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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형동기(同形同氣)

혈관과 강은 닮았다

by 임광자 2007. 8. 6.
 

혈관과 강은 닮았다


지상의 강은 강물을 품고 흐른다.
우리 몸속의 혈관은 혈액을 품고 흐른다.

강물 속에서 무수한 생물들이 살아가듯이 혈액 속에서도 혈액세포들이 살아가요. 혈액세포들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병균을 잡아먹는 백혈구, 상처가 나서 출혈이 되면 피딱지가 생기게 하는 혈소판들이지요.

강물 속에 생물들의 먹이가 풍부하듯이 혈액 속에도 세포들의 먹이가 풍부해요.

강물은 중력이 잡아 끄는 데로 높은데서 낮은 데로 흐르듯이 우리 몸속의 혈액은 심장의 펌프질로 생기는 혈압 따라 흐르는데, 심장에서 말단기관 즉 발가락, 손가락 머리끝까지 흘러가는 혈액을 품은 혈관인 동맥은 점점 가늘어져 혈액이 힘차게 흘러요.

그러나 발가락 끝에서 심장으로 흐르는 혈액은 중력이 잡아당기는 방향과는 반대인대다 발가락 에서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이 흐르는 혈관인 정맥은 점점 굵어져요.

똑똑한 정맥은 한쪽 방향으로만 혈액을 흐르게 하는 판막을 곳곳에 장치를 해서 혈액이 심장 쪽으로 만 잘 흘러가게 하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걷기 운동을 하면 장단지 근육이 오므리고 펼쳐지며 그 속에 뻗은 혈관도 오므리고 펴지면서 혈액을 위로 밀어 올려 주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더 잘 되어요.

그래서 장단지를 제이의 심장이라 불러요.
심장을 잘 뛰게 하려면 양파를 즐겨 드세요.

오래 서 있으면 발로 모인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지 못해 머리로 혈액을 보낼 수가 없어 뇌빈혈로 쓰러져요. 심하면 죽기도 하지요. 발을 움직여요.

큰 강물을 지상의 생명체들이 직접 먹을 수 없듯이 우리 몸속에서도 큰 혈관의 혈액 속의 영양소를 세포들은 먹을 수가 없어요.

지상의 생물들은 큰 강에서 뻗어 나온 작은 도랑에서 물을 받아 그 걸 먹고 살아요.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들도 큰 혈관이 가지치고 가지 쳐서 뻗어 나온 아주 작아서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모세혈관에서 흘러나오는 영양소와 산소를 받아먹고 살아요.

우리 몸속의 모세혈관은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팔뚝을 조금 세게 째려봐요. 붉게 되지요. 모세혈관이 충격을 받아 확장 되어 혈액이 몰려서 붉게 보여요. 세게 부딪치면 피멍이 되는 것은 모세혈관이 터져서 혈액이 혈관 밖으로 나와 조직 속에 고여서 죽어가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시일이 가면 조직 속의 림프관에서 죽은 혈액을 빨아 들여 피멍이 서서히 없어지고 파손된 모세혈관은 땜질을 해서 원래처럼 만들어져요. 마치 우리가 무너진 도랑을 보수하듯이…….

손등에 파랗게 보이는 혈관은 정맥이고요 손목에서 맥박이 뛰는 곳에는 동맥이 있어요. 동맥 속으로는 혈액이 너무 빨리 흘러서 주사 바늘을 꽂으면 주사바늘 속으로 혈액이 흘러 들어가지만 정맥 속으로는 혈액이 천천히 흘러서 주사액을 높이 매달고 주사기를 꽂으면 주사액은 저절로 흘러 정맥 속으로 들어가요.


동맥은 우리 몸 속 깊은 곳을 주로 뻗고 정맥은 우리 몸 얕은 곳을 주로 뻗어서 우리로 하여금 정맥내 주사를 쉽게 맞을 수 있게 해 주어요.

미세한 구멍을 많이 가져서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들에게 영양소와 산소를 주고, 노폐물을 걷어 들이는 모세혈관은 이 둘을 그물처럼 연결시켜 세포들을 보살피는데 보족함이 없도록 노력해요.

흙 속에는 모세관이 많아서 물이 스며들며 흘러요. 물이 아무리 높은데서 낮은 데로 흐른다지만 모세관 속에서는 위아래가 없어요. 높은 곳에서 아래로 줄기차게 흐르던 모세관 속의 물은 산 아래에 도달해서는 내려올 때의 반작용으로 다시 산으로 올라 산꼭대기에서도 물이 솟아오르게 만들어 옹달샘을 만들어요.

높은 산 위의 옹달샘 물맛 보셨나요? 그 물은 산을 거슬러 올라 온 기운이 넘치는 물이에요.


林光子  200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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