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나무심고 씨앗뿌리고 텃밭정리
지난 장날에 자재 사러 가다가 나무 파는 아주머니가 멋진 매실나무를 한그루 팔고 있었다. 너무 멋있어서 사서 가져다 놓고 자재 사러 갈까 하다가 다음 장에 또 나오겠지 하고 그냥 갔더니 팔려버렸다. 오늘 일찍 다시 찾아가니 지난 장 보다 못한 것이 같은 값에 팔리고 있다. 순간의 짧은 생각으로 좋은 나무를 놓쳐서 속이 상했지만 그래도 어쩌랴 그냥 오늘 장에서는 가장 좋은 것으로 사다 심었다.
나무 파는 곳을 여러 군대 가봤지만 일자로 된 모종밖에 없다. 다시 그 아주머니에게 가서 모종을 보던 중에 피자두나무와 두릅나무를 하나씩 사서 가져와서 심었다.
며칠 전에 우체국에 갔다가 근처에서 산림조합에서 파는 단감나무와 대봉감나무 각각 한그루씩 두 그루를 사다가 심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나무들 사이가 2m 이상 떨어져야 하는데 너무 가까운 것 같고 텃밭에 그늘이 많이 질 것 같아서 매실나무는 조금 더 오른쪽으로 옮기고 오른쪽에 있는 감나무는 심야전기 보일러실 앞으로 옮겨야겠다. 내일 일어나자 마자 실시!.
작년 가을에 어설프게 옮겨 심은 복분자나무 세 그루가 다 살았다. 묵은 가지에서 새순이 나오고 있다. 알고 보니 복분자는 새 가지에서 꽃이 피고 복분자가 더 많이 열린다고 한다. 기다려 봐야겠다.
능소화 아랫쪽에 쑥갓 씨앗을 뿌렸다.
여름에 풋콩으로 먹는다는 콩을 심었다.
브로클리 7포기를 사서 심었다.
오늘 정신없이 일하고 나니 해가 지고 있다.
林 光子 2009.3.23.
어제 심은 감나무 두그루와 매실나무 한그루를 옮겨 심을려고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다음과 같이 옮겼다.
감나무 한그루는 휴게실 옆으로 옮겼다. 몇년 후면 감나무 그늘 아래에서이야기꿏을 피울 것이다. 그 때를 상상하니 기분 좋다.
매실나무는 옆지기 방 앞으로 옮겼다. 그가 원해서.
또 다른 감나무 하나는 진순이 집 앞으로 옮겼다. 이제 무럭무럭 자라기만 바랄뿐.
林 光子 2009.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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