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새끼를 손바닥에 놓고 관찰한 일이 있다.
귀가 크고 눈은 볼품 없어서 얼른 누가 보든지 귀가 큰일을 하고 눈은 별볼일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박쥐는 어두운 동굴에 살고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눈이 별볼일 없는 박쥐가 밤에 활동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어떤 학자가 박쥐가 사는 동굴로 들어 갔다.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서는 특별한 것도 없는데 박쥐는 정확히 밤에 사냥을 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할 수 없어 고개만 갸우뚱
거리던 그 학자는 그냥 동굴 속에서 녹음을 하였던 라디오 하나를 들고는 실험실에 와서 음파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우리는 들을 수 없는 음파가
잡혔다. 그 음파는 우리가 들을 수 없는 초음파였다.
그 학자는 곰곰 생각해도 그 초음파를 발사한 주인공이 궁금하였다. 다시
동굴에 들어와서는 박쥐를 살폈다. 귀가 크고 눈은 별볼일이다. 바로 이 귀가 큰 것이 문제의 열쇠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입을 막은 박쥐와 귀를
막은 박쥐와 눈을 막은 박쥐들 그리고 아무것도 막지 않은 박쥐들을 그룹으로 정해서 날려 보냈다. 그 학자는 박쥐가 빠져 나갈 수 없는 촘촘한
그물을 치고 박쥐를 날려 보냈다. 결과는 입을 가린 박쥐와 귀를 가린 박쥐는 그물에 걸렸지만 입과 귀를 가리지 않는 박쥐들은 그물을 피해
날아갔다. 옳거니 하고서 박쥐들이 날아가고 들어올 때 녹음기를 틀어 놓았다.
그리고 조사해 보니 그 초음파는 박쥐들의 소리였다.
결국 박쥐들은 입 속의 치아 사이로 초음파를 발사해서 그 초음파가 되돌아 오면 귀로 듣고는 거리와 물체의 형체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훗날 박쥐들의 초음파를 발사해서 물체에 부딪쳐 돌아오는 초음파로 물체의 형체와 거리를 판단하는 것을 과학적으로 개발해서 레이더를
발명했다. 이 순간에도 우리나라 상공에는 레이더망이 있어 항공을 지키고 있다. 그래서 적기가 나타나면 즉각 대응을 한다..
요즘에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건강검진을 한다. 박쥐의 흉내를 내는 것이다.
보이는 그물 보다 보이지 않는 그물이 더 무섭다.
공부를 많이 해서 영감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를 보면 그 사람의 속을 훤히 들여다 들여다 볼 수 있단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林光子 2005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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