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과 심장의 사랑가
사랑 사랑 내 사랑
내 사랑 둥둥
내 사랑 뾰뾰
내 이름은 폐장
나 좀 보게
등치만 크다네
좌우로 날개를 펴서 퍼득 퍼득
공기를 빨아들이고 뺕어내고
대우주의 기를 빨고 小宇宙(인체)의 기를 뱉는다네
사랑 사랑 네 사랑
네 사랑 둥둥
네 사랑 뾰뾰
나는야 혼자는 움직이지 못해
갈비뼈와 가로막이
두둥실 두둥실 어여차
위로 올라가고 내려오며
가슴통을 키운다네.
가슴통이 커지면 나도 덩달아 커져서
우주의 기를 빨아드리고
가슴통이 작아지면 나도 덩달아 작아져
소우주의 기를 뱉는다네
소우주가 뭔고 하니 바로 인체일쎄
사랑 사랑 우리 사랑
우리 사랑 둥둥
우리 사랑 뾰뾰
나는야 심장
폐장아!
너는 움직이지 못해도 네 품 속은 넓고도
넓단다
너는야 거꾸로 선 거목
코는 너의 뿌리
기관은 너의 줄기
허파꽈리는 너의 잎새
폐장아!
너의 잎은 자그마치
3~4억개란다.
잎이 3~4억개 달린
나무를 지상에서 보았느냐?.
없다 없어!
참!
네가 가슴 속에서 왜 거꾸로 서 있는지 그 이유를
아느냐?
지상의 나무는 흙 속의 물을 빨아 먹고 공기 중에
산소를 내놓지
그런데 너는 코로 공기를 빨아 먹고 허파꽈리에서 혈액
속에 산소를 넣지.
혈액은 액체이니 물이지.
즉 나무는 물을 먹고 공기를 변화시켜
그러나 넌 공기를 먹고 액체인 혈액을
변화시켜
그러니
지상의 나무와 너는 반대란다.
그래서 너는 거꾸로 선 거목이 되었단다.
★ ★
★
사랑 사랑 내사랑
내 사랑 둥둥
내 사랑 뾰뾰
내 이름은 심장
나는야 반근 짜리 몸뚱이지만
스스로 움직여.
몸 밖에 떼어 놓아도 움직여.
내 몸을 이루는 심근세포는 하나씩 배양해도
움직여
팔딱 팔딱 움직여
몸 밖에 떼어 놓아도 움직이지만
가슴 속 네가 있는 구중궁궐에 있을 때
더욱 안전 된 리듬을 타고 잘 움직이지
네가 옆에 있음 나는 좋은가 봐
사랑 사랑 네 사랑
네 사랑 둥둥
네 사랑 뾰뾰
네 몸이 3~4억개의
허파꽈리를 품는다면
나는야 12만 Km의
혈관을 뻗치고 있지
너는야 속으로만 품고 있으나
나는야 내 몸 밖으로 주인장 몸뚱이 곳곳을 누비며
뻗지
내 손발인 혈관이 가지 않은 곳의 세포들은
죽어. 암 죽고 말고….
그렇지
네가 내 손발인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
속에
산소를 공급해 주지 않는다면
내가 세포들을 키울 수가 없지
사랑 사랑 우리 사랑
우리 사랑 둥둥
우리 사랑 뾰뾰
나는 네가 좋아서
너의 허파꽈리를 나의 작은 손인 모세혈관으로
칭칭 감고서.
어화 둥둥 잘 살아 보세
산소를 주어라
이산화탄소를 가져가라
어화 둥둥 서로 사랑을 하세
촉촉하게 둘이서 물기를 안고 있음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저절로
물기를 타고 넘나들며
많은 데서 적은 곳으로 확산작용을 하지
그려 그려.. 이런
우리들 모습이 바로 허파의 호흡작용.
폐장아!
나는 너의 사랑을 싣고서 달려 달려 세포에게
간단다.
그리고선 세포에게 네가 나의 품에 안겨 준 산소를
준단다.
산소는 세포 속으로 들어가서
에너지 생산공장인 미토콘드리아로 달려가서는
간장이 나에게 보내준 포도당을 확확 태워서 기운을
생산해..
기운이 팔팔 나지.
바로 에너지야.
그리고 미토콘드리아가 이 에너지를 생산할
적에.이산화탄소가 생겨..
그 이산탄소를 나는 싣고서 너에게 가면 너는 대기
중으로 그걸 뱉어내지.
내 시랑 둥둥
네 사랑 뾰뾰.
우리 사랑 천만년 변치 말고 세포들을 잘
키워보세
나는 너에게 허파동맥을 통해 정맥피를 보내면
너는 더러운 정맥피를 깨끗한 동맥피로 바꾸어
허파정맥을 통해 보내주지
우리들의 사랑은 서로 주고 받는 사랑
나는 간장이 준 영양소를 너에게 보내주어
네 몸을 이루는 세포가 살 수가 있고
네가 나에게 보내준 산소를
내가 혈액순환으로 온몸의 세포에게 배달
시키기에
온몸의 세포들이 살 수가 있어
너와 나는 세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귀한 몸들이라네.
어화!
내 사랑 동동
네 사랑 둥둥
우리 사랑 뾰뾰
우리들은 주인장의 생살권을 쥐고 있다네.
폐장이 만드는 숨바람 코밑에서 멈추면 숨이 끊어지고
심장이 만드는 박동이 멈추어 맥박이 뛰지 않음 저승에 간거여...
숨이 멈추고 맥박 끊어지면 죽는거여.
2005년 8월 8일 깊은 밤.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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