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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출판사/단숨소설(짧은 콩트)

단숨소설38: 두 손바닥 위에 위장과 세상을 올리고 경영하라!

by 임광자 2007. 10. 23.

 

 

 

 

 

단숨 소설 38: 두 손바닥 위에 위장과 세상을 올리고 경영하라!

 

 

“엄마! 배 아파서 힘들어 어떻게 하면 좋아!”

“그러기에 술 좀 작작 먹으랬지.”

“머리도 띵해. 어떻게 해?”

“기다려라. 매실 식초 물에 희석시켜 줄게 마셔 보렴.”

 

엄마가 다 큰 아들이 숙취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자 마음이 심란하다. 앞으로 세상에 나가서 활개를 치고 살려면 건강이 첫째인데 허구한 날 술만 마셔대고서 부디 겨서 힘들어하는 꼴이람. 이제 대학을 갓 입학한 아들이 선배들이 훈련을 시킨다고 또 지내들끼리 무슨 모임이네 하고 불려 다니면서 못하는 술을 마시고는 위장이 달달 들볶이는가 보다. 이번에 아들에게 위장과 세상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겠다.

 

“아들아! 술좌석에 가거든 말이야. 되도록 조금 천천히 마시고 안주를 골라 먹으렴.”

“어떤 안주를 먹으면 좋아?”

“자극성이 적은 것을, 국물이 있는 것을 찾아 먹어보렴.”

“얼큰한 국물이 더 좋은데요.”

“과일이 있거들랑 과일을 많이 먹어주렴.”

“맞아요. 과일에는 비타민이 많아서 좋을 거예요.”

“알코올에는 영양소가 없단다. 그냥 열량만 높단다.”

“얼마나 높아요?”

“1g에 7 칼로리란다.”

“그럼 단백질이나 탄수화물보다도 더 높네요.”

“그럼 지방 보다는 낮아도 영양소가 없는 데에 비해서는 높지.”

“그래서 술 마시면 열이 나고 막 떠들고 발악을 하나 보아요.”

“열량이 있으니까 그 대신 그렇게 하려면 열량만 필요한 게 아니고 다른 영양소들도 소모가 된다.”

“어떤 영양소가요?”

“특히 비타민이 많이 소모되지.”

“왜 그럴까요?”
“알코올이 기운으로 전환되려면 조효소가 필요하고 조효소의 성분이 비타민이기 때문이다.”

“엄마! 아예 이번에 위장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싶어요. 좀 가르쳐 주세요.”

“그러자.”

 

엄마는 아들에게 위장(胃腸)에 대한 설명을 하기로 하고 눈을 감고 잠깐 생각에 잠긴다. 어떻게 설명을 하면 쉽게 가르쳐 줄 수 있을까???????? 이윽고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아주 다 말해 주마.”

“좋아요.”

“입속에서의 소화는 우리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그렇지요 씹고 삼키는 것은 우리 의지대로 되니까.”

“그냥 되도록이면 식사 시간은 여유롭게 잡고서 천천히 오래 씹어서 암죽이 될 때 삼킨다면 소화불량은 절대로 없다.”

“소화에서 잘 씹는 것이 사회에 나갈 때의 준비와도 같지요.”

“맞다. 입 속에 어떤 음식을 얼마큼 넣고서 씹느냐가 바로 사회에 나가기 위해서 자신을 얼마큼 훈련시켰느냐와 같다.”

“우리가 잘 씹힌 음식을 목구멍으로 넘기면 그때부터는 우리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단다.”

“사회에 첫발을 딛고서 일단 어떤 조직 속에 들어가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과도 같아요. 조직에 적응하고 조직의 규칙에 따라 생활을 해야지요.”

“일단 식도라는 좁은 터널을 거쳐서 넓은 위로 들어가면 위에서는 강산 처리로 음식을 삭힌단다.”

“조직 속으로 들어가는 길도 좁아요. 일단 조직 속으로 들어가는 행운이 열리면 넓은 조직 속에서 교육시키는 대로 재빨리 적응을 하면서 자신을 조직 속에 파묻어버리고서 열심히 일을 하여야 하지요. 강산 처리를 받은 것처럼 따가운 상사의 눈초리를 받으면서 새롭게 자신이 태어나야 하지요.”

