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와 갱년기(사추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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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와 갱년기(사추기) 이야기

 

 

사춘기나 사추기(갱년기)나 모두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사춘기는 우리 몸의 성호르몬샘이 개업을 해서

성호르몬을 팡팡 뿜어내 몸매도 내고

피부도 아름답게 윤울 내고 식욕도 왕성하게 하고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몸의 구석구석을 다듬어 준다.

혈액 속에는 성호르몬이 흘러 그것이 뇌 속에도 들어가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고 괜히 얼굴을 붉히게 하고

이성에 관심을 갖게 한다.

그러나 사추기는 잘 작동하고 있던 성호르몬샘들이

이제 폐업을 하겠다는 선언도 없이

성호르몬을 점점 적게 생산하다가

끝내는 중단해 버려

혈액 속에는 성호르몬의 양이 급속하게 적어져

성호르몬들의 영향을 받았던

여러 조직들이 맨날 받아 먹던 먹이가 없어져

싱숭생숭 불안하기만 하다.

곱던 피부는 점 점 거칠어 지고

말짱하던 얼굴에는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고

열이 올라 화끈거린다.

갑자기 미열이 올라서 기분이 지랄 같아지고

소화는 또 왜 그리 잘 안되는건지.

큰 기침만 해도 오줌은 왜 그리 얌채없이 흘러 나오는지....

 

 

드는 사람은 몰라도 나는 사람은 안다고

사춘기 때는 기분 좋은 초조의 시절이라면

갱년기는 기분 나쁜 우울의 시절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

부신(副腎)이다.

예로부터 신장을 튼튼히 하라고 하고

신장 하면 비뇨생식기를 말한다.

콩팥 위에 모자처럼 씌워진 그곳이 바로 부신이고

부신에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

부신 속에서는 약간의 남성호르몬이 나온다.

부신을 튼튼하게 해서 활성화 시키면

우린 보다 더 나은 노년을 보낼 수가 있다.

실은 남자나 여자나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을 다 분비한다.

다만 남성에서는 여성 호르몬 보다 남성호르몬의 분비량이 많고

여성에서는 여성 호르몬이 남성호르몬 보다 더 많이 생산된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여성에서 남성호르몬이 기준치 이상으로 많으면 남성적인 여성이 되고

남성에서 여성호르몬이 기준치 이상으로 분비되면 여성 같은 남성이 된단다.

 

갱년기가 지나면 여성에서는

난소의 퇴화로 인해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 되어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는데다

부신에서의

남성호르몬까지 첨가되면 그냥 여장부가 된다.

고로 젊어서 얌전하던 아짐씨가 괄괄해져 소리도 팩팩 잘 지르고

아뭏든 남성화 되는 경향이 있다.

남성에게서는 정소의 퇴화가 서서히 시작되어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니

점점 여성화 되어
젊을 때의 기백이 사라지고 유순해지는 경향이 있다.

남성에서도 부신에서 남성호르몬이 생산되나

그 양이 너무 적다.

 

 

그래도 부신이 잘 발달된 여성이나 남성은

갱년기 증세가 심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어쩧든 부신에서는 성호르몬이 생산된다.

신장에 좋은 것은 “새우”라고 하는데

어쩜 부신에 좋은 것은 아닌지……

 

 

여자들이

젊어서 남자들이 속을 썩히면 “늙어서 보자”라고 말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갱년기가 찾아오면
골다공증이 오고,
요실금이 오고
소화불량에 잘 걸리고
근육의 퇴화로 근력이 없어지는데
이 모든 것들은 사춘기 때 부터
늦어도 젊을 때 부터
칼슘과 비타민D 등을 충분히 섭취하여 뼈를 튼튼히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여 근육을 단련시켜야
늙어서도 걷거나 운동을 하면 피로하지가 않고
요실금이 적게 온다.


걷고

일 할 때는 일하고

운동을 하면
근육이 튼튼해져

방광이나 요도의 출입구를
조절하는 근육들도 튼튼해져

수축과 이완작용을
원활히 하므로

오줌을 질질 흘려

기저귀를 차는

할머니는 안될 것이다.


갱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남자는 천천히 여자는 갑자기 찾아온다.
그래서 남자는 갱년기를 어렵지 않게 넘기지만
여자는 표나게 앓는다.

 

 

나는

열 나면 미나리 생즙을 마시고

걷고

복득차를 마시고

밤에 자기 전에는 머리를 감고서 물끼를 다 닥지 않고

수건을 머리 아래에 깔고 잤다.

다음에 “나의 갱년기 극복기”를 올리려 한다.

 

 

2003년 6월에 씀, 2005년 6월 30일 수정  林光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