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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한가위 보름달아! 명절병 막아줘?

by 임광자 2018. 9. 24.

한가위 보름달아! 명절병 막아줘?

 

떴다! 떴다! 한가위 보름달

달아! 달아! 한가위 보름달아!

이 세상 어디서나 보이는 달아!

모두 잠든 밤에 칠흑 같은 어둠을 밝혀주는 달아

여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달아.

 

한가위라고 기름진 부침개 볶음 튀김 등등

탄수화물 듬뿍 들어있는 송편 등등 떡.

기름 듬북 들어간 부침개 튀김 기름진 고기 등등

맛있다고 덥석덥석 먹었으니

뱃살이 나오고

고지혈증이 되고

비만증이 되고

위장병도 들겠지.

 

한가위 보름달아!

몸에 좋지 않은 줄 알면서

마구잡이로 과식한 사람들에게

전해 주라!

앞으로 며칠간은 담백한 음식 먹고

몸을 많이 움직이고

부추 양파 양배추 즐기고

영 뱃속이 불편하면 매실차 삼백초차 먹으면 아주 좋아.

 

다음 명절부터는

기름진 음식 보다 담백한 음식으로

한꺼번에 많이 장만해 먹지 말고

몇 가지씩만 해 먹으면

건강 좋고,

음식 장만 하느라 피로하지 않아 좋아.

 

음식 장만 하느라 시간 보내는 것 보다

모두 모여 있을 때 함께 하는 놀이로

다 함께 즐거운 추억 쌓으라고.

요즘에는 너무 먹어서 탈나는 사람 많아.

명절이면 도지는 병, 바로 명절병이지.

 

참살이가 별건가

과식 않고 과로 않고 스트레스 안 받는 거지.

이제는 명절이면 모두 모여 먹는 것 보다

다 함께 즐거운 놀이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자고.

한가위 보름달아! 꼭 전해 주라.

 

여인들을 힘들게 했던 많은 풍속들이 간편화 되었지만

아직 명절의 음식 만들기 전통은 그대로잖아.

이젠 못 먹어서 병드는 것 보다 너무 먹어서 병이 드니

먹는 것은 줄이고, 무형문화의 전통을 이어 가고

친척들 간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서

다 함께 모여 신나게 놀이를 즐겼으면 참말 좋겠다.

한가위 보름달아! 신나는 명절 되게 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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