엔 짙게 가을과 겨울엔 은은하게 풍긴다. 솔밭 길은 바로 솔향길 이다.
아직 눈이 녹지 않아 하얀 땅에 하얀 길이 솔밭 사이로 이어지고 이어진다. 그냥 걸었다. 걷다보면 솔잎들이 어울려서 이고 있던 눈덩이를 떨어 뜰여 눈이 폭포처럼 쏟아지다가 큰놈이 어깨를 때려 맞았다. 발밑에서는 뿌드득 뿌드득 살살 밟으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뿌지직뿌지직 세게 밟아주어 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넘어져도 흙 대신 눈이 바지에 묻으니 탈탈 털기만 하면 그대로 원상회복이다.
모양성 안에서 바라 본 공북루다.
동문인 등양루다. 등양루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잘 발달되어 있다.
보이는 건물은 등양루다.
모양성 안에 그물처럼 나 있는 솔밭길을 모두 걷지 못했다.
반절을 조금 넘게 걸었다.
솔향길 날마다 걸으면 솔향이 몸에 스며들어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질 것이다.
2010.01.09.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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