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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체이야기

심장 판막증 타령

by 임광자 2005. 8. 7.

 

 

그림에서

반월판은 대동맥판과 허파동맥판을 말하지요. 

반월판이란 판막의 모양이 반달 모양이란 뜻이지요.

그리고 반월판은 닫혀 있고

삼첨판과 이첨판은 열림 상태군요. 

 

 

 

심장 판막증 타령

 

 

어이! 저기 좀 보게

누기 실려 가는디.

그러게 말일쎄

누가 쓸어졌나벼.

가 봄세

두 사람이 뛰어간다.

가랭이가 찢어져라 뛰어간다.

맨발로 뛰네그려.

나도 덩달아 뛴다.

그냥 앞에 가는 사람 뛰어가니 나도 그냥 뛰어지네그려.

 

 

어이! 여보게들! 업힌 사람 누구인가?

이장이여..

무슨 일로 업혀간당가?

일하다 쓰러졌다여

 

 

우리도 뒤 따라 가 볼까아..

우루루 몰려서 가긴 왜가

그렇지. 우린 이장이 하던 일이나 마무리 해주세

그려 그려

엉치기 엉차.

논두룩 풀을 베다가 갔고 만

우리들은  이 논두룩 풀이나 다 베어서 산처럼 쌓아서

녹비를 만들어 주어야겠네.

그러세나 그러세나

 

 

저기 좀 보게

저기 걸어 오는 사람 이장 아니여

맞네 맞네 이장 맞네

얼른 가서 왠일이었는지 소식이나 들어 보세

가세 가세 이장에게로 가세나

왠일로 쓸어지셨수?

병원에서 그러든디 ..

뭐라하던가요? 싸게 싸게 말해 주시우?

뮈사다냐..대동맥판 협착증이 있대여.

그게 무슨 소리다여.

심장에서 온몸으로 피를 보낼려면 대동맥으로 나가는디..

그러는디?

거기에는 판막이 있대여.

판막? 그러니게로 심장판막?

맞아 맞아 심장판막증이래

 

 

판막이 뭔지 자넨 아는가?

알고 말고요.

자세히 이야기 좀 해 보소?

아 글씨. 제 처제가 심장판막증이랑게요.

그건 또 무슨 소리당가.

가끔씩 오는 그 젊은 처제가

그래서 시집을 안 보내고 있잖아요.

시집 가면 안 되간디?

일을 많이 하면 피로하대여.

 

 

그럼 말일시.

심장판막증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고요?

자넨 눈치 하나는 빨라서 좋네그려

눈치가 빠르니까 어르신들과 이렇코럼 잘 살지라우.

어이 어이 그려 그려

 

 

그럼 잘 들어 보시유 어르신들….

궁금하네 빨리 말을 하게나..

심장은 겉으로는 하나인디유.

그런디

우리 몸의 피를 빨아들였다가 다시 뿜어내는 일을 해요.

빨아 들였다 뿜어낸다.

그런데 어떻게 그라제?

심장은 오른쪽과 왼쪽이 막혀 있어요.

좌우가 불통이라..왜?

오른쪽은 ..

오른쪽은?

온몸을 돌고온 정맥피를 다스리고

왼쪽은

왼쪽은?

허파에서 온 동맥피를 다스려요.

오른쪽은 정맥피, 왼쪽은 동맥피.

 

 

정맥피가 뭐야?

그냥 쉽게 말해서 더러운피,

동맥피는?

그냥 쉽게 말해서 깨끗한 피.

심장이 무슨 재주로 정맥피도 품고 동맥피도 품는다냐?

제 말 좀 들여 보세요. 어르신들

심장은 오른쪽 왼쪽이 속으로 막혀 있고

또 위아래로도 막혀  있는데 좌우와는 다르지요.

어떻게 다른가?

상하 즉 위아래로는 문이 있대요.

?????????

그 문들 이름이 판막이래요.

판막?

네에 … 바로 심장판막….

그 판막이 어디 어디에 있당가?

 

 

들어 보세요.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암 자네 이야기 귀를 쫑긋하고 듣고 있다네

심장은 좌우로 나뉘었다고 하였지요.

암 오른쪽은 정맥피를 품고 왼쪽은 동맥피를 품었다고 했제..

정맥피와 동맥피가 섞일가 봐서 좌우는 불통이라 했지유.

아암 그랫제..

그런데 오른쪽도 왼쪽도 위아래로 각각 방이 하나씩 있지요.

그럼 이층이네.

그렇지요.  이층이지요. 이층 연립주택이지요.

심장 속에는 4개의 방이 있어요.

4개의 방이 있다.

4개의 방 이름은..

무얼꼬?

오른쪽 윗방은 우심방, 아랫방은 우심실.

왼쪽은?

왼쪽 윗방은 좌심방, 아랫방은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 좌심방, 좌심실.

윗방은 좌우가 다 방자가 들어가고

아랫방 이름은 좌우가 다 실이 들어가요.

그러는 구만.

왜 이렇게 심장은 4개의 방을 가질꺼나?

그것은 다 이유가 있지라우.

그 이유가 뭐당가?

 

 

그 이유는..

그래 그래 뭐냐구?

우심방은 온몸의 정맥피를 쏘옥 빨아들여요.

그래서?

아래에 있는 우심실로 내려 보내요.

우심방에서 우심실로 어떻게 내려 보내능가?

우심방과 우심실 사이에 있는 판막을 열고 내려보내요.

판막? 이름은 뭐꼬?

삼첨판.

삼첨판.

우심실로 내려 온 정맥피는 어디로 간당가?

허파동맥을 통해 허파로 가요.