“위에서 강산 처리를 받은 강산 죽은 좁은 터널인 소장으로 내려간단다.”

“위의 뒷문이 열리면 조금씩 소장의 머리인 십이지장으로 넘어가서 알칼리액의 세례를 받고 강산이 중화되어요.”

“회사에서도 혹독하게 수련과정을 거칠수록 더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기가 쉽다. 쇠는 대장간에서 새롭게  태어나듯이. 회사에서 혹독하게 일을 시킨다고 불평을 하기에 앞서 맡긴 일을 능숙하게 처리를 하는 습관을 길러라.”

“십이지장에서 알칼리로 중화가 되면 그다음 소장의 공장이나 회장에서는 완전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 여러 종류의 소화효소가 첨가되고 소장의 꿈틀 운동이 일어난 후에 나 홀로 된 단위 영양소들이 소장 벽의 융털 속으로 흡수되어 진정한 우리 몸의 구 성분이나 에너지를 내는 데 사용된다. 즉 선택되는 거다.”

“바로 회사의 중역으로 선발되는 과정이군요.”

“소장에서 필요한 영양소가 다 섭취되고 남은 찌꺼기는 대장으로 가서 대장균의 밥이 된다.”

“선택받지 못하면 일생을 그냥 반복적인 일만 하다가 그대로 퇴직을 하는 사람이 되겠네요.”

“자기가 평생을 회사를 위해서 일을 했지만 자기를 몰라준다고 술타령에 불만을 마구 쏟아 낸다면 그건 바로 방귀를 발생시키며 항문으로 통과되는 대변과도 같으니라.”

“대장에서도 대장균에 의해서 분해되어 나온 영양소가 대장 벽을 통해 조금은 흡수되어 우리 몸을 위해서 사용되지요.”

“아주 적지만 그렇게 늦게 발탁되는 경우도 있지.”

“엄마! 나는 엄마와 대화를 즐길 수 있어서 행운아예요.”

“나도 아들과 대화가 통해서 참으로 즐겁다.”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필요한 원초적인 기관은 어떤 것일까?”를 많이 생각하지 않아도 금방 소화기관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먹어야 몸을 구성하고 생활에너지를 얻고 자손을 번식시킬 수가 있으니까. 다른 것은 다 소화기관 다음에 만들어진다.

 

“아들아! 네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건강이지요.
”건강은 무엇이 지켜준다고 생각하나? “

“우리들의 위장이지요.”

“위장이 몸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몸 밖에 있다고 생각하니?”

“몸속에 있지만 몸 밖에 있지요.”

“소화관은 몸속을 통과하는 관일뿐이다.”

“산속을 통과하는 터널 같은 거지요. 산속을 통과하는 터널이 산속에 있지만 산의 일부는 아니잖아요.”

“그럼 세상에 나아가서 기개를 활짝 펴서 뜻을 펼치려면 우리 몸에서 무엇을 가장 잘 다스려야 하겠느냐?”
“건강을 다스리는 위장(胃腸)을 튼튼히 해야겠지요.”

“앞으로 내 두 손바닥을 펴고서 한 손바닥에는 위장을 놓고 다른 손바닥 위에는 세상을 다스릴 설계도를 놓아라!”

“네. 엄마!”

 

누구나 자라서 세상에 나아가면, 자기가 하는 일을 잡고 열심히 기획하고 추진한다면 그 일로 세상을 지배할 수가 있다. 만약에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 욕심이 건강을 보살피는 것보다 앞선다면 그 사람은 건강을 잃어서 도중하차하거나 오랜 병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게 되어 오히려 뒤로 물러나게 된다.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사람은 항상 두 손바닥 위에 자신의 위장(胃腸)과 자신의 꿈을 펼칠 설계도가 담긴 세상을 놓고 경영하라!

건강을 잃으면 세상이 아무리 넓고 갈 곳이 많고 길이 많다한들 무용지물이 된다.

 

나아가서 건강이란,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정상이어야 한다.

 

林光子  200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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