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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여행 호흡계

26. 병든 허파 보는 곳

by 임광자 2009. 12. 17.

소설 인체여행: 호흡: 26. 병든 허파 보는 곳


페기종 실을 나오니 옆문에 <병든 허파 보는 곳>이 있다. 여명과 유정이는 들어가 보려고 하는데 여진과 유진이는 할머니 팔을 끌며 그냥 가자고 조른다.

-할머니! 병든 것은 싫어요. 신나는 것을 보고 싶어요.-

-나도 아픈 것은 싫어요.-

여진과 유진이 할머니를 바라보는 눈에 졸음이 가득하다.

다행이 그 옆에는 휴게실이 있다.

-우리 그럼 휴게실로 들어가자.-

할머니와 여진이와 유진이가 휴게실로 들어가고 여명과 유정이는 병든 허파 보는 곳으로 들어간다.


병든 허파 보는 곳으로 들어가자 벽에 유리관이 있고 그 속에 병든 허파의 조각들이 들어있다. 폐암에 걸린 허파를 보여주는 곳에는 허파에 처음에는 하나의 아주 작은 암세포가 생겨서는 계속 세포분열을 하는 것을 현미경을 통해 본다. 암세포가 생기자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잡아 먹어버리는 것도 현미경으로 보여준다. 처음 암세포 수가 적을 때 우리 몸의 파수꾼이 잡아 버리면 암세포는 그대로 없어진다. 우리 몸이 약해서 암세포를 잡지 못할 때 우린 암에 걸린다고 글이 쓰여 있다. 그 다음 칸에는 암세포가 많아져서 작은 암 덩어리가 되자 현미경을 통하지 않고 암이 눈에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암 덩어리 모양이 마치 게처럼 보인다. 위에는 글씨가 있는데 <하나의 암세포가 이만큼 암 덩어리가 크려면 십년에서 이십년이 걸린다.> 라고 쓰여 있다.

-유정아! 우리 몸속에도 암세포가 자라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네. 무섭다.-


다음 칸에는 사람의 코와 허파까지의 모형이 있고 입에 담배를 물고 있다. 연기가 허파로 들어가는 그림이 그려있고 그 사람의 허파 속은 연기에 그을려 있다. 그리고 한쪽 허파에는 암 덩어리가 여기저기 퍼져있다. 그림 위에는 <담배를 피우면 폐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유정이 여명을 보고는

-너 앞으로 어른이 되어도 담배 피우지 마라!-

-저 그림 보니 섬뜩하다. 나 장난으로라도 담배 안 피울 거다.-

여명이 대답하고는 유정이 손을 잡고 다음 칸으로 간다.


-여긴 폐렴 실이다.-

-나 작년에 감기 걸렸다가 폐렴으로 되어서 병원에 입원했었지.-

-맞아! 여명이 너는 호흡기가 약해서 감기도 잘 걸리고 폐렴도 걸린다고 할머니가 그러셨어.-

-저기 봐! 허파 한쪽이 곪았네.-

-이쪽 그림은 폐렴균과 백혈구 그리고 항체가 싸우고 있네.-

-그 다음 그림은 폐렴균이 다 죽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여명과 유정이 휴게실로 가자 긴 의자에 앉은 할머니 양 옆에서 여진과 유진은 할머니 허벅지를 베고 잠들어 있다.

-애내들이 피곤했나 보다. 이곳에 와서 의자에 앉자마자 잠을 잔다. 구경은 잘했니?-

-모형도 있고 그림도 있어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졌어요.-

-집에 가서 질문을 하면 내가 설명 해 주마.-


2009.12.17. 林 光子


★위 글은 감기, 천식, 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등등 많이 보충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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