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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숲 속에 사시는 아저씨!에게

by 임광자 200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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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잡는 아저씨!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들

앞 냇물에선 고기 잡이

 

집 뒤의 노란 은행나무

은행이 주렁주렁 열렸나요?

 

은행을 물 속에 담갔다가 통통 불거들랑

포대에 넣고서 마구 밟아서

냇물에 헹구어

살껍질을 다 벗겨내면

은행이 하얀 딱딱한 껍질을 뒤집어 쓰고 웃지요.

 

그 은행알을 다시 벗기면

속엔 또 다시

부드럽고 연한 갈색 속껍질이 나오지요.

 

그걸 후라이펜에 기름을 두르고

가열한 뒤 그 은행알을 놓으면

열에 익어서 녹색 보석이 되지요.

 

그 녹색 은행알!

그냥 입에 넣어도 맛 있지만

참기름에 백일동안 재웠다가

두세개씩 먹으면

기침과 가래에 아주 좋대요.

 

먹기 좋기로는

꿀에 재웠다 먹으면 더 맛이 좋지요.

 

단풍 잎 한잎 두잎 냇물에 떠 내려가며

물고기와 속삭이겠지요.

 

함께 지낸 봄 여름 가을

서로가 통하였노라 이야기 하지요.

 

녹색잎이었을 적에

잎은 산소를 대기 중에 뿜어내면

그 산소들 물 속에 스며 들어

물고기들 아가미로 들어가

기운나게 해 주었다고..

 

그럼 물고기들은

이산화탄소를 물 속에 내놓으면

그 이산화탄소는 물 속에서 빠져 나와

잎에게로 가서 광합성의 원료가 되었지요.

 

맑은 냇물에서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것은

물길 따라 초목이 무성하여

물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기 때문이지요.

 

물을 더렵히는 물질들은

식물들에게 먹이거든요.

 

숲 속에 살고 계시는 아저씨!

산나물 밭나물 과일들

그리고 물고기들

그리고 또 짐승은 안 기르시나요?

 

친환경적으로 사시는 아저씨!

만수무강 하시옵소서...

 

★이 그림은 남의 그림을 묘사한 것이라고

그림 주인이 말하면서 지우라고...

그런데 나는 그냥 두고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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