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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여행 호흡계

5. 허파는 속에 공간이 많아서 스펀지를 닮았다.

by 임광자 2009. 3. 14.

1장. 호흡계 예습: 5. 허파는 속에 공간이 많아서 스펀지를 닮았다.


여명이는 아직도 조금씩 기침을 하고 유정이는 기침이 아주 멎었다. 둘이서 동네 놀이터의 그네 위에 않아서 조금씩 굴리며 흔들거리고 있다.

-유정아! 나 다시는 검은 연기 안 마신다.-

-나도!-

-그런데 이번에 말이야. 가슴 속이 아주 답답하더라.-

-나는 목이 답답하더라.-

-왜 가슴 속이 답답했을까?-

-분명이 검은 연기가 가슴 속까지 들어가서 문제를 일으킨 거겠지.-

-그렇게 말하면 나는 목까지 검은 연기가 들어가서 다 붙잡혔다는 거네.-

-나는 검은 연기가 코도, 목도 다 통과해서 가슴 속까지 들어갔다는 거고.-

-우리 집에 가서 인체지도 책에서 호흡기 그려진 것을 보자.-

-그래 그게 좋겠다.-

 

 

둘은 집으로 와서 거실의 벽에 이중으로 만들어진 앞의 책장을 드르륵 밀고는 안쪽의 책장에서 <인체지도 책의 호흡기 편>을 꺼내든다.


첫 장에는

호흡기 그림이 전부 나왔다. 코에서부터 가슴 속 허파까지를 호흡기라고 쓰여 있다.


두 번째 장에는

콧속의 그림이 나왔다.


세 번째 장에는

목 속의 기관과 목 아래 부분 속에 있는 좌우기관지 그림이 나와 있다.


네 번째 장에는

목 속의 하나의 기관이 목 아래에서 둘로 갈라져 오른쪽과 왼쪽으로 뻗는 기관지 그림이 있다. 오른쪽기관지는 짧게 3개로 가지 쳐서 허파 속으로 들어간다. 왼쪽 기관지는 짧게 2개로 갈라져서 허파 속으로 들어간다.


다섯 번째 장에는

가슴 속에 오른쪽과 왼쪽의 허파가 그려져 있고 겉에 오른쪽 허파는 2개의 금이 그어져서 3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왼쪽 허파는 1개의 금이 그어져서 2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왼쪽 허파 아래쪽에 심장의 일부가 보인다.


그걸 먼저 본 유정이가

-여명아! 심장이 가슴 가운데서 약간 왼쪽에 있다.-

-어디 어디?-

그림을 보고는

-그렇구나!-


여섯 번째 장에는

허파를 위아래로 절단한 모습이 보인다. 둥글둥글 작은 공간이 많이 들어있다. 둥글둥글 빈 공간들에는 폐포(허파꽈리)라고 쓰여 있다.


일곱 번째 장에는

허파조각 속으로 들어 간 오른쪽 3개의 기관지가 하나씩 3개의 구역 각각으로 들어간다. 이들은 허파 속 각구역속에서 갈라지고 갈라져가면서 아주 가늘어져서 허파 깊숙이 뻗어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왼쪽으로 뻗은 2개의 기관지도 왼쪽 허파 속 2개의 각 구역으로 들어가서 갈라지고 갈라져서 아주 작은 기관지가 되어 허파 깊숙이 뻗어있다. 그리고 그렇게 가늘게 뻗은 기관지에 미세기관지라고 쓰여 있다.


여덟 번째 장에는

미세기관지 끝에는 허파꽈리가 송이송이로 매달려 있다.


아홉 번째 장에는

허파꽈리 겉에는 모세혈관이 그물처럼 뻗어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열 번째 장에는

허파꽈리 속에 산소라는 글씨가 쓰여 있고 산소란 글씨 옆에는 화살표가 모세혈관 속으로 뻗어있다.

모세혈관 속에는 이산화탄소라는 글씨가 쓰여 있고 그 옆에는 화살표가 있는데 허파꽈리 속으로 뻗어있다.


호흡기 그림책은 양면에 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열장으로 되어있다.