허파로…으응 ..허파는 심장 위에 있는데 위로 가나?

그렇지요. 우심실과 허파동맥 사이에도 판막이 있지요.

이름은?

허파동맥판 또는 반월판.

그러니까 오른쪽은 온몸의 정맥피를 받아

허파로 보내는 일을 하는구만

 

 

우리가 숨을 쉬면 허파에서 혈액이 깨끗해져요.

맑은 공기를 마실수록 우리의 혈액이 더욱 깨끗해지지.

허파에서 깨끗해진 동맥피를 좌심방이 받아요.

그래서?

좌시방과 좌심실 사이에 있는 이첨판을 열고

좌심방의 피가 좌심실로 가요.

좌심실에선?

좌심실의 동맥피는 대동맥판을 열고 온몸으로 가지요.

대동맥판?

맞아 맞아 내가 바로 대동맥판이 협착이 되어서

피가 온몸으로 확 나가지 못해서 빈혈이 생긴다야.

그래서 쓰러지고….

이제야 조금 알겠네.

대동맥판도 반월판이라고 하지요.

대동맥판이 협착이 되다가 폐쇄도 된대요.

무서운 병이래.

나이든 사람이 잘 걸려요.

갑작스레 죽기도 한대

그러니 병원에서 주는 약을 꼭 복용하시고 무리한 일은 하지 마세요.

농촌에서 일을 안하고 어쩐다냐..

그냥 슬슬 하세요.

그래요 우리들이 도울게요.

 

 

그런데 자네 처제는 어느 판막이 고장이래?

젊은 여자들에게는 이첨판이 고장이 잘 생긴대요.

그러는구만.

이첨판은 승모판이라고도 해요.

그러데 판막은 막 같이 생겼나 봐?

네에 얇은 막인데 열고 닫혀요.

 

어느 때 열고 어느 때 닫힌다냐?

우심방과 좌심방은 피를 받는 일을 하지요.

그래 우심장은 온몸의 피를 좌심방은 허파의 피를 받지.

그래서 그 둘은 똑 같은 시간에

오무리고 늘어나면서 피를 받고 내보내요.

그러능가.

우심실과 좌심실도 똑 같은 시간에

오무리고 늘어나면서 피를 받고 내보내요.

그렇겠네.

그런데요.

좌우심방이 수축하면 삼첨판과 이첨판이 열리고

허파동맥판과 대동맥판이 닫혀야 해요.

그래에

그러고..

그러고 이잉?

좌우심실이 수축하면 삼첨판과 이첨판이 닫히고

허파동맥판과 대동맥판이 열려야 해요.

그렇구만

그런데  판막들이 서로 일부가 붙고

또는 전체가 붙어버려 협착증이 생기고 폐쇄가 되어

이런 일들을 제대로 못해요.

그럴 때 나처럼 자네 처제처럼 심장판막증이 생기는구만.

 

 

또 하나 심장판막들은 피를 한쪽으로만 흐르게 해요.

그래야 혈액은 돌겠지

즉 혈액을 일방통행만 시켜요..

판막에 고장이 생기면 혈액이 일방통행를 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흘러서 혈액이 순환되지 못해서

심장판막증에 걸리는거에요.

심하면 죽어요.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하여야 해요.

 

 

좌우심방과 심실 사이의 판막을 쉽게 외울려면

우삼좌이라고 외우면 쉬어요.

즉 오른쪽엔 삼첨판이 왼쪽엔 이첨판이 있다는 줄임말이지요.

 

 

그런데 심장판막증이 생기는 이유는 무얼가?

궁금해요.

심내막염이 원인이래요.

 

 

젊은 여성들이 잘 걸리는 이첨판 협착증은

객혈이나 산후에 급격히 생길 수도 잇지만

만성으로 늦게 나타나기도 한대요.

 

 

나이든 남자들에게 잘 생기는

대동맥판막증은

협심증이나 뇌빈혈증을 발병 할수도 있고

돌연 사망 할 수도 있다는대요.

 

 

심장판막증은 대체로 만성병이라서

평생 심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나이 들어서 나타난대요.

 

 

그러나 선천적으로 심장판막증으로

태어나는 사람도 있지요.

 

 

심장판막증에 걸리면

쉽게 피로해요.

운동이나 일을 하면 숨이차고 심장이 이상하게 뛰어요.

어지럽고 가슴이 아파요.

 

 

심장이 이상하다 생각되면 그냥 병원에 가서'

정확한 원인을 알아 보세요.

그런데 심장판막증은 병이 생기고도

5년이나 10년 후에 그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대요.

즉 만성일 때도 있어요.

 

 

 

 

 

저는 에어컨도 선풍기도 싫어해서 목에 찬물 수건 올리고

머리를 연신 감으며 그냥 쓰다가

책상용 작은 선풍기를 멀리다 놓고 약하게 틀다가

선풍기 소리가 시끄러워 다시 끄다가 글을 썼답니다.

그랬더니

이번 글은 어렵게 쓰여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잘 나가다가 뒤에 와서는 딱딱 하게 이야기가 나왔어요.

죄송해요.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좋은 아이디어 떠 오르면 수정할게요.

아마도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하는 것은

옛적에 마이크를 잡고 강의를 해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어쩜 그것도 핑게지요.

 

옛날 옛적에 어릴 적에 옆방에서

아버지가 라디오를 듣는 것도

시끄럽다고 공부에 집중이 안 된다고

소리를 줄이라고 벽을 막 두드렸던 것을

생각하면 아마도 전 고질병이 있나 보아요.

조용해야 공부를 하는….고질병

 

 

2005년 8월 6일 깊은 밤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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