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로다.
산야에 단풍 들고
물은 청청하다.
물 속의 잡균이 추워서 숨었나 보다.
물고기들의 활동이 힘차다.
저 물 좀 보게!
그냥 하늘이로다.
하늘에도 흰구름 두둥실.
물 속에도 흰구름 두둥실!
물 속에서 흰구름이
물고기와 함께 노니는구나.
물고기들 흰구름 타고 어디로 가나!
흰구름 타고 놀던 물고기들
물 속에 거꾸로 선 나무에도 단풍이 들어
음음~~~
가을빛이 좋아
춤을 추며 이 돌맹이 저 돌맹이 틈을 기웃거려요.
친구여!
그물을 가져오게
우리 그물을 치며
물살을 가르며
물고기들 그물로 몰아보세
오늘 저녁 우리 모여서
폭포 소리 들으며
물고기 맛을 즐기세!
물고기들 가을 바람 타고
물 속에 스며 든 우리들의
이야기 소리 듣고 놀라 와
폭포로 뛰어 오르지 않을까?
폭포를 뛰어 넘는 물고기들
그 용맹이 부럽지요.
어디서 그런 힘이 솟구치는지
한번에 폭포를 오르는 놈도 있고
아예 폭포 속 바위에 몸을 댔다가
다시 힘 주어 솟아 오르는 놈도 있지요.
시원한 가을 바람
마음에 스며 들어
옛 친구들 생각이 나는구나.
어렸을 적 이 폭포 아래에서 멱도 감고
물장구 치며 놀았는데
다 어딜 가고
우리 셋이서 추억에 잠기네.
그림: 석천 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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