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먹구름이 비를 뿌린다.
빗물이 흘러 강으로....바다로.....
햇빛이 바다 위에 쨍쨍 내려 쪼이면
바닷물이 뜨거워 증발한다.
끓는 냄비 속의 물이 증발하듯이...
바닷물이 수증기 되어 하늘에 오른다.
수증기는 하늘에 모이고 모여서는 오르다가
찬 공기에 부딪쳐 형체를 들어내니 구름.
구름이 모이고 모여서 파란 하늘 가리고 먹장 포장을
드리우면
수증기들이 무섭고 두려워 .....
서로 서로 껴 안고서 모습을 드러내니 물방울.
물방울은 무거워 아래로 떨어지고 떨어져...
줄줄이 떨어지는데....
우리 눈에 비친 그 모습은 빗줄기.
빗물은 흐르면서 땅 속으로도 스며든다.
토양을 뚫고...암반을
뚫고.....스며 들어...
강을 이루니 그 이름은 지하수.
지하수가 흐르다가
용솟음쳐 올라
땅 위로 솟아 오르니 그 곳이 바로 옹달샘.
옹달샘은 넘쳐 졸졸 흘러
도랑이 되고 냇물이 되고
모여 모여 강이 되어 흐르다가..흐름이 멈추는
곳 바로 바다.
토양 속에는 작은 물길들이 많아......
식물의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서..
그 작은 물길에 입을 대고 마셔 대는데 그 이름은 뿌리털
식물의 뿌리털은 세포 하나가 부풀어 올라
만들어져...
다른 곳 보다 훨씬 얇아서....
토양 속의 물이 밀며 밀며 들어 가는데 그 작용은 삼투작용 .
삼투작용이란 반투막(세포막)을 사이에 두고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농도가 높은 쪽으로 물이 스며 들어가는 작용이다. 뿌리 속의 농도는 흙 속 보다 항상 농도가 높아서 흙 속의 물은 뿌리털 속으로 들어간다.
뿌리털 속으로 들어 간 물은 뿌리의 물관으로 들어간다.
물관은 줄기,가지, 잎맥 속에 수도관처럼 연결되어 있다.
물은 물관 따라 뿌리에서 잎맥까지 물기둥을 이루고 올라간다.
그런데 가뭄이 극심하면 흙 속의 농도가 뿌리털 속 보다 더 높다.
그럴 때는 에너지를 사용하여 능동수송으로 물을 끌어들인다.
메마른 땅 위에 사는 식물을 뽑아 보면 흙은 말랐어도 뿌리는 촉촉하다.
햇빛이 쨍쨍 내려 쪼이면
식물의 잎들은 뒷면에 있는 숨구멍을 연다.
우리가 더우면 입을... 땀구멍을 열듯이.....
잎의 기공(숨구멍)에서는 물만 증발 되기에 농도가 진해져 목이 말라
줄기의 물을 끌어 당기고 뿌리의 물을 끌여
올려
잎에서 물을 증발 시키는 이 일은 증산작용.
식물은 증산작용으로 뜨겁게 내려 쪼이는 햇빛을
막고
우린 땀을 흘려 더위를 막아낸다.
우리 몸에 땀방울 맺히듯...식물의 잎도 물을 뱉어 내 이슬 방울을....
우리가 마신 물은 소화관에서 흡수되어
혈액 속을 흐르다가 조직으로 가서
조직액이 된다.
조직은 세포들이 모여사는 동네
세포들은 수상가옥처럼
조직액에 둘러 쌓여 살기에 늪지와도 같다.
우리가 물을 충분히 마시면
조직액은 잘 흘러 세포들이 깨끗하게 살지만
물을 적게 마시면 조직액이 잘 흐르지 못하고 더러워진다.
뜨거운 여름날 식물의 잎이 시들다가 해가 지나면
되살아 나는 것은
너무 뜨거워서 증산작용으로 나가는 물이
뿌리에서 흡수한 물의 양 보다 많기 때문이다.
한낮의 식물의 잎이 시들면
뿌리 쪽에 물을 부어주고 기다리면 그 물을 마시고
잎이 싱싱해진다.
우리가 땀을 흘린 후에 물을 마시면 기운이
나듯이....
식물의 증산작용은 물만 증발 하지만
우리의 땀 분비에는 소금도 빠져 나간다.
그래서 땀은 짜다.
식물이 낮에 하는 증산작용은 물만 증발 되어 농도가
진해진다.
밤에 짙은 농도를 희석 시키기 위해서 물을 빨아
올린다. 밤에 여분의 물과 미네랄을 수공으로 내뿜어 만든
이슬은 작은 동물들의 음료수가 된다.
우리들 혈액 속의 물은 조직 속으로 가서 빠져 나가
조직액이 되어 흐르다가
다시 혈관 속으로 들어와 혈액의 일부가 된다.
혈액은 온 몸의 곳곳을 흐르다가 배설기관인 콩팥으로
간다.
콩팥에서는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서 오줌을
만든다.
혈액의 농도가 진하면 진한 오줌을 적게
만들고
혈액 속의 농도가 옅으면 엷은 오줌을 많이
만든다.
구정물이 많이 통과하는 하수관이 더럽듯이...
농도가 진한
혈액이 콩팥 속을 지나면 콩팥도 더러워진다. 물을 충분히 마셔서 콩팥을 깨끗이 관리하자. 그럼 조직액도 세포도 덩달아 깨끗해진다.
우리 몸은 하루에 오줌과 땀으로 약 2 리터의 물이 빠져 나간다.
그래서 하루에 물을 2
리터를 마셔야 한단다.
하루에 먹는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물까지
합해서...
우리들의 오줌 속의 물은 정화조를 거쳐
다시 강으로 바다로 가서 수증기 되어
하늘에 올라 구름이 되고 비가 되겠지.....
식물의 증산작용으로 하늘에 오른 수증기도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흐르면서
토양 속에 스며 들어 다시 식물체 속으로
들어가겠지.
동물들은 자연 속에 그냥 오줌을 버려 땅에 스며 들어
토양 수와 합해지면
식물들이 그걸 그냥 먹겠네. 그리고 열매를 만들고...
그 속에 물을 넣겠지... 동물은 그 열매를 먹고 오줌
싸고.....
우리가 버린 오줌을... 동물이 버린 오줌을
식물이 흡수하고서는 싱싱하고 달콤하고 시원한 열매를
만들고...
우리와 동물은 그 열매 먹고 오줌을 싸겠지....
물은 물질의 삼태를 다 나타낸다.
기체인 수증기가 되어 하늘에 올라 구름이 되어 태양도 가릴 수가 있다.
물은 식물 속으로 동울 속으로 들어가고
나오고..
수증기 되어 하늘에도 오르고.. 구름도 만들고..
비가 되어 돌고 돌아 무생물계와 생물계를
순환한다.
林光子 200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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