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에 팔팔 끓인 소뼈 곰국 드실래요?

가마솥에 팔팔 끓인 소뼈 곰국 드실래요?

 

 

 

골수(뼛속)는 혈구를 만들고 뼈는 미네랄의 창고지요. 그래서 뼈가 약한 나이 드신 분들이 뼛국 물을 먹으면 뼈가 튼튼해진다고 좋아해요. 그런데 보통 사골에서 가운데가 황색인 경우에는 황색골수라 해서 포화지방이 꽉 차서 누렇게 보이므로 혈구를 생산하지 못해요. 혈구는 적색골수에서 만들어요. 어른 소의 사골의 골수는 황색골수로 차 있지요. 그래서 저는 사골을 좋아하지 않아요. 대신 갈비뼈를 좋아해요. 다리뼈, 머리뼈 갈비뼈에는 적색골수가 많아서 혈구를 생산하거든요. 지난달에 갈비뼈를 비롯해서 뼈를 사서 가스 불에 고았는데 가스 값이 아깝데요. 가마솥도 있고 장작도 많은데요. 그래서 한번 고아 먹은 뼈를 냉동 보관하였지요. 오늘 그 뼈를 다시 꺼내 가마솥에 고았답니다.

 

 

 까만 고무통 속에 마른 장작이 있어요. 비가오면 나무가 젖어서 불을 지필 수가 없어 고무통을 사서 그 속에 보관하니 좋더군요.

 

 가마솥과 뒷쪽 나무는 떨어져있답니다. 그래도 조심하여야지요.

 

 뽀얀 국물 보세요. 맛있어 보이지요.

 

저기 국자로 뚝배기에 한 국자 떠서 넣고 파 송송 썰어넣고 소금 넣고 밥 말아 먹으면 기운이 팔팔 날 것 같지요. 생생연 주변이 다 정리되면 미리 소뼈를 고아달라고 말하면 저렇게 끓여 놔 줄 게요.  아니면 와서 바로 시장이고 단골 정육점이 있으니 뼈를 사다가 가마솥에 불 때서 고아드셔도 되지요. 맛있어요.

 

 너무 뜨거운 것이 싫으신 사람은 이걸 드세요.

 

 

가마솥 아궁이를 지금 자리까지 세번째 이사를 했다. 앞으로도 어디로 이사 할지 몰라서 겉에 흙이나 시멘트를 바르지 못하고 블로크로 받쳐 놓고있다. 그렇지만     

 

林 光子 2009.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