여명이와 유정이는 마지막 그림을 보면서

-산소가 허파꽈리에서 모세혈관 속으로 들어간다.-

여명이가 말하자. 유정이는

-이산화탄소는 모세혈관에서 허파꽈리로 나온다.

-우리 이 책 가지고 할머니에게 가서 쉽게 설명해 달라고 하자.-

여명이가 말하자. 유정이도

-그러자.-



할머니가 책을 보다가 여명이와 유정이가 -인체지도 호흡기- 그림책을 가져오는 것을 보고는 웃는다.

-잘 보았니?-

-네. 그런데요. 정리가 잘 안 되어서요. 할머니가 설명을 좀 해 주시라고요.-

-그래 그럼 지금 순대 가게에 가서 순대를 사 오는데 허파를 좀 넉넉하게 달라고 그래라.-


둘이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순대를 사 왔다. 유정이가 얼른 부엌에 가서 큰 접시와 포크를 3개 가지고 온다. 여진이랑 유진이가 장난감 방에서 놀다가 나와서는 순대 앞에 앉는다. 할머니가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면서

-손들 씻고 와라 오늘 순대는 손으로 집어 먹어야한다.-

할머니가 허파조각을 집어 들면서

-너희들도 할머니가 들고 있는 것과 똑 같은 것을 집어 들어라!-

다들 허파조각을 들고 할머니를 본다. 할머니가 엄지와 검지로 허파조각을 눌렀다 멈췄다를 반복한다. 다들 따라서 한다.

-어떠니? 속이 빈 것 같지 않니?-

여명이가 허파조각을 가까이 들여다 보더니

-어허 속에 구멍이 많아요?-

유정이가 돋보기를 가지고 와서 허파조각을 보더니

-꼭 스펀지 같아요.-

그 말을 들은 할머니가

-허파에는 구멍이 많아서 스펀지 같다. 이 책의 아홉 번째 그림과도 같이 허파에는 아주 미세한 공간이 많다. 다 공기가 드나드는 곳이다. -


할머니는 책장을 처음부터 넘기면서

코 속에는 코털이 많지. 여기서 먼지와 세균을 걸러내고

목으로 들어가면 처음에는 굵은 기관이 하나다.

하나의 기관이 목을 곧게 내려가서 가슴 속에서 둘로 가라져서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누어지고 이것을 기관지라 부른다.

기관이나 기관지속에도 먼지와 세균을 걸러내는 섬모가 촘촘히 나있다.

기관지가 잘 발달 된 사람은 먼지와 세균을 거의 다 걸러내서 삭히기도 하고 가래로 만들어 목구멍 쪽으로 밀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기관지가 약하면 미세한 먼지와 세균은 허파 속 미세기관지 속으로 들어간다.

미세기관지에서 마저 먼지와 세균을 걸려서 그 좁은 관 속으로 가래를 만들어 목구멍 쪽으로 밀어내려면 엄청 힘들다. 그래서 더욱 힘들다 여명이처럼.

그러나 정말 세균이 아주 강한 놈이 허파꽈리나 미세기관지 속으로 들어가서 둥지를 틀고 살면 폐렴이 된다.

 

-그런 이번에 저도 폐렴으로 갈 뻔 했네요?-

여명이 묻는다.

-그럴 수도 있었지. 그렇지만 내가 너를 계속 돌봐 주었잖아. 이것 저것 먹이면서.-

-할머니가 우리에게 주는 차랑 반찬은 다른 친구들이 먹는 것과는 달라요. 할머니 멋져요!-

유정이가 말한다.


여진이와 유진이가 듣고 있다가

-우린 하나도 모르겠다. 그치 유진아!-

-맞아! 왜 이렇게 어렵게 말해요.-

할머니가 여진이와 유진이를 보고는

-내일 어떻게 산소가 혈액 속으로 들어가는지 알려 주마.-

-산소가 혈액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무언데요?-

유진이가 말하자. 여진이가 숨을 유진이 앞에서 크게 들여 마시면서

-이렇게 숨을 들여 마시는 것을 가르쳐 준대.-

-으응. 알았어.-


林 光子 2009.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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