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생연 짓기385

정든 고향집을 자연으로 보내며 정든 고향집을 자연으로 보내며 옛날 집이라서 지붕위에도 흙 벽에도 흙 한 백년은 되었을까 그 자리 그 모습으로 집을 지을 때 발라준 그때 그 사람들의 손때 묻은 흙 아마도 그 옛날 황토 흙에 짚을 썰어 넣고 차지도록 발로 밟았을까 손으로 으깼을까 어영차! 어영차! 읏차! 읏차! 장단 맞추어 주춧.. 2008. 4. 6.
장날 저녁은 죽 쑤는 날 장날 저녁은 죽 쑤는 날 고창읍의 오일 장날은 3과 8이 들어 가는 날 장날에 해질녘에 시장을 가면 떨이가 많아요. 해변에서 손수 잡아 온 굴, 맛, 소라, 홍합 등등을 앞에 놓고서 떨이 좀 해 달라고 어둡기 전에 집에 가야 한다고 아이들이 기다린다며 애원하는 그 눈빛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걸음을 멈.. 2008. 4. 5.
헌집 철거작업시작 -지붕 걷어내기 헌집 철거작업시작 -지붕 걷어내기 헌집을 철거하기 위해서 여러 업자를 만났지만 비용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였는데 모 설계 사무소에서 소개시켜준 전문 철거업자와 합의를 보고 오늘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장감독이 젊어서 시원시원 일 처리를 한다. 어제 군청 지적과에 가서 경계측.. 2008. 4. 5.
그들이 빠트리고 간 요상한 물건들 그들이 빠트리고 간 요상한 물건들 엄니가 살아생전 나에게 사다 주셨던 쑥떡 맛이 생각나 시장에서 제일 큰 떡집을 찾아 쑥송편 한 팩을 샀다. 서울서는 한 팩에 8개가 들었는데 여긴 12개가 들어있다. 옛날의 맛을 떠올리며 하나를 집어 들고 한입 베어 씹어보니 웬걸 이건 아니다. 내가 살던 서울의 .. 2008. 4. 4.
오늘의 일기 오늘의 일기 그 동안 고창 집에서 모은 보일러와 쇠붙이와 헌책을 고물상에 연락하여 가져가는 조건으로 넘기니 7만원을 준다. 내가 모은 것 말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덤으로 가져가라 했다. 내가 고물상까지 가져다 팔았으면 더 많이 받았겠지만 편하게 돈을 버니 작지만 기분은 좋다. 오늘은 헌집 철.. 2008. 4. 1.
인생은 보물찾기 인생은 보물찾기 90세까지 사시면서 모으고 모은 물건들 손 때 묻고 숨결 스며들어 영혼이 깃든 물건들 자식에게 물러 주고 싶어서 딸에게 전화를 하였다네. “애야! 내가 쓰던 그릇들 나 생각하며 써라!” “내 물건도 버리며 쓰는데요.” “엄니 생각하며 쓰면 좋잖으냐?” “봐서요.” 엄니는 딸들.. 2008. 3. 23.
피로회복엔 쑥 생즙이 좋다 피로회복엔 쑥 생즙이 좋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이것저것 하다 보니 몸이 무거워진다. 몸이 가뿐하지 못하고 무겁다고 느끼면 피로가 왔다는 거다. 나는 이럴 때 쑥 생즙을 먹으면 피로가 싹 가신다. 쑥 캐러 가려고 목까지 덮는 모자를 쓰고 조그만 전지가위와 비닐봉지 하나를 챙기고서 공터로 나갔.. 2008. 3. 21.
여기 올린 백 원과 십 원 종이 돈은 몇 살? 여기 올린 백 원과 십 원 종이 돈은 몇 살? 장롱 아래 방바닥에서 오랜 세월을 지내온 돈이라 색이 변색되었네요. 쥐가 오줌을 쌌는지도 모른답니다. 이 돈의 출생년도를 알고 싶습니다. 아시는 분 댓글로 알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林光子 20080320 꽃과 나무 사랑 2008.03.20 22:25 첨성대 도안 10원 지폐:.. 2008. 3. 20.
요 며칠에 일어난 이야기 요 며칠에 일어난 이야기 오늘 아침 서울에 가서 디카와 스캔너 그리고 생생멧돌 등등을 가져왔다. 아마도 나는 컴 중독인가 보다. 디카가 없으니 사진을 찍어 올릴 수가 없어서 답답하고 스캔너가 없으니 그것도 답답하다. 생생멧돌은 지금 쑥이 한창일테니 잠간씩 시간을 내서 쑥을 뜯어다 생즙을 .. 2008.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