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가슴속엔 별들의 기(氣)가 흐른다
태양은 항성이라서 제자리 돌기만 할뿐 어디로 가지는 않는다.
지구는 행성이라서 움직이며 태양 주위를 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늘을 보면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나간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을 보면 나무와 산과 전신주와 들이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도 같다.
태양계 내의 행성들은 모두 서쪽에서 동쪽으로 돈다.
때문에 지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고 있는데
가만히 있는 태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태양을 봤을 때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길을 황도(黃道)라고 부른다. 황도란 누런 길이란 뜻이다. 태양이 누렇고 태양이 가는 길이라서 황도라 한다.
황도 길목에는 비슷한 간격으로 12별자리가 있는데 이들 별자리를 황도 십이궁이라 한다. 서양 사람들은 이 황도십이궁의 별자리에 전갈자리, 물병자리, 염소자리 등의 이름을 붙이고 점도 친다.
태양은 한 달에 황도 12궁 별자리 하나씩을 지난다.
목성은 일 년에 황도 십이궁 별자리 하나씩을 지난다.
목성이 황도 십이궁을 한 바퀴 돌려면 십이 년이 걸린다.
태양은 황도 십이궁을 한 바퀴 도는데 일 년이 걸린다.
즉 목성보다 태양은 황도 십이궁을 열두 배 빠르게 돈다.
우리 가슴속은 좁아서 일까
허파가 움직여 호흡하는 횟수는 일 분간에 18번인데
심장은 일 분간에 72번을 움직인다.
즉 일 분간에 호흡수는 18번이나 심장 박동 수는 72번이니
허파 보다 심장이 4배가 빠르다.
역시 태양을 상징하는 심장의 움직임이
목성을 상징하는 허파 보다 빠르네요.
태양이 가는 길목을 지켜주던 황도 십이궁은
우리 가슴 속에 들어와 갈비뼈가 되어
가슴통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갈비뼈 수가 열 두 쌍이라지만 양쪽의 갈비뼈가 합해야 타원형이 되지요. 그러니 열두 개라고 해도 되지요.
황도십이궁 별자리도 열두 개이니 이 둘은 열두 개라는 숫자에서 닮았다.
황도십이궁은 태양 주위를 돌고 열 두 쌍의 갈비뼈는 심장을 보호하는 가슴통 벽을 만드니 둘은 행위가 닮았구나?!
우리 가슴속에는 심장과 폐장(허파)이 하나씩 있고
갈비뼈는 반타원형일 12쌍이고 타원형으로 치면 열두 개다.
태양이 지상의 생물을 살리듯이
심장은 우리 몸의 세포들을 살린다.
목성이 동쪽에 나타나면 일 년이 가듯이
지상의 나무들은 일 년이 가면 나이테를 만든다.
지상의 나무가 공기를 맑게 하듯이
나무를 닮은 우리 가슴속의 허파는 혈액을 맑게 한다.
태양과 지구 주위를 맴도는 황도십이궁은 뒤질세라
태양과 목성이 들어온 우리 가슴 속에 따라 들어 와
우리 가슴통을 이루는 가슴통 벽을 이루니 우리 가슴 속에는
태양과 목성과 황도십이궁의 기(氣)가 서려 있구나.
아하!
하늘의 태양이 우리 가슴 속에 들어와 심장이 되고
하늘의 목성이 우리 가슴속에 들어와 폐장이 되고
하늘의 황도십이궁이 우리 가슴속에 들어와
태양과 목성을 보호하는 갈비뼈가 되었구나.
우리네 가슴 속엔 세월이 들어 있구나.
마음이 세월을 흘러 보내는구나.
태양이 뜨고 지면 하루가 가듯이
목성이 동쪽에 나타나면 일 년이 지나듯이
태양이 황도십이궁 하나를 돌면 한 달이 가듯이
목성이 황도십이궁을 다 돌면 12년 세월이 흐르듯이
우리네 가슴 속에선 세월이 흐르네.
林光子 200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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