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호흡계 예습: 1. 숨은 왜 쉴까?
여명이와 유정이가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뛰어오면서 숨을 몰아쉰다. 오다가 생활채육시설이 있는 냇가로 가서 의자에 앉아서 물속을 들여다보면서 이야기를 한다.
-유정아! 넌 숨을 왜 쉬는지 아니?-
-몰라! 살려고 쉬는 것만은 확실해.-
-그건 나도 알아.-
-숨을 쉴 때 말이다. 가슴 속으로 들이마시고 가슴 속의 것을 내 뱉고 하거든. 무얼 들이마시고 내 뱉을까?-
-글쎄. 무얼까? -
-무엇이 우리 몸속으로 코를 통해서 들어가고 나올까?-
-그러게 말이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 말이다.-
-늘 그게 이상해. 우리가 둘러보아도 아무 것도 없는데 우리 몸속을 드나들어 그것도 내가 그렇게 만들고 있어.-
-조금만 숨을 안 쉬고 참으면 금방 죽을 것 같아.-
-우리 집에 얼른 가서 할머니한테 물어 보자.-
-그러자.-
둘은 뛰어서 집에 와서는
-할머니!-
호들갑을 떨며 유정이 할머니를 부른다. 할머니는 조용히 책을 보고 있다가 책장을 덮고는
-무슨 일이니?-
-숨은 왜 쉬어요?-
-살려고 쉬지.-
-그건 저도 알아요?-
-숨은 기운을 얻기 위해 쉰다.-
그 동안 여명이 자기 방에 가서 가방을 놓고 수첩을 가지고 나온다. 여진이가 눈에 보이지 않자.
-여진이는요?-
-외할머니가 데려 가셨다. 요즘 며칠 안 봐서 보고 싶다고.-
-그래요. 유정이랑 오면서 숨을 왜 쉬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숨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쉬는 거다.-
-우리가 숨을 쉬면 코를 통해서 들어가고 나오는 것은 무엇이지요?-
-그건 공기다.-
-공기요?-
-공기가 어디 있어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모두 공기다.-
-보이지도 않는데요?-
-공기는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는 있다.-
-어떻게 느껴요?-
-바람이 불면 잎새가 움직이지 나무 가지도 움직이고 머리카락도 움직이고.-
-바람은 왜 부는 데요?-
-바람은 공기가 움직여서 생긴단다.-
-공기가 왜 움직여요?-
-온도 차이로 움직인다.-
-온도 차이요?-
-너 말이다. 물을 끓이면 수증기가 막 올라가는 것 보았지?-
-네. 김이 막 위로 올라가요.-
-그게 바로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거야.-
-그럼 찬 공기는 내려가요?-
-그럼. 우리 주변에 있는 가전제품도 그런 것이 있다.-
-아하! 그래서 냉장고의 냉동실이 위에 있구나!-
할머니가 유정이를 보고 웃는다. 여명이도 필기를 하면서 웃는다. 둘은 둘 중 하나가 할머니와 질의문답을 할 때는 한쪽은 하고 한쪽은 듣기로 했다. 둘이 서로 질문을 하면 정리가 되지 않아서다.
-그럼 숨을 내 쉬고 들이마시는데 무엇이 들어가고 나와요?-
-공기가 들어가고 나오는데, 차이라면 들어가는 공기 속에는 산소가 많고 나오는 공기 속에는 이산화탄소가 많다.-
-산소와 이산화탄소요?-
여명이가 수첩에 기록을 하다가 멈추고 할머니를 쳐다보며 질문을 한다.
-왜 들어가는 공기 속에는 산소가 많고 나오는 공기 속에는 이산화탄소가 많아요?-
-우리 몸속에서 산소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를 내 놓기 때문이지.-
-왜 그러지요?-
-우리가 먹은 밥을 산소가 태워서 에너지를 낸단다.-
-태우면 뜨겁잖아요?-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세포 속에서 보이지도 않는 포도당을 보이지도 않는 산소가 태우기 때문에 뜨겁지 않지만 우리 몸을 따뜻하게는 만들지.-
-그럼 우리 몸이 따뜻한 것이 산소가 포도당을 세포 속에서 태우기 때문이에요?-
-그럼 그뿐이니 지금 네가 말하고 기록하고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도 그렇게 만들어진단다.-
-그럼 이산화탄소는 어떻게 생겨서 숨을 쉴 때 밖으로 나와요. 몸속에서 생겼으니까 숨을 쉴 때 나올 거 아닌가요?-
-맞다 세포 속에서 산소가 포도당을 태울 때 이산화탄소가 생긴다. 이산화탄소는 우리 몸에서 필요치 않아서 숨을 쉴 때 공기 중으로 보낸단다.-
-그렇군요. 산소는 필요하니까 숨을 쉴 때 코를 통해 들어가고 이산화탄소는 산소가 포도당을 태울 때 생기는데 필요치 않으니까 숨을 쉴 때 밖으로 내 보내는 거군요-
-앞으로는 둘이서 호흡에 대해서 궁금한 것을 스스로 연구하고 토론해서 궁금한 것을 오늘처럼 질문을 해라. 너희들 스스로 의문점을 찾아서 풀도록 해야지 공부가 된다.-
-네.-
林 光子 2009.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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