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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체이야기

오래 기억하려면 특별한 사건과 함께 기억 시켜요.

by 임광자 2006.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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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두를 닮은 대뇌의 모습>

 

 

 

 

수십년만에 고교 동창을 만났을 때 그 친구는 나에게 말하더군요.

호박 떡을 보면 제 생각이 난다구요.

왜 그러느냐고 물었든히 고교시절 그녀와 함께 내방에서

시험공부를 할 때 나의 어머님이 호박떡을 해 주셨거든요.

우린 따끈따끈한 호박떡을 먹으며 그 날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학기말 시험 공부를 하였지요.

그녀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그 날 일을 잊지 못한대요.

추운 날 공부를 한다고 차거운 방에서 조금은 떨면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박떡이

한접시 푸짐하게 들어 왔으니 두고 두고 그 때를 못 잊는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가끔 말하지요.

같이 말하다가 상대방이 기억을 못하면 그 때에 일어 난 사건을

말하면 그래 그래 맞아 그랬어 하고 기억을 되살리거든요.

 

그럼 우리들의 기억은 어디서 맡을가요. 어떤 기억을 금방 사라지는데 어떤 기억은 아주 아주 한평생 잊지 못하도록 기억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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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아요.

뇌의 단면도에요.

푸른색은 대뇌이고 붉은색은 변연계에요. 앞에서 말햇지요.

변연계는 우리들의 본능을 맡는다고요.

그런데 그 변연계에서 정서와 학습과 기억을 관장해요.

변연계는 대뇌의 가장 밑바닥에 깔려 있고 거기에 시상과

시상하부의 일부까지 함께 작용해요.

 

우리들의 감각신경의 흥분은 후각을 빼고 모든 감각이 시상을

거쳐서 대뇌의 각 부분으로 쫘악 퍼져 들어가서 여러 가지로

추리하고 판단하고 결정하지요.

예를 들면 우리가 친구를 보았다고 쳐요.

그럼 그 친구를 볼 때의 주변의 환경과 날씨와 그 친구의

얼굴 표정과 말씨와 입은 옷 등등 모두가 감각신경에 의해서

시상을 거쳐서 후두엽에 있는 시각중추로 들어가기도 하고

그녀에게서 냄새가 났다면 그건 후각 중추로,

말하였다면 언어중추로이렇게 여러 곳으로 감각신경이

가져온 정보가 흘러 가서 각 부위에서 그 자극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서 다시 시각중추로 오지요. 그럼 그 모든 정보를

시각중추의 연합령에서 판단을 하고 변연계에서 기억을 시켜요.

 

누군가가 저에게 말하더군요.

유복자 아들이 생전에 한번도 아버지를 본 적이 없는데

언행과 좋아하는 음식이 그리고 춤을 추는 것 까지도 아버지를

꼭 닮았다고요. 그 모든 것은 바로 그 아이의 아버지의 변연계에

기억 되었던 것이 그 아이에게 유전 된 것이겠지요.

 

오래도록 기억을 시키려면 반복적으로 자극을 주어야 해요.

마치 석공이 돌에 글씨나 그림을 새기듯이 반복적으로

계속 자극을 주면서 잊지 못할 사건을 함께 주입 시키면

오래도록 기억을 하지요.

 

그리고 공기가 맑은 숲속에서 단어를 외우거나 수학문제를 풀면

훨씬 잘 풀려요. 신경을 쓰면 에너지가 사용된다고 하였지요.

바로 그 에너지가  포도당을 산소가 태워서 만들어내니

산소공급이 많은 곳에서 공부를 하면 기억이 훨씬 잘 되어요.

그것도 혼자서 하는 것 보다는 둘이서 문답식으로 하면 더 잘

기억되지요.

거기다가 숲 냄새 소나무 향이 진하다면 그 냄새와 함게

기억되니 더욱 기억이 잘 되어요.

후각중추는 바로 변연계에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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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다시 보아요.

아랫쪽에 변연계에 해마와 편도가 보이지요.

해마와 편도는 대뇌의 일부에요.

 

대뇌의 해마와 편도는 학습과 기억 그리고 감정에

주요한 역할을 하지요.

 

감각성 자료는 편도에 수렴되고 여과되어 기억으로 남아요.

즉 한 사건에 관계 지어 정보를 기억하도록 표지하거나

아니면 그 순간의 감정으로 표지한대요.

 

해마는 편도 시상하부 뇌간(간뇌,중뇌,연수) 대뇌 전두엽의 피질

등과 밀접하게 상호작용 하여 복잡한 학습 추리 및 개성에

관여한대요.

 

부딪히거나, 싸우거나 하고서 서로 침해지거나 사랑을 하게 되는

경우도 아마 그런 사건들에 의해서 더욱 기억이 되어

그런 감정이 생겨난지도 몰라요.

 

공부 할 때도 읽고 쓰면서 어려운 단어를 기억 시키면 더

잘 기억 되어요. 때론 잘 외워지지 않은 문구에 자극적인 말로

대치시켜 외우면 더 잘 외워지구요.

 

그러고 보니 생각나네요.

나이 드신 분들이 최근 것은 기억을 잘 못해도

옛날 이야기는 기가 막히게 잘 기억한다는 것을요.

젊을 적의 뉴런은 싱싱해서 더 잘 새겨져서일가요?

 

우리들의 대뇌피질은 그 두께가 5mm에도 못 미치지만

뇌의 80%를 차지하고 백억개의 뉴런과 수천억개의 시냅스로

되어 있대요.

 

뇌 속에는 뉴런 말고도 뉴런을 지지해 주고

혈관을 지지 해 주어 혈액 공급을 잘하도록 도와 주는 등의

세포들이 무수히 많아요.

 

 

 

★예전에 올린 글 다시 올립니다.

지금쯤 잊어 버리셨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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