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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체이야기

과일쨈은 세포들 사이를 메꾼 펙틴이 녹아 나와야 만들어진다.

by 임광자 2006. 4. 14.

 

사진은 나의 머위 밭의 일부다.

이제 머위가 새록새록 나오고 꽃대도 나오고 있다.

손바닥 보다 적은 잎을 쌈으로 해서 먹으면 뱃속이 참으로 편안하다.

머위 잎은 소화를 잘 시킨다. 이미 머위 잎 쌈을 해 먹었다.

머위 줄기는 기관지에 좋고 무릎 아픈데도 좋다고 한다.

 

 

 

과일쨈은 세포들 사이를 메꾼 펙틴이 녹아 나와야 만들어진다.

 

 

지금은 딸기철이다.

딸기철에는 딸기쨈을 만들어 둔다.

나도 작년에 담아 둔 것이 지금도 있다.

올해부터는 쨈을 만들지 않을 작정이다.

너무 달아서 싫다.

왜 그런지 나이들수록 단 것이 싫어진다.

쌉쓰름한 것이 맛있다.

 

 

소금과 설탕은 방부제다.

그래서 우리가 먹을거리를 오래도록 보관하려면

소금에 절여 두거나 설탕에 절여 둔다.

요즘에는 냉장고가 있어서 덜 달게 덜 짜게해도 되어서 참 좋다.

 

 

딸기를 그릇에 넣고 처믐엔 센불에서 팔팔 끓인다.

저어주면서....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해서 은근하게 아주 오래도록 끓인다.

끓이고 끓이다 보면 점점 되직해진다.

그리고 젓던 주걱으로 조금 떠서 높이 들어 아래로 떨어뜨리면

주루룩 떨어지면 아직 멀은 것이고

덩어리져서 방울방울 천천히 떨어지고 물에 떨어져도

확 풀리지 않으면 쨈이 다 된 것이다.

설탕을 넣어서 단맛을 낸 뒤에 병에 담아 둔다.

그림은 식물세포를 간단하게 그린 것이다.

세포와 세포 사이에는 펙틴이란 중층이 있다.

즉 펙틴은 세포들을 붙여 놓는 물질이다.

식물세포의 맨 겉은 튼튼한 세포벽으로 되었고

그 안쪽에 얇은 세포막이 있다.

 

 

식물세포들을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땜질 역활을 하는 물질이 바로 펙틴이다.

펙틴은

열에 약해서 가열하면 녹는다.

점성도 강하다.

 

 

오래도록 가열하면 세포들 사이를 메꾸고 있던 펙틴이

사르르 녹아서 서서히 빠져 나온다.

점성이 강한 펙틴이 빠져 나와 딸기 덩어리를 싸면

물에 넣어도 잘 풀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딸기쨈을 오래도록 보관 할 수 있게 해준다.

 

 

펙틴이 적은 과일은 쨈이 잘 되지 않는다.

 

 

 

펙틴이 나와야 쨈이 만들어지듯이

세포 속에 또는 세포를 싸고 있는 미지의 물질은 금방 빠져 나오지 않는다.

정성을 다해서 오래도록 가열하면 세포 속의 미지의 물질이 빠져 나온다.

그래서 아홉전 찌고 말리고는 되풀이 해서 만드는 약도 있다..

 

 

한약은 은근하게 오래도록 다려야 그 약효가 크다.

그것은 펙틴처럼 오래도록 열을 가해야 세포 속에서

약성분이 빠져 나오기 때문이다.

 

고압으로 센불에 짧은 시간에 고아서 짜내는 한약에는

약 성분이 다 들어간다고는 할 수 없다.

 

 

벚잎은 가려움증을 없애주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한다.

벚잎 20장을 두홉의 물을 부어 삼분지 일이 되도록 다려서

두번에 나누어 마시라고 한다.

그대로 해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벚잎을 많이 넣고

팔팔 끓여서 마시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끓여서 마시면

가려움증은 없어지지 않는다.

 

 

아주 오래도록 은근하게 끓여야 효과가 있다.

바로 이것은 벚잎 속의 어떤 성분이 열에 약해서 열에 의해서

살살 녹아서 빠져 나오기 때문이다.

 

 

딸기쨈을 생각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한다.

 

 

林光子  206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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