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잡는 아저씨!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들
앞 냇물에선 고기 잡이
집 뒤의 노란 은행나무
은행이 주렁주렁 열렸나요?
은행을 물 속에 담갔다가 통통 불거들랑
포대에 넣고서 마구 밟아서
냇물에 헹구어
살껍질을 다 벗겨내면
은행이 하얀 딱딱한 껍질을 뒤집어 쓰고 웃지요.
그 은행알을 다시 벗기면
속엔 또 다시
부드럽고 연한 갈색 속껍질이 나오지요.
그걸 후라이펜에 기름을 두르고
가열한 뒤 그 은행알을 놓으면
열에 익어서 녹색 보석이 되지요.
그 녹색 은행알!
그냥 입에 넣어도 맛 있지만
참기름에 백일동안 재웠다가
두세개씩 먹으면
기침과 가래에 아주 좋대요.
먹기 좋기로는
꿀에 재웠다 먹으면 더 맛이 좋지요.
단풍 잎 한잎 두잎 냇물에 떠 내려가며
물고기와 속삭이겠지요.
함께 지낸 봄 여름 가을
서로가 통하였노라 이야기 하지요.
녹색잎이었을 적에
잎은 산소를 대기 중에 뿜어내면
그 산소들 물 속에 스며 들어
물고기들 아가미로 들어가
기운나게 해 주었다고..
그럼 물고기들은
이산화탄소를 물 속에 내놓으면
그 이산화탄소는 물 속에서 빠져 나와
잎에게로 가서 광합성의 원료가 되었지요.
맑은 냇물에서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것은
물길 따라 초목이 무성하여
물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기 때문이지요.
물을 더렵히는 물질들은
식물들에게 먹이거든요.
숲 속에 살고 계시는 아저씨!
산나물 밭나물 과일들
그리고 물고기들
그리고 또 짐승은 안 기르시나요?
친환경적으로 사시는 아저씨!
만수무강 하시옵소서...
★이 그림은 남의 그림을 묘사한 것이라고
그림 주인이 말하면서 지우라고...
그런데 나는 그냥 두고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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