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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이야기605

무와 알타리(총각무) 씨는 고랑에 뿌리는 게 좋다. 무와 알타리가 싹이 난 후에 보면 떡잎 밑이 길게 땅 위로 나온 것이 보인다. 바로 떡잎 밑이 자라 무가 되니 그 부분을 흙으로 돋아 주어야 한다. 농사를 많이 짓고 있는 이웃집 아주머니 왈: "무와 알타리 그리고 대파와 쪽파는 고랑에 심고 계속 흙으로 뿌리를 돋아 주어야 잘 살아." 만약에 두룩(이랑)에 씨를 뿌려 싹이 나면 떡잎 아랫부분을 고랑의 흙으로 덮어 주기가 조금 불편하다. 2022. 9. 21.
답은 머릿속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 무씨를 처음 뿌려보는 나는 뭘 몰라서 내가 무씨를 이랑에 뿌려 싹이 난 걸 보고 어떤 할아버지가 무씨는 고랑에 뿌려야 무 뿌리에 흙을 돋아주며 키워야 한다며 무는 실뿌리가 없어 모종을 옮길 수 없으니 싹이 난걸 조금 더 키워 뽑아 먹고 고랑에 다시 씨를 뿌리라고 해서 고랑에 무씨를 뿌리고 싹이 났는데 웬일인지 드문드문 싹이 안 나온 것이 있어 자란 무싹의 뿌리 쪽을 호미로 파보니 수염뿌리가 흙을 머금고 있어 그걸 옮겨 심으니 잘 자란다. 나에게 무가 실뿌리가 없으니 옮겨 심지 말라고 한 할아버지의 말은 다 큰 무에 실뿌리가 없는 걸 보고 한말 같다. 그래서 답은 현장에 있다고 하나 보다. 2022. 9. 18.
흑장미와 꽃무릇 올봄에 심은 흑장미가 피고 진다. 흑장미란 검은색을 띠는 빨강 장미다. 꽃무릇은 벌써 피었는데... 오늘 사진 찍으러 가니 시들고 있다. 2022. 9. 15.
생생연 올해 마지막 백련꽃 생생연에 있는 고무통 연못들을 둘러보니 연잎은 시들기 시작하고 바닥에서 자라 나오는 꽃봉오리가 없으니 오늘 핀 백련꽃이 금년 마지막 백련꽃인가 보다. 2022. 9. 12.
무와 알타리 씨를 삼었더니 싹이 났다. 그런데... 요즘 씨앗은 코팅되어 나오니 새가 먹지 못해서 참 좋다. 비를 맞으니 싹이 빨리 난다. 좁은 곳이라도 씨앗을 심고, 흙을 사랑으로 다스리면 흙은 씨를 잘 품어 잘 품어 길러준다. 무씨 파는 종묘사에서 내가 처음 무씨를 심는다고 하였더니 지금 손님이 없으니 설명해 주겠다며 한 구덩이에 무씨를 세 개 심어서 싹이 나 조금 자라면 하나를 뽑으란다. 조금 더 자라면 쿤 것을 두고 작은 것을 뽑아 버리면 잘 자란단다. 왜 두 개를 심지 않고 세 개를 심느냐고 하니 혹시 안 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싹이 난 걸 본 이웃집 아주머니가 "무씨는 고랑에 심어야지. 무가 자라면 이랑의 흙으로 복돋아 줄 수가 있지." "진즉 가르쳐 주지 그랬어요?" "인터넷 찾아서 심는다고 해서 다 아는 줄 알았지." "그럼 샆으로 .. 2022. 9. 6.
말이 씨가 된다더니 나는 애호박을 좋아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고구마 밭에 커다란 중 늙은 호박이 보였다. 중 늙은 호박은 애호박보다 맛이 덜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고구마 밭에 있어서 문제인데 나날이 커가서 따기도 아까워져서 그냥 늙히기로 했다. 그런데 씨방 달린 암꽃 호박이 수정이 되어 조금 크다가는 떨어져 버리기를 거듭해서 그 큰 호박 때문에 애호박 못 먹는다고 구시렁대었다. 하느님이 내 궁시렁을 들으셨는지 오늘 할 수 없이 늙은 호박을 따게 되었다. 며칠 전에 앞집 아주머니가 고구마 밭에 커다랗게 누워 있는 호박을 보고는 흙 위에 있으니 밑을 받쳐 주어야 썩지 않는다고 말하여 오늘 아침 밑을 벽돌로 받쳐 주려고 호박을 조금 드는데 꼭지가 뚝 떨어져 버린다. 아주머니 말씀이 호박이 늙어서 겉이 뿌옇게 가루가.. 2022. 9. 2.
쪽파 씨 심기 쪽파를 심을 곳에 고자리 농약과 깻묵과 퇴비를 혼합하여 뿌리고, 흙과 혼합한 후에 고랑과 이랑을 만들고 두룩(이랑)에 쪽파 씨를 심었다. 대파나 쪽파는 고자리가 잘 생기니 고자리 농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봄에 대파를 심을 때 고자리 약을 안 했더니 대파가 자라다가 고자리가 파먹어 다 죽었다. 쪽파는 화분에서도 잘 자란다. 크고 작은 고무통에 쪽파를 심었다. 쪽파 씨는 늙은 쪽파의 뿌리다. 쪽파 씨를 심을 때는 쪽파의 위와 뿌리를 좀 잘라 주어야 잘 산다. 아래 사진은 쪽파를 심은 고뭍통이다. 내가 신세를 많이 진 동생에게 잘 자란 쪽파를 보내 주려고 많이 심었다. 2022. 8. 28.
백장미와 흑장미 생생연 현관 앞으로 오는 길가가 너무 황량해서 올봄에 백장미와 흑장미 묘목을 심고 파이프로 지지대를 만들었다. 지금 잘 자라서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내년 봄에는 더욱 많은 가지를 폭 넓게 쳐서 더 많은 예쁜 꽃을 피우겠지. 보는 것만으로 기분 좋다. 흑장미는 검은 빛을 띠는 빨강 장미를 말한다.검은 빛을 띠어서 참으로 예쁘다. 2022. 8. 19.
생생연 텃밭 구경하실래요. 생생연은 텃밭이 작고 콘크리트 친 곳이 많아 대형 고무통을 이용하여 연못도 만들고 채소를 심어 먹는답니다. 직접 길러서 먹으면 훨씬 맛있습니다. 2022.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